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Concerto Overture No.2 in C Major
02 - 06. Wesendonck-Lieder (Birgit Schmickler, alto)
07 - 10. Symphonie in C Major
연주 : Jenaer Philharmonie / Paulus Christmann
바그너의 작품중 연주회는 커녕 음반으로도 접하기 힘든
<교향곡 C장조>를 담고 있는 소중한 음반입니다.
저도 이 음반을 통해 이 작품을 처음 접했고 아울러,
바그너가 교향곡을 남겼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바그너가 작곡수업을 마치고 난 직후인 20세 때의 작품인데
그렇다고 습작 수준은 결코 아니며,
형식과 작곡기법면에서 놀랄 만한 완성도를 가진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1악장부터 4악장까지 일관되게 힘있고 확고한 형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정교한 조바꿈과 정돈된 음악적 대비를 통해 풍부한 울림을 주는 교향곡이었습니다.
블록버스터급 악극으로만 인식되는 바그너가
균형감각이 충만한 이런 기악곡을 남겼다는 사실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고
작곡가로서 첫발을 내딛는 약관의 패기가 돋보였습니다.
1882년 12월 24일, 아내 코지마의 생일파티를 겸한 연주회에서
50년 전에 작곡한 이 교향곡을 바그너 자신이 직접 지휘하며
아내의 생일을 축하했다고 기록은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겨울이 끝날 무렵 바그너는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합니다.
바그너 <교향곡 C장조>...감상의 지평을 넓혀 드릴 것입니다.
* 함께 수록되어 있는 베젠동크 가곡의 경우
가수의 가창도, 관현악 반주도 좋은 점수를 받기는 힘들 거 같습니다.
- 구덕령 꽃마을에서 -
첫댓글 바그너가 교향곡도 작곡했었군요~
좋은 정보에 감사 ^^
바그너, 참 가까이 하기엔 너무먼 당신이었는데...일단 지금은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로 warming-up 을 하며, 바그너가 가진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부분'을 한번 느껴보려 합니다.
저는 기악곡들 대충 한번 훑고나서...오페라는 <방황하는 네델란드인>부터...말 나온 김에 BMW 붐을 한번? ㅎㅎㅎ
BMW는 Big Mouth Woman의 약자로 엄청 수다쟁이를 의미한다고 하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