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걷지않고 좀 놀고 쉬고 하는 날이었다.
아침 10시 쯤 일어나서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점심을 오하이오가 아시는 분하고 같이 서울분식에서 먹었다. 나는 돈까스를 먹었는데 크기가 짱 컸다. 다른 집 돈까스랑 비교를 하자면 다른 집 돈까스는 내 얼굴 만하고 이 집 돈까스는 야구모자 2개를 합친 크기였다. 비슷한가?
그래서 아~주~많이 먹고 당당, 세영네에 놀러갔다.
알던 얼굴들 이라 어색하지는 않았다. 서로 농담도 주고 받고(나의 생각에). 쌍둥이 아기들이 있었는데, 그 아기들을 볼때마다 우리 형들이 생각이 났다. 형들도 아기때는 이랬겠지?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ㅎ
12.금
일찍 일어나서 목포항에 갔다. 오하이오는 집으로 가시고, 빛나는과 해리를 만나서 배를 타고 홍도에 왔다. 오늘 홍도에서 자고 내일 해리의 고향~ 흑산도에 갈 예정이다. 호텔에 가서 짐을 풀고~관광배를 탔다. 설명해주시는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섬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투리와 유머들을 잘 쎃으며 이야기하시는 아저씨의 모습을 보니 나도 나중에 저렇게 사람을 웃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른이 됐을땐 나를 낮추지도, 남을 낮추지 않는 사람. 다른 사람을 상처주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ㅎ
13.토
학교 생활 중이었다면 - 쉬고있을 오늘. 흑산도에 갈 준비를 하고있다.
흑산도는 이름도 처음 들어봤고, 처음 가보는 섬이다. 그래서 기대가 많이 된다. 흑산도 도착!
도착해서 해리의 사촌오빠가 잡아준 호텔에서 점심을 먹었다. 흑산도 아가씨바위(?)까지 걸어갔다가 내려와서 좀 쉬웠다. 아직은 호텔방에 못 들어가서 짐들을 로비에 낳두고 항에서 기다리시는 사촌오빠분을 만났다. 해리 사촌오빠분네에서 저녁을 먹었다. 사촌오빠분 집에 가니 여러종류의 회들이 가득해서 배가 터질듯이 먹고 먹었다. 절반도 못 먹고 다들 배가 불렀다. 나는 다 먹고 싸오고 싶었는데 눈치가 보여서 남기고 왔었다. 호텔가서 말 했더니 빛나는과 해리도 싸오고 싶었다고 해서 재밌었다. 그런데 진~~짜로 싸오고 싶었다.
14.일
숙소에서 일어나니 8시 쯤 되었다. 오랜만에 늦게 일어나서 좋았다. 아침밥을 먹고 해리가 태어나서 조금 지냈다고 하셨던 사리에 갈 예정이다. 아침은 호텔 식당에서 전복죽을 먹었다. 죽이 엄청 많아서 다 먹지 못 했다. 흑산도 사람들은 인심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ㅎㅎ
사리로 출발!!
사리로 가는 길은 편안한 길도 있었고, 힘든 길도 있었다. 바닷물은 순천과 다르게 투명하고 깨끗해 보였다. 사리에 있는 집들은 사람이 살고있지 않은 집이 많았고, 동내는 엄청 조용했다. 해리가 이야기 해주시는 어릴때 이야기는 엄청 생생 했고 재밌었다.
오늘 잠자리는 바닷가 옆 숲(?).~~에서 자려고 했지만... 어느 아저씨가 와서 "여기에선 자는 것, 먹는 것! 안돼용~!!!" 이라고 하셔서 '어떻하지~??' 생각하는 중에 해리 사촌오빠분이 우리가 걱정됐는지 오셨다.
해리 사촌오빠분이 오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어디서 잤을까? 마지막 밤을 해리 사촌 오빠분네 집에서 잤다. 밤에 빛나는과 기생수를 보고 흑산도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15.월
1차 순례 마지막 날.
오늘 드디어 집에 간다!!
아침밥으로 육회 비빔밥을 먹었다. 싸고 엄청 맛있었다. 밥을 먹고 카페에 갔다. 카페에서 해리 사촌오빠, 아내분과 홍어도 보고, 음료수도 먹었다. 순천에 갈 시간이여서 혜어지기 아쉬웠지만 혜어지고 나서 4시간동안 배를 타고 갔다. 목포에 도착해서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나는 향연네로 갔다. 향연네에 파티가 있어서 같이 오늘하루를 잘 마무리 했다. 건강히 재밌게 잘 다녀올수 있어서 고맙고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