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최초의 대규모 도자기 테마파크인 부산 기장도예촌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돼 빠르면 내년말께 착공될 전망이다.
7일 기장군에 따르면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추진한 기장도예촌 조성 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투·융자심사를 통과, 본궤도에 올라섰다는 것.
기장도예촌은 기장군 장안읍 기룡리와 장안사 일원 85만5천100㎡에 국·시비 등 74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도자기연구소와 도자기 체험시설, 도자역사관, 공방, 테마파크, 숙박시설 등 도자기를 테마로 한 각종 관광시설을 건립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특히 사업부지 안에는 가마터와 한옥, 녹차밭 등은 물론 도예인들의 작업 공간인 공방 마을을 조성하고 기룡마을에서 장안사 입구까지 가칭 '조선 도공의 길' 등 테마거리도 만드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장군은 부족한 사업비를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수명연장에 따라 인근 주민들에게 지급되는 지원비 가운데 500억원을 주민 동의하에 이 사업에 투입,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기장군은 내년 상반기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부지 매입 작업에 착수, 빠르면 하반기에 착공한 뒤 오는 2013년께 대부분의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군은 기장도예촌을 동부산관광단지 등과 연계시켜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는 부산관광 전진기지로 자리매김시킬 방침이다.
기장군이 장안읍 일원에 대한 정밀 지표조사를 진행한 결과 청자와 분청사기, 백자, 옹기 등을 만들었던 다양한 가마터가 산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기장도예촌 조성을 계기로 기장지역의 유구한 도자기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립하기 위한 학술연구 용역 등도 함께 진행중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기장지역은 도자기의 원료인 고령토 매장량이 풍부하고 각종 도자문화의 흔적이 산재해있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도자산업의 중심지였다"며 "초대형 도예촌 건립을 계기로 이같은 역사적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것은 물론 기장이 영남권 관광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영철 기자 cyc@
# 기장 도예촌은
·위치기장군 장안읍 장안사 일대 및 기룡리
·규모85만5천100㎡
·예산741억원
·시설도자기연구소 체험시설 역사관 테마파크 등 관광시설 및 가마터 공방마을 등 도예인 작업공간 조성
·완공2013년 예정
·특징영남권 최초 대규모 도자기 테마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