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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며...
2. 점수
3. 실기
4. 지도안 작성
5. 수업실연
6. 심층면접
7. 1차
8. 마치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26학년도 서울 합격자 박새영입니다.
먼저 2차 시험 준비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저를 합격으로 이끌어주신 원장님께 가장 큰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한 해 동안 함께 땀 흘리고, 팁을 공유하며, 속깊이 격려해주셨던 코리아 휘트니스의 모든 선생님들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저 또한 2025년 내내 지난 합격수기들로부터, 또 함께 했던 선생님들로부터 정말 많이 보고 듣고 배웠습니다. 따라서 그 맥을 잇고자, 본 수기에서는 2차 시험에 대한 자세한 회고에 덧붙여 1차 시험에 대한 간략한 제 생각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부디 이 글이 다음 시험을 준비하시는 선생님들께서 활용하시기에 유용한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점수]
1차: 77.33 (컷 +7.00)
2차: 87.98
총점: 165.31 (컷 +9.94)
[실기] (20.38/30.00)
저는 4월에 처음 학원을 등록해서 10월 말까지 다니고, 1차 시험 후에 1~2단계에 참여했습니다.
처음 등록 문의를 드렸던 4월에만 해도 저는 제가 늦은 줄 몰랐지만, 들어오자마자 원장님 말씀이 “좀 늦게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은 시간이 지날수록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들어오자마자 동료 선생님들의 이미 출중하신 실력 때문에 놀라서 ‘내가 늦게 왔구나...’ 했고, 나중에는 좀처럼 늘지 않는 제 실력 때문에 그랬습니다. 분명 큰 폭으로 향상되긴 했지만, 제 점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상위권은 아닙니다. 선생님들께서는 꼭 1~2월부터 미리미리 준비하시기를 바랍니다.
다 부족하지만 특히 구기 종목이 아킬레스건이었습니다. 체육선생님 되겠다는 사람이 초중고 통틀어 축구라는 걸 해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러나 원장님께서 강조하시듯, 이 시험은 선수를 뽑는 시험도 아니고, 선수가 더 못 보기도 하는 시험이며, 이 사실은 실기 당일에 확실히 드러납니다. 원장님께서는 잘하는 사람은 잘하는 사람대로, 못하는 사람은 못하는 사람의 능력 범위 안에서 최대한으로, 시험만은 잘 볼 수 있는 운동기능을 만들어주십니다. 시험 끝난 후 샘들끼리 입을 모아 원장님 찬양을 한 것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단, 상반기 초부터 꾸준히 준비해야 합니다. 아래는 간략한 종목별 수기입니다.
1. 축구
시험 전날까지도 축구가 제일 걱정이었는데 시험장에서 “쉽다.”라고 생각했던 이유는 코리아에서 시험장과 같은 구성으로, 더 어렵게 연습했기 때문입니다. 시험장이 연습했던 코스와 거의 정확히 일치해서 놀랐고, 심지어 패스용 골대는 더 컸습니다.
결과적으로 드리블이 느렸고 롱킥이 짧았기 때문에 예상컨대 상위권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온갖 슛, 온갖 트래핑, 온갖 조건의 드리블을 다 해봤기에 “이 정도면 괜찮다.”라는 문장이 머릿속에 있었고 그 자신감이 아니었다면 훨씬 더 낮은 점수였을 것입니다.
2. 육상(높이뛰기) (145cm)
육상 3종 모두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웠지만 늦게 온 지라 완성은 못했습니다. 허들, 멀리뛰기를 위해 스파이크화를 신다보니 아킬레스건에 충격이 많이 가해져 염증이 아직까지 다 낫지 않았고, 정작 종목은 높이뛰기가 나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종목이 나올지 모르는 서울의 경우에는 이 방법이 최선이라고 믿으며, 후회는 없습니다.
심지어 이번 높이뛰기는 야외였는데, 이것조차 코리아에서는 준비했었습니다. 특히, 원장님이 강조하시는 “생명발”이 없었다면 아마 실격이었을 것입니다. 주어지는 연습 시기에 맞춰둔 대로 도움닫기를 했는데 발 구르기가 너무 가까웠던 것입니다. 당황한 저는 얼른 정신 차리고 옆에 전봇대를 기준으로 비교해서 다시 생명발 지점을 약간 당겨 실격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빨간 우레탄 바닥에 그 생명발 지점이 생각납니다.
3. 수영(배영-평영) (52.xx초)
수영도 만족스럽지 못한 실력인데, 제가 그나마 잘하는 2개 영법이 다 안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코리아에서의 연습경험에 기댈 수 있었던 까닭은 “배영 턴은 익숙하다.”는 생각 덕분이었습니다. 예상컨대 중위권 기록이겠지만, 그 자신감이 없었다면 하위권이었을 것입니다.
4. 배구
시험 이틀 전까지도 오버핸드 토스가 질적으로 너무 부족했습니다. 손가락이 돌멩이인 것처럼 자꾸 퍽퍽 튀어서 동료 선생님들한테 계속 SOS를 쳤습니다. 결국 언더/오버핸드 토스에서 실격이 났습니다.
다행인 것은 스파이크와 서비스입니다. 4월 초만 해도 공 띄우는 연습만 했는데 시험 직전 주에는 성공률이 거의 90% 이상이 될 만큼 가장 많이 향상된 것이 스파이크였고 시험 당일에도 연습 때와 똑같이 수행했습니다. 서비스도 다 들어갔습니다. 원장님이 귀에 못이 박혀라 강조하신 “안전하게”를 지켰기 때문입니다.
5. 체조
개인적으로 체조는 자신이 있었고, 남들도 다 못했던 것 빼고는 다 잘 했습니다. 체조장 바닥에 약간 튀어나와 있는 선이 5~6줄 정도 있는데, 부디 T밸런스할 때 거기 밟지 마시기 바랍니다.
6. 시험 당일
시험장인 서울체고에 7시 20분부터 입장 가능해서 근처 카페에서 대기하다가 시간 맞춰 들어갔습니다. 배드민턴장에 짐을 내려두고 운동장 밖으로 나가서 5분 정도 공을 차며 몸을 풀었습니다. 실내에서 배구 연습을 하는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8시쯤 전부 집합해서 일단은 수험번호대로 대기하다가, 8시 20분쯤 관리번호를 뽑고 관리번호대로 다시 옮겨 앉고, 휴대폰을 수거한 뒤에, 응시자 유의사항을 나누어주었습니다.
시험은 스테이션식처럼 5개조가 5개 종목 스테이션을 순서대로 도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개조 내에서도 5개의 그룹(A~E)이 있었고, 각 조와 각 그룹 안에서 모두 순서가 순환했습니다. 모든 시험은 대략 3~4시쯤 끝난 것으로 기억합니다.
※서울 지역 실기시험은 매년 변경되는 사항이 많으며, 위 내용은 2026년도 시험에 한정된 저의 주관적인 기억임을 밝힙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학원에 가셔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도안 작성] (9.73/10.00)
시험 진행 자체가 1차 시험과 비슷한 형태입니다. 지도안 작성에서 중요한 부분 2가지는 “시간 감각”과 “깔끔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 감각이 있었기 때문에 조건을 받아본 다음 각 조건에 몇 분 정도 소요될지가 대충 예상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험의 1번 2번 조건이 당황스러웠음에도, 차분히 생각해서 머릿속으로 그림 그린대로 깔끔하게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 시간 감각은 원장님이 주시는 몇 십장에 달하는 수많은 모의고사 작성 경험과, 거의 모든 종목에 대한 지식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종목에 대한 지식 덕분에 3번 조건도 어렵지 않게 분석할 수 있었고, 4번 조건은 쓰기도 전에 이미 입으로 실연이 나가고 있을 만큼 익숙했습니다.
[수업 실연] (19.47/20.00)
“2차는 스피치다.” 라는 데에 동의합니다.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맞는 말인데 틀린 말인 것처럼 버벅이는 것보다 틀린 말이라도 맞는 말인 것 마냥 당차게 얘기하는 게 더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스피치에서의 편안함과 자신감이 필요하고, 편안함과 자신감은 경험에서 나오며, 경험은 충분한 시간에서 나옵니다. 실연이든 면접이든 인풋-아웃풋을 분리하지 마시고 내용 정리와 말하는 연습을 동시에 하시고, 또 정말 많이 하시는 것을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아래는 시험 당일의 저의 기억입니다.
우선 도입입니다. 코리아 1단계에서는 도입과 정리 레퍼토리를 날숨에 나오도록 외웁니다. 그래서 정리는 거의 외운대로 했는데, 도입에 뭐가 많았기 때문에 외운 레퍼토리를 많이 수정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대기실에서는 일단 도입 레퍼토리를 머릿속으로 수정해서 계속 말하고 판서하는 시늉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지도안에서 미흡하게 작성했던 부분이 생각나, 원장님이 주셨던 팁들을 계속 떠올리며 실연에서 이 부분을 자연스럽게 메꿀 장치(?)들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전개와 피드백은 대기실에서 구상실로 이동해서 구상했습니다. 대기실에서는 뭐라고 썼는지 생각이 안 났기 때문입니다. 15분 동안, 우선 제가 대기실에서 머릿속으로 수정한 도입 레퍼토리가 적절한지를 제가 쓴 구상지를 보면서 확인하고, 그 다음은 시범과 판서를 어떻게 할지를 기준으로 해서 전개 부분 시나리오를 짰습니다.
이전의 점심시간에 시범 자세가 생각이 안 나 화장실에 간 김에 밖에 눈치 보면서 거울 보며 시범 연습을 계속했던 게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판서는 코리아에서 수없이 많이 연습했던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연습할 때 칠판 밑 거치대가 좁아 지우개를 올려두면 자꾸 떨어졌던 것까지 익숙해져서 실연할 때 실수로 지우개가 떨어졌는데 하나도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2단계 때까지도 피드백 생각해내는 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원장님께 “피드백 줄 게 너무 생각이 안나요.”라고 했던 게 기억이 나는데 그 때 원장님이 나중에 가면 다 못 줘서 미련 된다고 말씀하셨었습니다. 그런데 시험 끝나고 오니 정말 그랬습니다. 못 다 준 피드백이 눈에 아른거리더군요...
[심층 면접] (38.40/40.00)
원장님 방에서 연습하면 현장에서 긴장이 하나도 안 된다더니 사실이었습니다.
또한 1단계 때 선생님들끼리 교정적 피드백 주고받고, 2단계 때 스터디원 선생님들끼리 평가관 역할을 돌아가면서 맡으며 조는 척, 째려보기 등등을 했던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눈 맞춤이 계속 어려워서 코를 보자, 미간을 보자 등등 여러 비법을 준비했었는데 막상 가보니 평가관들이 생각보다 멀리 있었기 때문인지 눈 맞춤이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예상되는 감점 요인:
- 구상형 2문제에 말해야 할 조건이 10개는 족히 넘었습니다. 6분에서 약간 오버하면서 말이 빨라졌습니다.
- 즉답형 2번에서 약간 핀트가 나갔습니다. “~를 설득할 방안”이었는데 “학교 행사 브랜딩”을 얘기했습니다. 스스로 핀트가 나간 걸 알아서 약간 주춤했다가 그냥 맞는 말인 것처럼 이어갔지만 그 지점에서 평가관이 갸우뚱했습니다.
그 외의 세 방향으로의 시선 처리, 성량과 음 높이, 정자세, 두괄식으로 답변, 문장 간 끊어 말하기, 적절한 시책 활용 등은 잘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차] (전공 60/80, 교육학 17.33/20)
저는 강사님들의 강의보다는 이론서 위주로 공부해서 효율적인 공부는 못했습니다.. 그냥 1차 때 공부를 조금이라도 재밌게 만들어주었던 기술들을 몇 개 쓰겠습니다.
열품타를 추천합니다. 1년 동안 솔직히 성공한 날보다 실패한 날이 더 많았지만, 자기 전에 꼭 다음날 하루 스케줄을 1시간 단위로 세우고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늦잠 자서 공부시작 시간이 늦어지면 오늘 안에 그만큼 다시 메꾼다고 생각했고, 꾸준히 시도했습니다. 또한 두 달치 목표와 주별 목표를 꾸준히 세워서 노트북 화면으로 설정해두고 두 달마다 바꿔주었습니다.
유튜브 뽀모도로를 강추합니다. [45/5] -> [50/10] -> [90/15] 순서를 추천합니다. 쉬는 시간은 소소한 보상이 되도록 하는 게 좋았습니다. 심지어 공부가 더 하고 싶더라도 쉬는 시간을 지키고, 이때는 메모장에 낙서하기, 초콜릿 먹기, 노래 들으면서 스트레칭하기, 간단한 영상 시청, 애인에게 짧게 연락하기 등등 작은 보상이 되도록 하는 활동을 꼭 해서 “공부를 하고 나면 내가 원하는 걸 할 수 있다.”는 프리맥의 원리를 스스로에게 적용하려고 했습니다. 대신 고자극의 릴스나 쇼츠는 다음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게 했기 때문에 피했습니다.
퀴즐렛은 지하철 타고 다닐 때 너무 유용합니다. 문제를 하나하나 다 만들기는 시간이 없을 수 있는데, 저는 그래도 인출에는 이게 최고라는 생각 때문에 밤새서 문제 많이 만들었습니다.
엑스마인드는 마인드맵 툴입니다. 노트 정리보다 수정과 편집이 훨씬 자유롭고 편해서 1월부터 뼈대를 만들고 11월까지 꾸준히 살을 추가해나갔습니다.
+ 심리학, 생리학, 역학, 운동학습과 제어에서 배운 것들과 하고 있는 운동을 연결 짓는 놀이(?)를 선생님들하고 운동하다가 심심하면 가끔 했었는데 되게 좋았습니다. 예를 들면 모의고사 때 긴장될 때 각성이 어쩌구 불안이 어쩌구...
[마치며...]
약 1년 반 동안 해온 고시 생활의 마침표를 찍게 되어 우선 너무 기쁩니다.
시험은 끝났지만, 아침부터 새벽까지 선생님들과 같이 운동하고 스터디하면서 웃었던 기억들과, 셀 수 없이 여러 방면에서 받았던 도움들을 잊지 않고 그만큼 선생님들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특히 원장님을 보고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원장님의 지도 방식을 보면서 능숙하고도 정확한 수준별 수업의 실제가 무엇인지 깨달았고, 한 사람 한 사람 세심하게 관찰하고 돌봐주시는 원장님의 모습을 늘 본받고자 할 것입니다. 많은 해가 지나야 그 경지에 도달할 수 있겠지만, 언젠가는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선생님들 감사드리며, 합격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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