대한민국 남자의 평균신장은 얼마나 될까요?
그 질문에 대한 확실한 답은 알수도 없고 알고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기고만장의 신장이 대한민국 남자의 평균신장을
훨씬 넘어선다는 사실이죠,
아마도 기고만장을 아는 사람이라면 거짓말이라고 우길지도 모릅니다.
우긴다고 진실이 거짓으로 바뀌지는 않겠지요.
고추달린 갓난 아기도 대한민국 남자에 속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수치가 대한민국 남자의 평균신장하고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아실것입니다.
대한민국 성인남자의 평균신장과 대한민국 남자의 평균신장은 엄연히
다르니까요.
이십칠팔년전에 처음 만난 자리에서 여자가 이렇게 묻더군요
“ 키가 얼마나 되세요”
그래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 보시는 만큼 큽니다, 하지만 2미터는 안되지요”
동문서답으로 몰아 붙인다면 어쩔수 없지만 분명히 오답은 아닙니다.
또 한번은 총각때 맞선자리에서 이런일도 있었지요.
자기는 포근하게 안아줄수 있을만큼 덩치가 크고 가슴이 넓은 남자를 찾고
있었다고 말하더군요,
묻지도 않았는데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태연하게 말할수 있는 여자의
용기가 한편으로는 기특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무척 부럽더군요,
폭력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지요,
그 하나는 주먹이나 무기를 휘둘러 신체에 상처를 입히는것이고,
또 하나는 언어라는 수단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히는 것이죠,
전자로 인한 상처는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쉽게 아물지만
후자 즉 언어폭력으로 인한 상처는 오래 간다는 것이죠,
인신공격, 그것은 선거때만 나타나는 공격전술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때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이런말 한다고 기고만장이 상처를 입었다는 것은 분명히 아닙니다.
기고만장은 164를 무척이나 사랑하니까요.
오래전에 열두살에서 멈추어버린 기고만장의 정신연령에 비해
164라는 숫자는 무척이나 커서 균형이 무너진다는게 다소 마음에
걸리기는 합니다만.
살아가면서 보니까 키가 작아서 좋은점이 무척 많더군요,
우선 무릅이나 허리에 이상이 올 수 있는 확률이 길쭉한 사람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죠,
가끔씩 주위에서 길쭉한 사람들이 무릅관절이나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하느님은 참으로 공평하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한번쯤 군대시절 목봉체조를 떠올려 보신다면 키가 작다는 것이
그렇게 슬퍼할 성질은 아니라는 사실을 아실것입니다.
옷감이 적게 든다는 것도 경제적으로 약간의 도움이 되겠지요.
말나온김에 몸무게를 공개하지 않을수 없네요
군대시절 100근(60Kg)이었던 것이 제대후 90근(54Kg)에서 한치도
변동이 없습니다.
저의 사무실 여직원은 같은 키에 45kg라 하더군요,
기고만장은 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이유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뼈대있는 집안에서 태어났고, 머리엔 들어있는게 많아서 라고 대답합니다.
재치있는 사람은 기고만장이 얼굴에 철판을 깔았고, 돌대가리라서 라고
반박하더군요,
기고만장은 54도 사랑합니다.
164 - 54 = 110 이라는 산식도 마음에 들고요,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라 했습니다.
요즘은 성형수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성인 여자들중 과연 자연산이 몇프로나 될까요?
요즘은 화장의 수준을 넘어서서 분장의 수준까지 도달한 것 같습니다.
성형 미인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인조인간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직이 지은 시조가 생각나네요
"까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 아마도 겉 희고 속 검은 것은 너뿐인가 하노라"
여자들의 이뻐보이고자 하는 집념과 정력제에 대한 남자들의 집념,
이들중 어느 것이 더 강할까요?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아닐까요?
첫댓글 기고만장 김 열두님의 위트가 철철 넘치면서도 통쾌한 글 잘 읽었습니다. 어제 그 좋은 목소리에서 흘러나오는 가락을 듣고 싶었는데 안오셔서 좀 섭섭했습니다.
과찬이십니다, 글을 읽고 쓰는걸 좋아는 하는데 워낙 재능이 없어서 써놓고도 부그럽네요, 그리고 그날은 끝까지 같이 했어야 했는데 미안했습니다, 항상 미안한 일만 생기네요,
저도 글을 읽고 쓰는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글을 빨리 파악해내지요. 통하는 사람을 만나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정말 미안하다면 다음에 식사 한 끼 사세요. 꼭요~~~ㅎㅎㅎ
열두님 저가 평소에 생각하는것을 글로 옮겨 놓은 것 같네요. 이 지구를 아름답게 물려줄려면 우리의 신장은 150 이어야 한다 일본 모 대학 교수님이 하신 말씀 저가 기억하고 있는 작은 것의 아름다움 경제학을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