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올 수출량 증가 예상
농기계 제조업체들이 최근 몇해 동안의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농업기계화연구소가 시험평가 등을 위해 업체로부터 주요 기종별 올해 생산계획을 받아본 결과, 트랙터는 1만7,453대로 지난해보다 2,500대(17%)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앙기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1만6,353대, 관리기는 무려 3배 이상 늘어난 5,705대, 경운기는 5% 늘어난 5,780대 등이었다. 작업기 등 기타 농기계도 5만9,847대로 지난해보다 1만1,100대 증가했다. 그러나 농가에 많이 공급된 것으로 나타난 콤바인은 지난해의 61% 수준인 2,905대, 스피드스프레이어(SS)는 지난해의 57% 수준인 1,460대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업체 및 관련전문가들은 내수시장 침체로 올해 내수시장이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수출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이같이 생산물량을 늘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하 대동공업 영업본부장은 “지난해 조업중단 및 재고량 부족에 따라 수출에 차질을 빚어 올해 수출증가 예상분 등을 감안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리점 등에서는 내수시장은 줄어드는 데 반해 업체들이 이같이 생산량을 늘릴 계획으로 있어 자칫하면 재고 부담 및 덤핑판매 등의 우려도 예상하고 있다.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