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의구히 문을 여니 말랐던 풀뿌리는 속잎이 맹동한다는 봄이 왔습니다. 살을 에이는 듯하던 바람결도 보드라워졌습니다. 안녕하세요?
우리 단체는 2월에 일반인 피해자들 – Nguyen Niem, Doan Nghia, Nguyen Thi Thanh A, Nguyen Thi Thanh B- 4명에게 생활비 보조금을 보냈습니다. Nguyen Thi Thanh A 씨는 최근 피해 배상 소송에서 승소한 분입니다. 2016년부터 우리단체가 생활비 보조금을 보냈고, 한국 방문시 그리고 우리가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에도 만났습니다. 한국 정부로부터 배상금을 수령하면, 우리 단체의 후원은 종결하고, 다른 분들을 후원하려고 합니다.
윤정옥 선생님 기금으로 지원하는 퓨옌대학에서 20명 장학금 전달식 사진들이 78장이나 왔습니다. 대학 신문에 실린 기사들도 왔습니다. 우리 단체가 지원하는 퀴논대학에서도 20명 사진들이 왔습니다.
Binh Hoa 초중등학교(1학년-9학년)에서 60명 학생들 명단이 왔습니다. 2022년 9월 요청하고, 독촉을 해서 2022-2023 학년도 것을 이제야 받았습니다. 이미 10월에 전달식을 한 발빠른 학교도 있습니다.
독거노인들 문제가 강 건너 불 얘기가 아닌 세상입니다. 영국에는 고독부(Ministry for Loneliness)도 있다고 합니다. 사회적 고립에 국가가 나서는 일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외로운 감정을 스스로 추스릴 수 있도록 일찍부터 훈련을 해야겠습니다. 나이들어도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문 앞까지 따라 나온 외손주로부터 “기차 놓치면 도로 와, 잊고 간 것 있으면 내일 다시 와”라는 배웅을 받았습니다. “할머니 또 오고, 또 오세요”도 빈말이 아닌 듯합니다. 착각인가요?
봄이 늦은 춘천에도 청매실 나무가 제일 먼저 눈을 틔웠습니다. 구입한 120포 퇴비를 과일 나무들에게 섭섭치 않게 나눌 방법을 계산하는 일도 즐겁습니다. 밭도 되갈고, 농기구도 기름치고, 꽃씨도 챙기고, 뿌리 먹는 배추 씨앗 2000알을 어디에 심을지 궁 리도하고 . . . 봄이 와서 할 일이 생긴 것도 좋습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십시오.
2023년 3월 초 한국-베트남 시민연대 果裡 황 점순 올림 PS : 최충곤, 김정매, 조성자, 최윤경, 이해승 선생님들께서 의류들 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