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74주년을 맞이하여(완)
6.25 전쟁 74주년을 맞이하여!
"그를 향하여 우리의 가진바 담대한 것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요일 5:14)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입니다. 나라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달입니다. 조국 수호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 앞에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6월에 임해야 합니다.
미국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 옆에 세워진 한국전쟁기념비의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문구는 누구보다도 이 땅의 자유시민들의 가슴에 먼저 새겨야 할 교훈입니다.
2024년 6월 25일은 한국전쟁 (6.25) 발발 74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폐허가 된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고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강력한 나라가 되게 하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강함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믿음이 더욱 강함을 압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며,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동족상잔의 아픔을 겪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일어나 기적과 같은 부흥과 성장을 이루어 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입니다. .
1950년 6월 25일. 우리는 치욕을 당했지만 하나님의 선하신 능력과 도우심으로 그 어떤 나라보다 강력한 나라가 되게 하셨습니다. 힘없는 나라가 당해야 하는 수모와 준비되지 못한 나라가 겪어야 했던 치욕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호국 선열들을 우리가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들의 피와 땀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유는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편하게 자유롭게 사는 것은 공짜가 아닙니다.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고 얻어야 하는 값진 선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참전했던 UN16개국 우방국들의 눈물겨운 사연들이 우리의 마음을 찡하게 합니다. 우리는 지금 그들의 희생정신을 너무 쉽게 잊지나 않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6.25 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끝난 현장에서 한 미군 장교가 수많은 사상자를 보고 이렇게 물었습니다. "저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그러자 당시 전투에 참여했던 필리핀의 기관총 사수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Those are dead reds, sir. (전부 중공군의 잔해입니다)" 이 전투는 바로 1951년 4월 22일, 필리핀 참전국과 중공군이 경기도 연천군 율동에서 격전을 벌였던 '율동 전투'였습니다.
필리핀은 우리에게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 나라입니다. 한반도에 전쟁의 그늘이 드리웠던 6.25 전쟁 당시 필리핀은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먼저 우리나라를 도왔습니다.
필리핀은 6.25 전쟁 발발 이전, 과거 여러 강국들에게 식민 지배를 받아오다가
1946년 미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며 필리핀 공화국이란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독립 이후에도 필리핀의 정치적 상황은 몹시 혼란스러웠던 상황이었지만, 민주주의 정신을 수호하기 위한 일념으로 약 7,500명이 6.25 전쟁 참전을 결정한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적인 큰 전투인 "율동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율동은 철원에서 서울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 3번 국도 인근으로 당시 재탈환한 서울을 다시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던 중공군은 중공 34단 전 병력을 동원해 핵심 지역인 율동을 향하여 총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당시 율동을 사수하고 있었던 것은 필리핀 제10대대 전투단이었는데 벌 떼처럼 밀고 들어오는 4만 명의 중공군에게 맞서야 할 필리핀 군은 1,400여 명이 전부였습니다. 필리핀 군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행정병, 운전병, 취사병들도 전투에 참여해야만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필리핀 대대는 중공군의 포격으로 상위 지휘 본부와 통신까지도 두절되는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퇴로 차단의 위기에서 방어전을 펼치던 중대장 '콜라도 디 얍' 대위는 대대장으로부터 즉각 철수할 것을 지시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생존자를 구출하고 전우
들의 시체를 수습한 후 철수하겠다고 보고한 뒤 역습을 감행했습니다. 그렇게 과감하게 적진을 돌파하며 고지 탈환에 성공했지만, 얍 대위는 적의 총탄에 맞아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율동 전투에서 죽기 살기로 싸운 필리핀 군은 12명 전사, 38명 부상, 6명 실종인 반면에 중공군은 5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엄청난 대승을 거뒀습니다.
"위험보다 치욕을 택하는 나라는 지배당할 마음가짐을 갖고 있으며, 지배당해 마땅하다" -Alexander Hamilton-
전쟁은 하나님이 하시지만 전쟁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입니다. 싸움은 하나님이 하시지만 승리는 우리가 합니다. 영광은 하나님이 받으시고 축복은 우리가 누립니다. 이것이 진정한 믿음의 기도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의 삶’은 산속에서 숨어서 거인 골리앗을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싸움에 직접 참여하여 하나님의 이름으로 쓰러지는 골리앗을 보는 것입니다.
자신의 청춘을 바쳐 이 땅의 자유를 지켜 주신 6.25 전쟁 참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그 희생정신을 잊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늘 행복해진 순간마다 잊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우리들을 위해 피를 흘렸다는 것을 쉽게 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6.25전쟁과 우리를 도와준 UN을 통하여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16개국 우방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자유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우리는 당신을 기억합니다.
[출처] 6.25 전쟁 74주년을 맞이하여(완)|작성자 Sm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