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산터미널은 수원시에서 남쪽으로 약 40km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즉 수원에서 꽤 먼 곳에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이 터미널은 수원-죽산 방면을 운행하는 10번 버스(경남여객)의 종점이자 기점이기도 하다.
참고로 10번 버스는 내가 알기로는 수원시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가운데 가장 긴 거리를 운행하는 버스로 알고 있다. 수원역에서 출발하여 법원사거리~신갈오거리~용인~양지~좌전~백암 등을 차례대로 거친 다음 안성시 죽산면 죽산리에 도착하는 노선을 갖고 있는데, 운행시간이 약 2시간이 넘게 걸릴 정도로 매우 긴 거리를 운행하고 있다. 그리고 요금은 수원역~죽산 기준으로 약 2500원 정도.
하지만 수원에서 10번 버스를 타고 죽산까지 가는 게 어찌보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상대적으로 버스 요금이 싸게 먹히기 때문이다. 물론 수원터미널에서 진천가는 직행버스를 타고 죽산에서 내리는 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대신 3000원이 넘는 버스요금을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도 동시에 안게 되니까..(게다가 이 버스가 자주 있는 편도 아니다. 그러나 10번버스는 15분~20분이라는 배차간격이 있음. 운행 거리에 비해 의외로 자주 오는 버스이기도 하다.)
어쨌든 간에 일단 그렇게 해서 죽산터미널에 내리면 거기서 진천, 장호원, 여주행 시외버스등을 탈 수가 있다. 여기서 진천행 버스는 앞에 언급했던 수원발 직행버스나 또는 동서울발 직행버스를 말하는 것이고 장호원, 여주행 버스는 백성운수 소속 37번 버스를 일컫는 말이다.
그러고 보니 백성운수 37번 버스는 국내에서 가장 긴 거리를 운행하는 시내버스라고도 하지... 왕복 130km를 운행한다고 한다. 안성터미널에서 출발하여 삼죽, 죽산, 일죽, 장호원을 거쳐 여주까지 가는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안성에서 여주까지 드는 요금이 무려 5천원이 넘을 정도다.
어쨌든 이 버스는 10번 버스와 마찬가지로 운행 거리에 비해 자주 눈에 띄는 버스이기도 하다.
또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죽산시내 근처에 두원공대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 그래서인지 죽산터미널에는 두원공대 학생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늘상 볼 수가 있다. 버스터미널 자체는 지은지 워낙 오래 된 까닭에 굉장히 낡은 편. 그러나 장호원, 진천, 여주 등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나는 지금까지 이 터미널에 꽤 많이 가 보았었군... 물론 10번 버스를 타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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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네이버 블로그 피아월드님 게시글 中에서... 우리 지역에도 옛날식 터미널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