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디자이너들의 개성미 넘치는 제품 소개
국내외 주얼리에서 빈번하게 활용되는 도형의 모티브는 다름아닌 Circle이다. 보석의 모양도 라운드형이 많기도 하고, 원의 다양한 배열과 사이즈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디자인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국내의 경우 팬시컷 보석보다는 라운드컷의 선호도가 높아 아무래도 관련된 원의 모티브를 많이 활용하고 있지만,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 등 수많은 도형을 모티브로 사용하는 빈도가 낮은 것이 현재의 실정이다.
하지만 기본적이고 대중적인 원 모티브보다 좀 더 색다르고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다양한 도형의 모티브를 원하는 대중이 분명 늘어나고 있다. 세기의 커플이라고 일컫는 장동건, 고소영 부부는 웨딩링으로 쇼파드의 사각형 모티브인 ‘해피 다이아몬드’와 ‘아이스큐브’를 선택했다. 이처럼 연예인들의 개성 있는 웨딩링 선택은 앞으로 대중적인 디자인과 더불어 개성 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생겨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주얼리 디자이너들은 팬시컷과 동일하게 모티브를 활용하거나 금속모양 자체를 도형의 모티브를 사용하기도 하며, 라운드컷 보석을 사용하지만 타 도형 모티브로 변형시켜 디자인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본지에서는 240호의 Circle 모티브에 이어 Square&Triangle 모티브로 창의적인 디자이너들의 독특하고 특색 있는 주얼리를 살펴볼까 한다.
골든듀의 프렌치키스 커플링은 반지 측면모양이 스퀘어 형태로 뫼비우스의 띠처럼 디자인해 연인들의 사랑을 하나로 연결시켜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던하면서도 섬세한 라인의 변화가 느껴지는 커플링으로 펜던트로도 연출시킬 수 있다.
미니골드의 오랜 컬렉션인 ‘체스’는 전형적인 사각형 모티브이다. ‘체스다이아 스페셜’은 럭셔리 주얼리 라인으로 클래식한 체스 모티브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심플하고 세련된 형태가 돋보이는 ‘Monesa’ 반지는 오보코 주얼리의 디자인으로 라운드의 단조로움과 사각의 딱딱함에서 벗어나 부드럽게 표현한 세련된 제품이다.
라틴어로 ‘따뜻한’ 의미를 담은 렉스의 ‘칼리다’는 심플한 스퀘어를 모티브로 전개한 디자인으로 화이트골드와 옐로우골드의 조화로 따뜻함을 강조한 미니멀한 제품이다. 부드러운 라인이 특징인 이 제품은 모던함과 고급스러움이 강조돼 평상시에도 편안하게 착용 가능하다.
2013 굿디자인 상품에 선정된 림 지오이엘리의 ‘로만 홀리데이’는 불투명하고 컬러풀한 삼각 쉐입의 스톤 사용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부드러운 라인감이 특징이다.
제이에스티나는 2013 F/W 시즌으로 삼각형을 모티브로 한 ‘모디쉬’라인을 출시했다. 도시적이면서 트렌디한 감성의 디자인을 충분히 발산한 이 컬렉션은 매끄럽고 엣지있는 표면과 과감하고 대범한 라인의 표현, 그리고 절제된 디자인으로 다양한 크기의 삼각형을 믹스매치해 세련됨을 이끌어내고 있다.
라운드컷 다이아몬드에 삼각형 모티브를 사용한 트리샤의 ‘트리폴리움’은 다이아몬드 주변의 3각의 조합이 개성적인 디자인으로 볼드한 매력과 더불어 착용하는 방향에 따라 색다른 느낌을 가진다.
이청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