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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올린 사진들은 지난 7월 마지막 주말에, 강원도 홍천의 공작산으로
산행가서 찍은 포토 산행후기입니다.
해발 887m의 공작산(孔雀山)은 산의 형세가 마치 한 마리 공작이 날개를
펼친 듯하다는데서 산 이름이 유래되었고, 높이에 비해 산세가 아기자기
하며, 암봉과 노송이 아루는 조화가 아름다운 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울창한 산림과 수타계곡 등 경관이 수려한 점 등을 고려하여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으며, 산자락에 천년고찰 수타사가 있고
약 8km 거리의수타계곡은 암반과 커다란 소, 울창한 수림과 기암절벽이 어울려 장관을
이루는 비경지대로, 여름철 계곡 피서지로 이름난 곳입니다.
산행코스는 공작현(고개)를 출발하여, 능선~공작산~안공작재~수리봉~
작은골고개~임도~능선(알바)~동봉사~차도~수타계곡~귕소~수타사~
주차장으로 하산했으며, 산행시간은 5시간 30분 가까이 걸렸습니다.
산악회의 원래코스는 약수봉을 지나서 514봉에서 하산하는 코스였으나,
수타계곡의 비경을 보고자 동봉사쪽 능선을 넘었는데, 버섯재배를 위해
능선길이 나무로 온통 막혀있는 바람에 한참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만,
수타계곡의 비경을 조금이나마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산행정보 공유를 위해 산행코스 중심으로 나열한 사진에 간단한 설명글
덧붙였습니다. 잠시 눈요기하면서 시원한 여름 보내시길...
2009. 7. 29 / 정짱
산행코스는 공작현에서 수타사주차장까지...
후기를 쓰면서 인터넷에서 구한 공작산 산행지도로, 상세하게 잘 만들어져 있어,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붉은 점선 구간은 임도나 차도 구간을, 푸른 점선 구간은 알바를 하게 된 폐쇄 등산로 구간을 표시했다.
푸른 점선 코스는 '김형수의 555산행기' 지도만 믿고 산행했으나, 버섯재배단지를 조성하면서 등산로가 패쇄되어 고생했다.
추천 산행코스는 작은골고개~약수봉~수타계곡의 귕소~수타사로 하산하는 것이다.
12시03분 : 공작현(고개)에 도착했다. 산길 들머리는 왼편 등산안내도의 오른쪽이다.
고속도로에서 홍천IC를 빠져 나오는데 차가 많이 밀려 예상보다 30분 이상 늦게 도착했다.
12시07분 : 공작고개를 출발한다. 들머리에는 공작산 정상까지 3.5km라는 이정표가 있다.
잠시 후 지능선에 오르자, 공작골 합수곡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산행지도에는 표시가 없다)
능선 북동쪽 방향으로, 가리는 나무들이 없어 전망이 좋다. 아래에 공작고개로 올라오는 도로도 보인다.
12시27분 : 가파른 길을 따라 첫 봉우리에 오른다. 20분 동안에 1.4km면 좀 빠른 편이다.
이곳에도 공작골 합수곡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이정표가 있는데, 산행지도에는 표시가 없다.
740m봉으로 예상되는 봉우리에 올랐다.
한쪽 바위에 겨우 올라서서 바라본 공작골 방향 풍경으로, 노천저수지가 살짝 보인다.
잠시후 급경사 길을 따라 안부로 내려간다.
12시51분 : 사거리 안부에 내려선다.
안부에 설치된 이정표와 현위치 표지판을 덧붙였으며, 공작산은 바로 직진해 올라간다.
넘어진 나무 아래를 지나고, 몇차례 밧줄구간도 지나지만, 별로 위험한 곳은 없다.
공작산 직전 안부에 내려선다. 좌우로 하산 길은 없고 직진 이정표만 있다.
13시17분 : 암벽 밧줄구간을 오르자, 공작산 직전 삼거리에 도착한다.
산행코스는 오른쪽 120m 거리에 있는 공작산 정상에 올랐다가, 되돌아 나와 왼편 수타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공작산 정상은 암봉 위에 있어 잠시 밧줄구간을 오른다.
13시20분 : 공작산 정상에 올라 증명사진 하나 남긴다.
산행을 시작한 지 1시간 10분을 조금 지났다. 구름 낀 날씨라 햇볕이 없어 산행하기는 좋았다.
북쪽 맞은편 암봉에는 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된 감시탑이 있다.
공작산 정상에서 바라본 동쪽 방향의 풍경이다.
이하, 동쪽에서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찍은 풍경사진이다.
공작골이 있는 남동쪽 방향으로, 오른쪽 봉우리가 홍천의 대학산(876m)인 것 같다.
남서쪽 방향의 풍경으로, 멀리 보이는 주거단지가 홍천읍으로 보인다.
서쪽 방향 풍경으로, 계곡 아래로 굴운저수지가 보인다.
북서쪽 방향 풍경으로, 홍천강을 건너는 중앙고속도로 다리들이 보인다.
북쪽 방향의 풍경으로,
멀리 뾰족 솟은 봉우리가 100대 명산의 하나인 홍천 가리산(1051m)인 것 같다.
13시32분 : 공작산 정상에 올랐다가 15분만에 삼거리로 되돌아 안공작재로 내려간다.
잠시 북서쪽 굴원저수지 방향 풍경이 보이고...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다 조망바위가 있어 올랐다.
이곳에 앉아 홀로 점심을 먹으며 조망을 즐기고... 아래 산꾼들은 바위 아래 우회길로 내려가는 사람들...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779m봉과 왼편 동면으로 이어지는 능선 풍경... 산행코스는 779봉을 넘어간다.
공작산자연휴양림이 있는 남쪽 궁지기골 풍경이다.
식사후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줌으로 당겨찍은 굴원저수지와 홍천강을 넘는 중앙고속도로 고가도로 모습...
암릉길을 내려오는 다른 산악회 사람들...
14시05분 : 안공작재가 보인다. 참고로 이곳의 이정표와 등산안내도를 덧붙인다.
안공작재를 지나 7~8분을 오르니 산행지도에 표시된 헬기장이 나오고, 능선 좌우로 조망이 좋다.
능선 옆으로 노란 원추리가 눈에 들어와, 공작산의 대표 야생화로 올린다.
수리봉을 넘어 내려가다 능선 조망바위에 선다.
멀리 능선에 걸린 구름이 아름답다. 마치 산불이 난 것처럼 구름이 피어 오른다.
수타계곡이 있는 산아래 신봉리 방향 풍경이다.
15시07분 : 가파른 밧줄구간과 내리막이 이어지다, 산행지도의 삼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일행 중에 한사람이 이곳에서 왼편으로 내려갔다. 망설이다 작은골고개까지 가기로 했다.
554m봉을 넘자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15시32분 : 임도가 보이고 작은골고개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약수봉으로 오르지않고, 일행 한 분과 수타계곡으로 하산하기 위해 임도를 따라 내려갔다.
결과적으로 김형수의 '한국555산행기'에 올려진 산행지도를 믿은 게 실수였으며, 알바로 좀 고생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약수봉 정상에서 귕소 방향으로 하산해서 수타계곡에 내려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지나온 삼거리안부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하지만, 김형수의 '555산행기' 지도와 달리 동봉사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임도를 더 내려가야 있었다.
임도를 따라 더 내려가다 산아래 농가가 보이는 곳에서 오른쪽 능선길로 들어갔다.
능선 초입길은 뚜렷한데, 주변에 산악회의 표지기가 하나도 없어 내심 찜찜했다.
능선길은 점차 베어버린 나무들로 덮혀 길이 희미해지고, 사람이 다닌 흔적도 없어진다.
일행 한 분과 왔다갔다 헤매다가 다시 희미한 길을 찾아, 풀과 나무를 헤치며 내려갔다.
알고보니 누군가 버섯 재배단지를 만들기 위해 나무들을 일부러 베어서 방치해 두고,
사람들이 못들어 오게 울타리도 만들어 놓았던 것이었다. 결국 등산로가 폐쇄된 셈이다.
버섯재배단지를 지나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모양이 재미있는 망태버섯 하나 올린다.
16시24분 : 무덤 몇 개를 지나 능선 끝까지 내려오니, 동봉사 절이 나온다.
동봉사는 아직 제대로 된 전각은 없고 가정집 같은 건물들만 몇 채 있었다.
아무튼, 작은골고개에서 이곳까지 50분 넘게 걸려, 알바를 하면서 20분이상 지체된 것 같다.
동봉사는 돌탑이 무척 많았다.
동봉사를 나오면서 입구를 찍은 것이다.
약수터라는 표석이 있는데, 알바 때문에 지체되어 혹시 하산시간이 늦을까봐 찾아보지는 못했다.
차도에서 바라본 동봉사의 전경이다. 돌탑이 참 많다.
도로가에 이정표가 있어 찍었다.
산행지도에 표시된, 약수봉에서 이곳으로 1.2km 내려오는 하산길을 표시하고 있다.
도로변의 간이음식점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도로포장으로 구분이 잘 안되지만, 화살표 부근이 다리)
도로 오른쪽으로 내려가 수타계곡까지 가면, 덧붙인 이정표가 나온다.
16시40분 : 잠시후 산행지도에 표시된 철대문이 나오면, 그곳으로 들어간다.
처음에 철대문이 개인 별장 대문인가 하여, 잠시 망설였지만 이정표를 믿고 들어갔다.
별장 앞을 지나 계곡을 따라 직진한다.
이날, 별장의 주차장에는 고급 승용차가 10여대 주차해 있었다. 무슨 일일까? ^^*
수타계곡을 바라보며 내려간다.
16시48분 : 귕소라는 이정목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약수봉에서 이곳으로 내려오는 길이 있었다는 걸 확인하고는,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귕소... 통 암반이 깍여 소 구유처럼 생긴 물길이 만들어졌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산행지도 상의 철다리를 지나고...
산행지도 상의 난간철계단도 넘고... 도중에 계곡에서 잠시 땀을 씻기도 하고...
산행지도 상의 수타계곡 용담을 지난다.
산행을 끝낸 산꾼들이 땀을 씻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멀리 공작교 다리가 보인다. 다리를 건너 왼편으로 가면 수타사가 있다.
17시17분 : 공작교 다리 앞에 도착했다. 산행을 시작한 지 5시간10분이 되었다.
공작교 다리를 건너 수타사를 다녀온다. 5시반까지 하산이라 마음이 좀 급했다. (수타사 경내 풍경은 별도 소개)
10여분 정도 수타사 경내를 구경한 뒤, 수타교를 건너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수타교에서 바라본 수타계곡...
하류쪽이라 유속이 늘린 탓인지 상류보다 물은 맑지 못하다.
수타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17시33분 : 버스 옆에 뒷풀이 중인 일행들의 모습이 보인다.
산행코스를 벗어나 수타계곡으로 가다 도중에 알바도 하고, 덤으로 수타사 경내 구경도 하면서,
다행히 산악회의 하산시간인 오후 5시반을 맞추었다. 후미는 1시간 가까이 늦었지만...
뒷풀이 음식은 다른 산악회에 비해 다양하게 나왔다.
안주로 도토리 묵에, 찌짐(부침개)까지 나왔고, 저녁식사로 국수까지... 집행부가 역시 고생이다.
1시간 가까이 일행과 함께 뒷풀이 시간을 보내고,
집행부에 내일 다른 산 산행을 위해 먼저 떠난다고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버스는 이미 끊어졌기에, 주차장 슈퍼에 얘기해 택시로 홍천터미널로 향했다. 요금은 만원...
18시53분 : 홍천터미널에 도착했다.
지난번 홍천의 또다른 100대 명산인 가리산 산행 때 온 적이 있어서 낯설지 않다.
내일 100대 명산인 양구 대암산 산행을 위해 양구로 가는 19시30분 버스를 예상했으나,
교통체증으로 늦어진 버스가 19시10분에 출발한다고 해서 20분 빨리 출발하게 되었다. 요금은 7,300원...
20시04분 : 양구 남면의 간이정류소에 도착했다.
양구읍내까지 갈려다가, 대암산 들머리에서 더 멀어지는 까닭에 남면에 내렸다.
가게에 들어가 내일 아침 대암산들머리로 가는 버스편 시간표를 먼저 확인했다.
그리고, 숙박시설 등에 대해 알아봤더니, 주말에 면회 오는 사람들이 많아 여관 구하기가 힘드는데,
지금쯤 빈방이 없을 거라고 했다. 고민하던 중에, 간식거리를 사러온 40대 중반의 사람이 옆에서 듣고서,
자기가 있는 여관에 방이 하나 있을 거라며, 고맙게도 자기 차를 타고 가보자고 했다.
20시20분 : 식당도 함께 하는 유림장이란 여관에 도착했다.
그 사람의 얘기대로 마침 빈방이 하나 있었고, 방값은 3만원으로 방도 괜찮았다.
지난번 가평 명지산 입구에서 화장실 조차없는 조그만 방갈로에 바가지로 4만원을 지불한 기억때문에...
주인 아주머니에게 내일 대암산 산행을 위해 버스편을 다시 알아보던 중에,
이곳으로 안내해 준 40대 중반의 그 분이 대암산 들머리인 광치휴양림까지 태워 주겠다고 한다.
참으로 고마운 인연이라 여기며, 아침식사 시간인 6시30분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샤워를 하고... 9시 뉴스도 보고... 대충 내일의 산행준비도 해놓고...
그렇게 낯선 강원도 양구의 여관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100대 명산이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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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상세한 산행후기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