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29일
내일 아침 미국 남동부 사우스 캐롤라이나 South Carolina 주의 찰스턴 Charleston 항에 입항 하려고
가끔 천둥 번개 소리가 들리고 안개비로 흐릿한 날씨
속에서
조용히 바다를 미끄러지듯 항해 하고 있다.
추운 북극권 노르웨이 에서 동부 대서양을 따라 남하 해서 지금은 아열대
기온대로 들어가고 있다.
항해 하는 날 Sea day에는 으례 오후 1시부터 7층 비스터
라운지Vista Lounge 에서 하는
Social Dance교실에 참여 한다.
Waltz는 간단한 Z자 스텝 비슷 한데 몸에 익숙 하지 않아 약간씩
변형을 하면 따라 하기가 어렵다.
뉴욕 에서 부터 초보 Beginner
와 초중급반
Intermediate 크라스를 연이어 두시간 이나 연습 하는데도 잘 안된다.
하지만 오클랜드 항 으로 돌아 갈때 까지 계속 참여 해서
기본 이라도 익힐 셈 이다.
FOX Trot Waltz 카리비안 라인댄스 Caribean Line ance까지 꼭 배워야 겠다.
배워서 '늙은 제비'로 진출 할리는 없지만
서양문화에 친숙 해지려면 어느정도 배워둬야 할것
같다.
7월30일
아침 미국 동남부 South Carolina 주의 인구 12만명
가량인
조용한 항구도시 찰스톤 Charleston 항에 도착
했다.
영화 '바람 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의 한 배경 도시.
1861년 남군이 이곳 Fort Sumter 요새를 포격
함으로써 남북전쟁이 터졌다고 한다.
크루즈 터미날 에서 반바지에 티셔츠 차림 으로
물 사과주스 간식거리 와 지도를 담은 작은 배낭을 메고 가볍게 나섰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어슬렁 어슬렁 바닷가 West Battery
공원
(뉴욕 에도 Battery Park 가 있던데..)까지 걸어 갔다.
가면서 보니 여 주인공 스카렛 오하라 (배역 Vivien leigh)가 살았다던
비슷한 저택 들이 줄줄이 서있었다.
1861년 노예제도 폐지를 위한 미국 남북전쟁 American Civil War 전에
농장주Plantation 들이 흑인 노예를 부려 먹어
부자들이 많이 살던 도시 라고 한다.
떡갈나무 Oak tree 숲이 우거진 공원 에서 다람쥐 보다 덩치가 큰
청설모가 쪼그리고 앉아
뭔 열매를 두손 으로 움켜 쥐고 먹고 있길래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었다.
사람을 별로 무서워 하지 않고
갉아 먹다가 잽싸게 나무 위로
올라 갔다.
또 잔디밭 에서는 처음 보는 Heron (한국의 왜가리 와는 달라
보임)이라는 새가 지들 끼리 여유롭게 놀고 있었다.
이 새를 보호 하자는 안내표지판 에는 Night Heron rookery
라고 표기 됐다.
영어 사전에 밤 왜가리 해오라기 떼까마귀 서식지 숲 이라는데
한글표기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풍요로와 보이며 조용 하고 깨끗한 도시 이다.
7월31일
미국 남부 플로리다 Frolida 반도 끝자락을 향해
북위 25도 대서양을 항해 하고 있다.
열대기후대 인 북회귀선 Tropic of Cancer
에 가까우니 햇살이 따가워 졌다.
풀 사이드 의 긴의자 Long lounge chair에 웃통을 벗고 누워
선텐suntan을 하는 백인들을 보면
우리 와는 퍽 다르다.
아내는 햇볕을 받으면 피부가 탄다고
늘 그늘 로만 다니는데 .
Sargasso해의 선선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구름 사이로 살짝 비치는 아침 햇살을 보니
아직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어 내 자신 에게 감사 했다.
아내는 일생에 마지막 받는 보너스 라고 생각 하고 하나님 께 감사 해야
한다고 한다.
선상생활을 두달째 하니 이제 좀 적응이 된듯 했다.
조금씩 흔들 흔들 하는 배 안에서 선실내 에는 항상 에어컨이 켜 있고
침대에 닭털(오리털)베개 와 이불이 맘에 안들었는데... 그러려니 하고 지내게 되었다.
아침에 12층 풀사이드 데크 Poolside deck에 나가 커피 한잔을
들고 테이블에 앉아 있으니
훈훈한 바닷바람이 조금 습했지만 상쾌 했다.
열대기후에 푸른 하늘 과 흰구름이 운치 있게 드리워져 있고...
예정 시간 보다 두어시간 늦게
미국 남쪽 프로리다 Florida 반도 끝 키 웨스트 Key West 섬(인구 2만5천 )에 도착
하려고
배는 마이아미Miami 앞바다를 미끄러지듯 남서쪽 으로
순항 하고 있다.
어제 밤 에어컨 찬바람이 너무 쎗던지 감기 기운이 있어 약을 먹고 잤더니 회복 된것 같다.
그날의 날씨 와 자연환경 그리고 신체조건에 따라 기분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면서 하루 하루를 지낸다.
Ernest Hemingway 흉상 옆 에서.
대서양 과 멕시코만 Gulf of Mexico 경계 수역에 있는 키 웨스트 섬들은
임자 없는 보물섬 Treasure Trove 이 많단다.
쿠바 Cuba 의 하바나 Havana를
마주한 키웨스트 군도는
과거 해적 들이 인근 카리비안 Caribbean 해를 거쳐
신세계 중남미로 부터 수탈한 스페인 보물선을 약탈 해서 숨겨둔 곳이
많다고 .
어네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1899-1961 )가 살던 집
또 인근 해는 산호암초coral reef 들로 이뤄져 좌초 선박 들이
많아
수백만 달러 상당의 보물을 약탈해 1850년대 까지 세계 에서 가장 돈
많은 부자 들이 많았다는 곳 이다.
Southernmost 미국 남쪽 프로리다 반도 땅끝
해변
2백년전의 카리비안 해적( 영화를 본적이 있어 친숙한 느낌)은
근년의 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적 들이 아덴만 해역을 통과 하는 선박 들을
나포 하고
선원들을 인질로 잡고 몸값을 요구 하는 비인간적인 해적 과는 달랐던것
같다.
오전 11시쯤 도착 해서 콘치 트레인 Conch Train이란 꼬마 소라열차를 타고 시내를 돌아 보니
헤밍웨이 Hemingway 가 살던 집이 있고 투루만 전대통령의 별장도
있다.
남태평양의 더운 섬나라 뉴칼레도니아 피지 통가 등과
비슷한 기후 인데
미국 이란 부자 나라 이라서 그런지 우거진 수목 사이에 서있는 대부분의
목조건물 들이 번듯한 편이다.
첫댓글 종적이동은 동에서 서로 횡적이동은 남에서 북으로 이제는 대서양을 횡단하여 미국 남부
마이애미 플로리다로...지구를 마치 한반도 남쪽 땅 여기저기 다니듯이 여행을 한다니 정말
멋있습니다. 한없이 부러운 건 두 말할 나위도 없으려니와 반년이라는 세월을 여행으로만
지새울 수 있다는 사실이 조금씩 실감이 납니다. 이젠 많이 익숙하여지신 느낌이 듭니다.
과연 앞으로 파나마운하를 통과하여 태평양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남아메리카 저 끝 칠레의
어느 항구를 거쳐서 남태평양으로 나갈지 기대만발입니다. 아마도 남아메리카 몇 군데를 거쳐서
갈 것이라 예상을 해 봅니다. 점점 집에 가까이....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한국 뉴스를 보면 ,
요즘 40도에 이르는 폭염 이라던데..많이 덥죠 ?
이곳은 영상 15도 내외로 좀 춥고 서늘 합니다.
자연현상 이라서 적응 하고 극복 해나가는 수 밖에 없지요.
세상 어느곳 에도 사철 쾌적한 천국은 없습디다.
장단점이 있기에 그러려니 하고 사는수 밖에.
다음 여정은 중미 파나마 운하를 통과 ,
남미 에콰도르 칠레 등지를 거쳐 남태평양의
이스터 아일랜드 와 타이티 섬나라 등을
방문 합니다.
언제나 미비한 글을 읽고 댓글을 남겨줘서
고맙습니다.
@한담 그곳의 날시는 아주 쾌적하겠군요.
사람이 살기에는 조금 서늘한 감이 있어야 좋습디다.
저희 집은 작년까지만 해도 선선한 편이라 어디가면 집이 시원하다고 자랑질을 했는데.
올해는 한반도가 연신 들끓고 있으니 저희 집도 푹푹 찝니다.
운동도, 외출도 자제하고 있으니 괜히 살만지는 것 같고 이래저래 불쾌한 날씨 입니다.
@청보리 쾌적한 온도는 25도 정도 이라서 조금 추운 편 입니다.
이즈음 겨울철의 아침 저녁 과 비오는 날은 추워서 가스벽난로 와 전기난로 등을 키고 지냅니다.
백년만에 폭염 이라 하니 건강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휴대폰 으로 쓴 답글이 엉뚱 하게 새글로 등록 되었길래
삭제 하고 이곳에 옮겨 붙였습니다.
플로리다를 가고싶다는 생각은 키 웨스트에 있는
헤밍웨이가 실단집을 가보고싶었습니다
새로 오신 회원님의 방문을 환영 합니다.
6070세대에 들어서면, 우선 여가 시간이 많아짐 으로
건강 과 여건이 허락 하는한
마음이 맞는 사람 과 함께 여행을 다니면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