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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얘기했던 거지만) 서울의 산길을 참.. 좋아해요. 전혀 비밀스럽지 않은 골목 어귀에서부터 시작되는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시끄럽고 건조한 도심 한복판에서 갑작스레 비밀스러운 고요한 산길이 이어지는 것, 잿빛 매연 가득 자동차들이 뿜어내던 매캐한 냄새가 어느새인가 촉촉히 젖은 푸른 자연이 토해낸 싱그러움으로 바뀌어 있을 때, 그처럼 미처 예상 못했던 반전의 매력이 서울의 산길에 있기에 그 의외성에 매료될 수밖에 없거든요.
요즘처럼 날씨가 좋은 계절, 새벽에 일찍 일어나 왠지 컨디션이 좋은 날엔 가볍게 생수 한 병 냉장고에서 꺼내 가까운 산으로 가요. 손에 시원한 생수 한 병을 가볍게 쥐고 자분자분하게 걷는 거. 그건 힐을 신고 또깍또깍 소리를 내며 보도블록 위를 걷는 것과는 다른 평온함을 주는 시간이잖아요. 그러면서 또 다른 시간을 경험하죠. 새와 함께 살면서도 새의 존재를 잊고 사는 우리잖아요? 기껏해야 더러운 토사물을 주워먹는 비대한 비둘기들의 불쾌한 구구 소리에나 익숙할 뿐! 그런데 아침의 산길을 걸어 보면 알아요. ‘서울에 나랑 같이 이렇게 많은 새가 살고 있구나?’ 아주 새삼스러울 걸요?
W호텔에서 아차산 산책로로 이어지는 그 길을, 서울 한복판에서 꿩과 청솔모를 만날 수 있는 남산을, 그리고 구불구불 구비진 차도가 끝간 데를 모르고 이어지는, 그러면서 도시 풍경이 저 아래에 레고 미니어처의 느낌으로 자리잡게 되는 인왕산로에서 북악스카이웨이(북악산로)로 펼쳐지는 그 산길을. 그리고 야경 뷰 포인트를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고작 15분이면 뚝딱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동네뒷산 응봉산의 짧은 등산로를, 그래서 저는 사랑합니다. 자연을 향해 ‘사랑’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면 저는 기꺼이 그 표현을 산을 향해 쓰겠어요.
그 중에서도 인왕산로는 제가 날씨 좋은 봄날과 여름, 맑은 피아노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브할 때 즐겨 찾는 코스랍니다. 인왕산과 사랑에 빠진 건 불과 몇 년 되지 않았어요. 국사 시간에 활자로 배운 산을 경험해 본 게. 조선시대를 대표한다는 화가 정선이 그린 안개구름 가득한 ‘인왕제색도’, 그리고 명당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배산임수’를 설명하며 선생님이 알려주셨던 산이기도 하죠. 예전엔 경복궁, 지금은 청와대의 배산임수를 이야기할 때 북쪽의 북악산이 주산이지만 서쪽에서 감싸 주고 있는 인왕산도 명당의 조건으로 함께 거론되니까요. 운치 있는 성곽길과 산 아래 오밀조밀한 서울의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도통 모르고 살았었는데.. 어느 날, 그 길을 아는 누군가와 드라이브하게 된 이후로 인왕산을 매우 사랑하게 됐어요. 서울엔 물론 이보다 훨씬 울창한 북한산과 도봉산, 그리고 관악산도 있지만 인왕산은 서울의 중심, 도심 한복판에서 골목을 통해 갑작스레 나타나는 푸른 산길이 주는, 서두에 말한 반전의 매력을 가장 강렬하게 풍기기 때문에 제가 더욱 좋아하나 봐요.
인왕산을 처음 경험했던 건 안개가 자욱했던 어느 봄날이었어요. 도무지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그 컴컴하고 구불구불한 산길과 마주하며 조금은 무섭기도 했거든요. 조명이 너무 없어서 안 그래도 컴컴한데 안개가 앞을 뿌옇게 해버리니까. 마치 어릴 적 이불 뒤집어 쓰고 봤던 <전설의 고향> 속 소복 입은 처녀 귀신이 스~윽 튀어나올 것만 같은 음산함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옆엔 대충 운전 하는 것 같은데 신기하게도 매우 운전을 능숙하게 하는 분이 운전하고 있었던 까닭일까요? 그 덕분에 무섭지 않았고, 마침 차 안에는 제가 좋아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레이첼 야마가타(Rachel Yamagata)의 Deut이 나직하게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그래서였던 것 같아요. 음악이 주는 형언할 수 없는 감성적인 시간에 푹 빠져 몰입하면서 창 밖의 음산함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레이첼 야마가타 좋아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Duet은, 글쎄 그 날 처음 들었나 봐요. 그리고 그 날 이후로 Duet이란 곡을 매우 좋아하게 됐어요. 남들은 드라이브하려고 서울 근교로 나간다는데, 저는 고요한 사색에 잠기며 운전할 수 있는 최고의 길로 인왕산로면 충분해요. 어쨌든, 그래서 저는 레이첼 야마가타의 Deut을 들을 때마다 처음 인왕산로를 마주했던 그 봄날의 밤으로 타임슬립을 하곤 해요. 그 시간을 두고두고 마주할 수 있게 해 주죠. 머리 나빠서 뭔가를 되게 기억 못하는 저인데도 불구하고.
전 시각적인 기억력이 매우 떨어져요. 제 주위에 보면 “누나 그 날 무슨 귀고리 했었잖아요! 그거 되게 예뻤는데~”, “언니 그때 진짜 촌스러운 선글라스 끼고 있었거든? 같이 다니기 완전 창피했어. 맙소사 기억 안 나?” 이런 식으로 시각적인 소스로 과거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던데 저는 그런 쪽과는 매우 거리가 멀어요. 느낌만 남아 있어요 제겐. 그래서 그 날 맡았던 향기, 그리고 귓가에 울려 퍼졌던 음악 같은 거. 그런 걸로 시간을 추억하죠. 인왕산로와의 첫 만남 후 그 산길과 사랑에 빠진 건 분명 레이첼 야마가타의 Duet 덕분이에요. 아니면 반대로 인왕산로의 그 분위기 때문에 제가 Duet을 그렇게 질리도록 듣고도 여전히 질려하지 않는 건 지도 모르겠네요. 뭐가 먼저인지.
구비진 인왕산로에서 차를 운전했던 그 분이랑 또 언젠가는 잠원지구 한강 둔치에서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흘러가는 한강물처럼 마냥 여유지게 늘어졌던 어느 늦은 봄날의 밤도 있었어요. 그 날 존 레전드(John Legend)의 ‘Ordinary People’이란 곡을 처음 들었거든요. 이 곡 되게 유명한 곡인데, 저는 그제서야. 일기를 말로 쓰는 듯 고백하는 톤의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는데, 어쩌면 그 분이 이 노래를 참 좋더라고 해서 더 유심히 귀를 기울였는지도 모르겠어요. 그 이후로 길을 가다 카페나 바에서 Ordinary People이 흘러나와 제 귓가에 맴맴거릴 때면 언제고, 한남동 UN 빌리지 아래 두무개길의 예쁜 노란 조명의 강 건너 풍경이 잔잔한 한강물과 함께 제 앞에 나타나곤 해요. 그 이후로 한강 야경을 생각할 때면 자연스럽게 존 레전드의 목소리가 아련하게 떠오르죠. 우린 그저 평범한 사람들일 뿐이라는 그의 목소리가.
극장을 전세 낸 듯 한적한 심야 시간대에 주로 영화를 봐서 제 영화 경험은 2/3 이상은 혼자 심야 영화로 본 거더라고요. 그런데 문득 그 숱한 심야 영화의 경험들 중에서도 제게 가장 분위기가 좋았던 영화를 꼽아 보니까요.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더라고요. 런던을 배경으로 한 매치 포인트부터 시작된 그의 유럽 시리즈를 참 좋아하는데, 특히 파리를 배경으로 한 <미드나잇 인 파리>와 바르셀로나를 배경으로 한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우리나라 제목은 우스꽝스럽게도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였죠> 이 2편을 되게 좋았했어요. 그 중에서도 미드나잇 인 파리를 내가 왜 유독 좋아하는가 생각해 봤더니, 역시나 음악 때문이더라고요. 영화 음악이 너무나도 제 취향이었거든요. 영화 본 후에 OST를 멜론에서 구입해선 아직까지도 종종 듣곤 해요. 클래식한 푸조가 주인공을 과거의 파리로 데려다 주던 파리의 뒷골목이 OST를 들을 때마다 또 떠오르곤 하죠. 노을지던 아름다운 파리의 풍경도. 이 영화의 시작에 깔리는 음악과 파리의 정경은 정말이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해요.
그처럼 인상 깊었던 어떤 시간들은, 제겐 음악과 함께 각인되어 있어요. 기억력 나빠 잘도 까먹는 저에게, 그래도 기억이란 걸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매개인 것 같아요.
여러분은 집에 오자마자 뭣부터 하세요? 전요 옷부터 벗어 제끼면서 동시에 아이폰을 필립스 도킹 스피커에 꽂는답니다. 그렇게 음악을 틀고선 바로 욕실에 들어가 손과 발부터 씻기 시작하죠. 아침엔 또 뭣부터 하세요? 저는 일단 물을 마셔요! 그리고 바로 아이폰을 필립스 도킹 스피커에 꽂곤 음악을 들으면서 편안하게 장실 볼일도 보고, 세수도 하고. 그리고 스킨 케어 제품을 대략 챙겨 바르고는 네스프레소로 추출한 진한 커피를 마시며 그렇게 음악과 커피 향으로 하루를 시작한답니다. 그렇게 일어나자마자, 집에 들어오자마자 항상 음악부터 듣기 시작하는 습관이 붙어버린 건 다 필립스 도킹 스피커 덕분이에요. 물론 전에도 저는 음악 듣는 걸 좋아했지만, 핸드폰 충전과 동시에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필립스 도킹 스피커 덕분에 저의 하루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습관이 되어버린 거죠. 아마도 청각에 예민해서 시간을 소리로 기억하는 제 성향과 잘 맞아 그런가 봐요.
현재 제가 쓰고 있는 필립스 아이폰5 시리즈용 도킹 스피커 DS1155 모델은 국내에선 화이트만 나오지만 해외엔 블랙도 있어요. 다행히 전 아이폰이 화이트 컬러라, 스피커 역시 화이트로 깔맞춤했답니다. 힛~ 아이폰 5를 사자마자 갖고 싶었던 스피커였는데, 작년 이 무렵쯤 집들이 선물로 받아선 두고두고 잘 쓰고 있네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가성비 대비 최고의 아이폰 도킹 스피커가 아닐까 합니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훌륭하고, 노란 무드등 기능도 밤에 아주 매력적이거든요. 그리고 집안 콘센트 어딘가에 항상 지저분하게 아이폰 충전 플러그를 꽂아놓지 않아도 되죠. 물론 음향이 주는 매력은 아무래도 가격대가 저렴한 스피커이니만큼 애초 기대도 안 했었고, 여러분에게도 기대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싶어요. 하지만 가격 대비 음질을 따졌을 땐, 뭐 이 정도면 제법 훌륭하지 않나, 그리 생각한답니다. 가격이 얼마냐구요? 제가 선물 받을 때만 해도 국내 출시된 지 얼마 안 되어 그런지 거의 15만원쯤 정가에 샀어야 했는데, 요샌 가격이 많이 내려갔어요. 온라인 최저가가 11만원밖에 안 해요. 그래도 스피커인데 11만원대면 몹시 만만한 가격이죠. 저처럼 아이폰에 넣은 음악을 플레이하거나 멜론 앱을 실행시켜 음악을 매일의 일상 속에서 즐기기에 아주 좋은 스피커에요. 특히 지저분한 거 싫어하는데 아이폰 충전기를 콘센트에 늘 꽂아두지 않아도 된단 것도 제겐 큰 장점더라구요. 그래서 아이폰 충전기를 어떤 서랍에 처박아 뒀는지조차 까먹고 있어요 전.
좋은 스피커는 엄청 많죠. 그래서 필립스 도킹 스피커 따위(?)를 스피커 카테고리에 포함시켜 논한다는 게 좀 민망하기도 해요. 풍부하며 웅장한, 그래서 중저음이 지나칠 정도로 강조되어 원음을 왜곡하기조차 하는 보스(BOSE) 스피커에만 비교해도 필립스는 그저 ‘깨갱~’ 납작 엎드려야 하거든요. 그리고 북유럽 디자인의 끝판왕이면서도 음질마저 매우 훌륭해 비싼 값어치를 톡톡히 해내는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스피커, 그리고 대중에겐 생소하나 스피커 욕심 부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B & W나 맥킨토시 스피커 등에 견주면 정말이지 필립스 도킹 스피커의 음질은 “개나 줘!”라고 해도 항의를 못할 정도에요. 후지죠.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가격 대비 만족도를 고려했을 땐 이 정도면 괜찮다니까요. 게다가 요즘처럼 아파트나 다세대 빌라처럼 공동주택이 일반적인 주거 형태일 땐 이런 스피커가 더 유용할 수도 있어요. 내겐 음악이지만 옆방, 또는 옆집엔 소음일 수도 있잖아요? 무례가 될 수 있는데 그래서 너무 쿵쿵 울리지 않는 스피커라 활용도는 오히려 더 좋을 수 있어요. 그게 반대로 큰 장점일 수도 있어요 공통주택에 사는 우리 현대인에겐요.
생각해 보면요. 아빠가 음악을 아주 좋아하시던 분도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저 초등학생 땐 집에 엄청 큰 인켈 전축이 있었어요. 레코드판으로 음악 듣곤 했었던 그 시절에요. 그리고 고등학생 무렵엔 CD로 음악을 듣기 시작했는데, 그때도 역시도 인켈 오디오가 있었어요. 브라운관 TV만큼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죠. 음악을 그렇게 스피커로 듣는 게 당연한 시대에 자랐던 저라서요, 사실 요즘처럼 디지털 음원으로 음악을 가볍게 듣는 시대가 때론 안타깝기도 해요. 음악을 즐기는 기기 수준이 매우 떨어지니까. 대신 요샌 전과 달리 이어폰 비싸고 좋은 걸 쓰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스피커 없는 집이 이젠 대부분이잖아요? 좋아하는 음악 들을 땐 그냥 내 방에서 컴퓨터로 듣는 게 보편적이죠. 게중에 음악 제대로 들으려 하는 소수의 사람들이나 블루투스나 에어플레이(애플 디바이스끼리, 또는 애플 디바이스에서 스피커로 보낸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무선 스트리밍 방식으로 재생시킬 수 있는 프로토콜)로 무선 스피커로 음악을 즐기는 거죠. 아참! 참고로~ 블루투스는 원래 용도가 무선 스트리밍 음악 재생이 아니라, 단거리에서 무선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통신수단이었기 때문에 음악의 원음을 덜 훼손시키고 들을 때엔요~ 애플 기기라면 에어플레이로 듣는 게 훨씬 나아요. 그래도 블루투스 스피커만 해도 아주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해주죠. 옛날처럼 CD를 넣고 버튼을 누르고, 혹시 별로인 곡이 나오면 다시 꼼지락대 오디오 앞으로 가 버튼을 누르거나 리모콘을 찾아야 하는 거 이제 사라져가는 풍경이잖아요? 침실에서 핸드폰을 만지작대며 거실에 있는 블루투스 또는 에어플레이 스피커로 분위기에 걸맞는 음악을 듣다가 잠이 스르르 들 무렵엔 플레이를 정지시키고 자면 되니까.
아이폰을 꽂고 음악을 들어야 하는 필립스 도킹 스피커쯤으로도 만족했지만 실은 작년부터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A9 스피커(무려 339만원)에 대한 강렬한 로망이 사그라들지 않아요. ‘언제고 이 녀석을 내 꼭 장만하고 말테다!’ 벼르고 있죠. 그 전엔 여행 다닐 때에도 갖고 다니려고 휴대성 뛰어난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31만원)나 사운드링크3(49만 5천원)를 장만하려고요. 그거 주문하려고 인터넷 쇼핑몰 청구할인을 뒤지던 차에, 불현듯 지난 1년을 행복하게 해 준 내 필립스 도킹 스피커를 윤주메일로 소개해야겠다 싶었어요. 제가 주위에 소개해줘서 이걸 장만한 경우도 있지만, 우리집에 와서 이걸로 음악 듣다가 돌아가서는 저를 따라 장만한 지인들도 많거든요. 다들 엄청 만족하고. 대중적으로 정말 추천할 만한 스피커라 생각해요.
아참! 요새 우리나라에서 특히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가 엄청 잘 팔리잖아요? 그건 아마도 남자들의 캠핑 로망 때문인 것 같아요. 야외에서도 충전해놓은 사운드링크 미니를 통해 쿵쿵, 나름 묵직한 고품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으니까. 상대적으로 여자보단 남자들이 스피커 욕심이 많잖아요? 보스 사운드링크는 가격이 싼 편이면서도 음질도 그 정도면 괜찮기 때문에 블루투스 스피커 중에서는 단연코 인기 1등이죠. 스피커 하나 없다가 윤주메일 읽다 문득 장만하고 싶어졌다면, 조금 더 돈을 써서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를 질러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대충 핸드폰이나 노트북, 또는 태블릿 PC 등으로 가볍게 날려버리는 음악을 듣다가요 작고 시크한 스피커 하나를 일상 속에 들여놓잖아요? 아주 달라질 거에요 여러분의 시간이.
맞다! 전 평소엔 주로 재즈를 많이 듣는 편이에요. 가끔은 마치 W호텔 Woo Bar에 있는 듯한 기분을 내려고(?) 라운지 뮤직 같은 걸 크게 듣기도 하거든요 밤에. 또는 청소할 때요. 청소 신나게 하려고. 그런데 라운지 음악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DJ 스테판 폼푸냑 아세요? Hotel Costes 시리즈로 워낙 유명한데. 광고 음악에 굉장히 자주 나와서 여러분도 들으면 ‘아~’라고 끄덕끄덕할 거에요. 좋은 스피커가 있는 바나 포토 스튜디오 같은 데에서도 많이 틀곤 하는 라운지 뮤직이라서. 아님 핫한 일렉트로닉 뮤지션인 Daft Punk(전에 예쁜 보틀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팁을 소개할 때 코카콜라에서 다프트 펑크 한정판 알루미늄 보틀을 내놓았다고 사진 보여드렸었는데..)의 쿵쿵거리는 일렉트로닉 뮤직도 종종 듣곤 해요. 그런데 작년에 한창 집들이 할 때요. 제가 필립스 도킹 스피커로 스테판 폼푸냑의 <Living on the Edge>를 쿵쿵 틀어 놓고 어린(?) 손님들을 맞은 적이 있어요. 그리곤 집에서 같이 봄바람을 느끼며 맥주를 마셨었는데, 사실 라운지 음악은 중저음이 강조된 우퍼 스피커로 쿵쿵 들어야 제 맛이잖아요? 그런데 나름 집에서 듣기엔 필립스 도킹 스피커만으로도 괜찮더라고요. 라운지 뮤직을 플레이하면 예상보다 더 무게감 있게 쿵쿵 그래요. 그때 그 집들이 무리 중 막내인 남자 동생이 “누나! 춤춰도 되요? 완전 클럽 같아요! 너무 좋아!”이러면서 신나 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빵 터졌던 기억이.. 제법 필립스 도킹 스피커로도 볼륨을 높이면 뭐 약간은 쿵쿵 그런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거?!
“당신은 음악을 좋아하나요?” 이건 웃긴 질문인 것 같아요. 누구나 음악을 좋아하니까. 전 이렇게 묻고 싶어요. “당신은 음악을 뭘로 듣나요?”라고. 디지털 음원 시대에 남들이 다 그러니까 뭐 당연한 거 아니겠냐며 가볍게 날리는 다소 경박한(?) 음으로 컴퓨터로 음악 듣는 거 안 했음 좋겠어요. 그 습관 한번 버려보세요. 아주 약간의 돈만이라도 투자해서 음향전문기기로 음악을 들어보세요. 집에서의 시간이 좀 더 근사해지고 분위기 있어질 거에요. 밤에는 때로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정리하는 사색의 시간을 갖으며 꿀잠에 들 수 있을 것이며, 좀 더 자고 싶기도 한 아침을 경쾌하고 싱그럽게 한껏 발랄하게 시작할 수도 있을 거에요. 그렇게 여러분도 시간에 소리의 색을 칠해 보세요. 작은 일에 화가 나고, 슬퍼지고, 또는 마구 신이 나는 당신의 감정이 스피커를 통해 증폭될 거에요. 좋은 감정엔 더욱 집중할 수 있고, 반대로 나쁜 감정은 빨리 해소되어 릴랙스해질 거에요. 그게 바로 음악이 지닌 힘이죠. 스피커 하나쯤이 얼마나 삶의 질을 높이는지 꼭 좀 경험해 보셨음 해요.
명품백 로망은 없지만, 제겐 너무도 강렬한 로망인 뱅앤올룹슨 B&O beoplay A9! 언젠가 꼭 장만하고 말 거에요. 저처럼 제대로인 장비는 ‘나중에 언젠가’를 꿈꾸더라도. 만약 나만의 스피커 하나 없는 시간을 당신이 살고 있다면.. 적은 비용으로 장만할 수 있는 가성비 뛰어난 필립스 도킹 스피커부터라도.. 제가 지금 쓰고 있는 DS1155가 국내에선 그냥 웬만한 쇼핑몰이나 백화점, 마트에서 다 팔아서 사기 편하구요.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버전의 아이폰 전용 도킹 스피커가 해외에는 더 많다는 거, 그냥 참고로만 알아두셔요!
첫댓글 이번엔 무슨 내용의 메일일까 기대하며 열었는데 뜻밖의 스피커 관련 메일이네요 :) 저도 스피커 기능도 좋지만 독 기능 때문에 보스 스피커독을 가지고 있는데, 여행용 블루투스 스피커 하나 살까 고민중이에요. 필립스 제품 도넛같고 예뻐요. 시계 기능도 마음에 들고!
음악은 강한 힘이 있죠. 그 음악을 들으면서 걸었던 거리, 만났던 사람들을 떠오르게 하는. 예전에 유럽 여행 가서 들었던 음악을 지금 들으면 그 때 걸었던 샹제리제 거리가, 런던 대영 박물관 앞에서 먹었던 핫도그가 생각이 나요. ^^ 예전에 인켈 오디오로 라디오도 듣고, 테잎(!!)도 듣던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새 음악은 핸드폰 이어폰으로만 듣게 되네요. 비오는 날, 좋은 음악을 좋은 기기로 들으면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창밖을 바라보고 싶다는 열망이 불끈 치솟는 걸요!ㅋㅋㅋ
저도음악이기억이남아요 음식이랑 ㅋ 전 스맛폰으로음악을들어요 레이첼야마가타저도한때좋아했답니다 장동건김할 신사의품격인가?거기드라마에서접해ᆞ요 오늘은 오랜만에 세상에모든음악들었는데 넘좋았네요 전 라디오를즐겨들어요 ㅎㅎ
ㅋ~ 저도 멜론 그냥 퇴근하면 틀어놓는데 jbc로요. 근데 넘 탐나요. 필립스 도킹스피커..제가 갤 노트2라 갤럭시용 찾으니
갤3용만 하나 나왔다는 광고뿐.. 아..이 블루투스는 음악도 되면서 충전기에 시계에 무드램프까지..정말 개발한 사람이 천재수준.. 혹시 갤노트2 용은 없는지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5.26 13:24
저두 이 필립스 스피커 많이 봤어요!친구들 집에서 봤을땐 별생각 없었는데, DJ로 활동하는 분 거실 테이블에 뙇! 있는거 보고 <괜찮은 제품인가부다!!>이렇게 생각이 바뀌었드랬죠..!거기다가 이렇게 윤주메일로 보니 <오!이거 좋은 제품이다!!>이렇게 생각이 바뀌었네요!!
역시 믿보윤!!ㅋㅋㅋㅋ♥
음악은 그 음악과 함께한 추억까지 들려주니까...모든 이들의 일부인 것 같아요. 이런 음악을 위해서라면..스피커에 투자하는거-또다른 이름의 웰빙인거같아요. 저는 본가가 주택이라서 집에서 쉴때 우퍼스피커로 음악 듣는데...그때마다 저만의 미니콘서트에 와있다는 생각을 하게되더라구요. 다른분들도 같은 기쁨을 느껴보셨으면 하네요^^
탐나네요! 제 폰이 갤럭시라는 점이 안습일뿐! ㅠ 저도 음악으로 그때의 장면을 기억하기도 하지만, 향기로 사람을 기억하기도 해요. 무심코 지나가면서 나는 향기를 맡고 내가 아는 사람인가? 하고 되돌아보는 경우가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 특히 옛 남친의 향수냄새가 나면, 무심코 그 사람을 떠올리게 되더라구요.
좋은 음악 추천 !!!
또 해주세용~~~ㅎ ^*^
레이첼 야마가타 보이스 넘 좋으네요~ 듣고 또 듣고.. 알려주신 다른것도 들어볼께요
시간에 소리의 색을 칠해보세요.. 당신의 감정이 스피커를 통해 증폭될거예요.. 윤주님 명언 기억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