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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과 설렘으로 시작하는 저의 첫 백두대간입니다.. 둑흔둑흔.. 콩닥콩닥..
그 이름만으로도 나를 설레게 하는..ㅋ
언젠간 걸어보아야지..
막연한 꿈으로 존재했던 대한민국의 근골!! 대한민국의 척추!!
백두(2744m)에서 지리(1915m)까지..
생태학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곳!!
드디어 드디어..
벌렁벌렁 나대는 심장 움켜쥐고 백두대간에..
용감하게 (혹은 겁도 없이..ㅋ) 첫발을 들이밀어 봅니다..
먼저는.. 꿈만 꿔오던 백두대간에 발 내딛을 수 있도록 뒤에서 힘껏 등 떠밀어 주신 배방장님..
큰것부터 작은것까지 하나하나 멘토링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꿈의 대간길을 함께 걸어주시는 오르막님께도 감사 인사 전합니다!!
** 백두대간 제 1구간(진부령-한계령)
고도 520m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흘리..
여기서 초보종주꾼.. 우리의 백두대간이 시작됩니다!!
6월25일 새벽2시
이곳 진부령에 도착해 주변을 살핍니다..
무거운 듯한 새벽공기.. 뭔가 모를 비장한 각오로 걸음을 옮깁니다..
설렘설렘..
내 다리로.. 내 발로 밟아 지나는 길마다.. 걸음마다..
이곳이 백두대간 길 임이 상기될 때마다..
설명하기 어려운 신남과 기대와 호기심과 흥분이 느껴집니다!! ㅋ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 마냥.. 그저 신이 났습니다^^
등산로 초입..
앞서 걸어가신 수 많은 선배님들의 시그널을 하나하나 살피고..
나보다 먼저 걸음하셨을 선배님들 얼굴을 하나씩 떠올려도 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그렇게 올라 도착한 첫봉 마산봉..
- 마산봉(1052m)
"금강산 1만 2천봉 가운데 하나로 설경이 뛰어나다..
남한의 백두대간 북단에 위치하여 아름다운 백두대간의 마루금 경관을 이루고 있다.."
음.. 금강산 1만 2천봉이라..
안타깝지만.. 지금 눈에 보이는건 박 중인.. 노오란 텐트 한동뿐.. ㅜ
남한에 남은 금강산이 하나 더 있다 하셨으니.. 그 곳에서 멋진 조망을 보리라 마음을 먹고 다시 출발해 봅니다!!
병풍바위에 도착하니.. 밝은 달 아래로 제법 멋진 능선이 보이긴 하나..
아직은 어두워서 카메라엔 담기지가 않았어요ㅜ
새이령 가는길에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고..
저 아래 깔려있는 운해를 즐감하며..
신선봉에 도착합니다..
남한에 남아있다는 금강산 1만2천봉 중 하나..
설악의 최고 조망은 단연 신선봉입니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ㅋ)
신선봉 정말 최고였어요!!
아.. 근데.. 신선봉은 설악산이 아니라.. 금강산인거지요..???
이렇게 예쁜 신선봉인데..
오르막님.. 똥손..ㅜ
담엔 좀 더 이쁘게 찍어 주시길..😭
저 넓은 바위에 올랐을때..
그때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속초의 바다위로 해가 떠오르고..
수면위로 반짝이는 윤슬..
아마도 눈이 부신탓이겠지요..?? 눈물이 찔끔..ㅋ
뒤로는 멋진 설악의 주능과 울산바위가 보입니다..
중간중간.. 너덜너덜한 너덜길도..ㅋㅋㅋ
그 모든 순간을 아주아주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
한참을 말없이.. 멍~ 때리다..
갈길이 멀기에.. 다시금 부랴부랴.. 몸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북설악의 주봉 상봉(1244m)을 지나..
한 주 전에 왔었던.. 설악태극길..ㅎㅎㅎ;;;
또 만났네..ㅋㅋㅋ
북봉 황철봉 마등봉..
그날따라 바람한점 불어오지않는 그 너덜길을 그저 묵묵히 걸어 나갑니다..
확실히.. 같은 길이라도.. 대간길과 태극길은 확연히 느낌이 다릅니다..
그렇게 대간길에 나를 새기고..
걸어온 그 길에.. 나의 한 걸음마다.. 땀 방울도 하나씩 남겨두고 왔습니다..
마등샘에서 부족한 식수를 보충하고..
공룡으로 돌진합니다..
물 실컷 마시며 넘어도.. 바람없는 공룡은.. ㅋㅋㅋ
공룡샘에서 세수한번 하고..
희운각 도착할때까지 공룡에서 만난 산객은 단 1명.. ㅋㅋ
그날 공룡 전세냈었습니다^^
희운각에 도착해 햇반 하나 사고 오르막님 버너 지고 오신 덕분에 라면도 하나 끓여 먹었습니다^^
대피소 직원분께서 시간이 늦었으니.. 얼른 하산
하라고 재촉하는 걸..
요기만하고 가겠다고.. 하고..
해가 떨어져 깜깜할때 대청을 향해 올라갑니다..
역시.. 밤이 되어도 바람이 별로 없었어요..ㅜ
대청에서는 제법 강풍이 불어오지 않을까 기대했지만..ㅎㅎㅎ
사람이 하나도 없는 대청은.. 왠지 낯설었어요..ㅋ
오르막님 사진 찍으실 동안 바위에 잠시 누워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인적없는 대청에 누워 설악의 별을 보고 있자니..
이게 무슨 호사인가 싶다가..
금방이라도.. 잠이 들어 버릴것 같아..
다시 벌떡 일어나 길을 재촉합니다
이제 한계령으로 하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룰루랄라.. 내려 갈줄 알았는데..ㅎㅎㅎ
화대종주 같더라구요..
중청부터 한계령 가는 길이 젤 힘들었습니다!!ㅋㅋㅋ
여러 선배님들과 방장님의 응원을 받으며..
이렇게 시작한 첫 백두대간 길..
마지막 발걸음까지 즐겁게 마무리 할수 있었
으면 합니다..
** 백두대간 제 2구간(한계령-대관령)
백두대간 2구간은 수도권 지부님들의 이해와 배려로.. 함께 걸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지부장님, 산행대장님들, 수도권 지부님들께 진심 감사인사 드립니다!!
그리고 지원 나와주신 지맥님과 미주님께도 감사인사 드립니다!! 국물이 정말 보약이었어요👍👍👍
- 한계령
강원도 인제군과 양양군의 경계에 위치한 고개로..
설악산 국립공원에 속하며 영동 영서 지역의 분수령을 이룬다..
대간을 시작하며..
산행전에.. 그리고 산행이 끝난후에..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간을 전후로.. 저에게 작은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그저.. 걷고나서.. 지나치고 잊어버리는 길이 아니라..
알고 걷는 길.. 걸으며 생각하고..
걸음이 끝난후에 여운과 감동이 남는 길..
그리고 배움이 되는 길..
...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새내기 산꾼인 제가..
언젠가는 여기에 계신 위대하신 선배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요..?? ㅋㅋㅋ
감히.. 어림도 없는 상상을..
그치만 행복한 상상을..
혼자서 키득키득 웃으며..
잠시 즐거운 상상에 빠져 봅니다^^
혹.. 뭐라 마세요!! 진짜 상상일 뿐이니까!!🤣🤣🤣
7일 금요일 퇴근 후 대관령으로 향합니다..
날머리에 주차하고 들머리로 이동하려 합니다..
10시반이 조금 넘은 시간.. 대관령에 도착하니..
미리 예약해둔 택시 기사님께서 기다려주고 계십니다..
초대형 선풍기를 보며.. 이 자리에서 곧 다시 만나자.. 인사하고..
들머리로 이동!!
한계령에서..
오는길에 편의점에 잠시 들러 사가지고 온 도시락을 까먹고..
수도권 지부님들이 오시길 기다리며.. 노숙!!ㅋㅋ
노숙도 이제 제법 몸에 익은듯 합니다..
지붕없는 곳이 더 편하다고 말씀주신 방장님 말씀이 생각이 나 슬그머니 한번 웃습니다..
기다리던 수도권 지부님들 도착하시고..
바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첫봉우리.. 망대암산..
암릉이라 로프구간이 제법 됩니다..
한줄로 차례차례 줄지어 올라갑니다!!
오르는 내내 송림지부장님, 해피맨대장님께서 많은 도움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말씀 많이 주셔서 걷는 내내 감사하고 또 즐거웠습니다^^
해피맨대장님 아니었음 모르고 지나쳤을 UFO바위!!ㅋㅋㅋ
인증샷 남기고!! 다시 추울발!!😁
망대암산 지나면서 서서히 하늘이 잠에서 깨어납니다..
일출은 점봉산에서 보자시며.. 발걸음 재촉해주시는 송림지부장님..
점봉산 가는 길.. 제법 예쁘게 핀 야생화를 보며...이름도 하나하나 알려주십니다..
봄엔 털진달래가 참 예쁘다 하셨는데..
내년에 다시 올 수 있을까요..??
5시쯤.. 점봉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깨어나는 하늘을 보며..
오늘의 태양이 힘차게 떠오르길 기다리며..
연신 셔터를 눌러봅니다^^
멀리.. 귀때기.. 그리고 중청.. 대청봉이 보입니다..
장엄한 설악의 주능에 취해 잠시 넋을 잃고 바라봅니다..
송림지부장님!!👍
골짝대장님!!👍
해피맨대장님!!👍
수도권 지부님들 일일이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날고 뛰는 선배님들을.. 도저히 따라갈수가 없었습니다!! 대단하신 선배님들!!👍👍👍
이렇게 점봉산에서 유일한 단사를 찍고..
이후론 한번도 못뵌 분들도 많았다는..ㅋㅋㅋ
가야할 길이 아직 제법 남았기에..
다시 걸음을 재촉합니다..
단목령까지.. 부지런히 걸어서..
무사히 비탐구간을 벗어납니다..
단목령에서 계곡수 보충하고 초코파이 하나 먹고..지맥님께서 기다려 주시는 구룡령을 향해 출발!!
조침령에 도착해서 매립해 두셨다는 생수와 음료를 감사히 받습니다!!
골짝 대장님~ 감사합니다!!🤗
갈전곡봉.. 아.. 갈전곡봉..🤣🤣🤣
조침령에서 잠시 요기하고..
10시 출발..
16시에 도착했습니다..
저 16km가.. 어찌 그리도 길던지요..
몇개의 봉우리를 넘었는지는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부지런히 걸어도.. 더디게 더디게 줄던 길..
가다보면 끝나리.. 가다보면 끝나리..
그래.. 걷다보면.. 결국은 도착하겠지..
그렇게 장장 6시간을 쉼 없이 되뇌었던 길..
송림지부장님께서 인증사진 찍어주셨습니다^^
토끼 선배님과 함께.. 저는 거북이 후배..ㅋㅋㅋ
이제 구룡령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km..?? ㅋ
가다보면 끝나리.. 정신으로 무장하고..
구룡령까지!! go go!!
반가운 모습이 보입니다^^
지맥님~ 보약에 버금가는 영양만점 삼계탕!!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녁 맛나게 먹었으니 또 출발합니다!!
이제 아침 먹으러 진고개로 가야지요😁
근데 밥먹고 약수산 오르는길..
정말 힘들었어요..ㅋㅋㅋ 몸이 천근만근..ㅋ
약수산.. 응복산.. 만월봉.. 두로봉까지..
밤새 졸며.. 걸었습니다..
이번 산행.. 유난히 참기 어려운 졸음이.. ㅜ
아마도.. 대구에서의 이동 시간이 꽤나 길었던 탓인것 같아요..
새벽2시.. 두로봉 도착..
두로봉 쉼터로 나와.. 이제는 동대산을 향합니다^^
자다 걷다를 반복하며..
해가 완전히 뜨고 나서 동대산 도착!!
이제 아침먹으러 진고개로 갑니다!!😆
진고개에서 지맥님 준비해주신 맛난 김치찌개 한그릇 먹고나니
이제는 정말 날머리가 가까워졌습니다^^
노인봉을 지나 얼마안가 비탐길로 접어듭니다..
소황병산..
와.. 오대산에 이런 곳이 있다니요..
넓게 넓게 끝없이 펼쳐진 푸른 초장이 보이시나요!!
생각지 못한 풍광에 눈이 휘둥그레!!
한껏 신이 나고 마음이 들떠..
야생마처럼 냅다 뛰어 달려나가고 싶은 충동이 마구마구 솟구치지만..
현실은.. 발바닥이..
내게 아니라는..😭😭😭
하지만 그 길은 분명!!
자꾸만 뒤돌아보게 만들고..
자꾸만 시선을 사로잡고..
자꾸만 발길을 잡던..
길..
만약..
대간을 걷지 않았다면..
평생을 몰랐을 길..
보지 못했을 길..
알지도 못했을 길..
그 길을 원없이 눈에 담고..
거기서 불어오던 바람을 원없이 가슴에 담고..
오길 잘했다.. 걷길 잘했다..
생각하며..
그렇게 한발한발 꼭꼭 차근차근 씹으며 걸어봅니다..
오대산 국립공원!! 만나서 반갑다!!😁
그리고 앞으로 걸어야 할..
앞으로 만나게 될.. 백두대간..
잘 부탁한다..
생각하며.. 걸어봅니다..😁
소황병산에서 매봉까지..
그리고 바람의 언덕까지.. 길이 아주~~~ 멋졌어요!!👍
멀리 보이는 바람의 언덕..
이제는 정말 날머리가 보입니다!!
13시 39분
선자령에 도착합니다..
고도 1157m
대관령 북쪽에 솟아있는 산!!
산인데.. 왜 봉이 아니라..
령.. 일까..요??
비예보가 있었는데..
점점 날씨가 흐려지는게..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쏟아 질것 같다..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선자령에서 내려가는 길..
순식간에 등로가 계곡으로 변해버렸어요🤣🤣🤣
결국은 이렇게.. 물에 빠진 생쥐 모양으로..
급하게 마무리ㅋㅋㅋ
백두대간 제 2구간!!
모두가 무사히!! 그리고 즐겁게!!
날머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함께 걸어주신 선배님들..
응원 보내주신 선배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함께 걸을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멋진길.. 오래도록 추억에 남을 길..
함께 걸어주신 수도권지부님들 기억하겠습니다^^
남은 대간길!! 화이팅입니다!!^^
타키님 오르막님 새로운 시작이네요 멋진 동료가 있어 즐거운 산행이될듯....남은길 힘차게걸어 완주의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덕분에 새로운 시작.. 을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구간.. 함께 걸어 주실거지요???😊
대단하신 여전사님이 시네요~
끝까지 무탈하게 재미난 대간길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안녕하십니까^^
하이디선배님 말씀처럼 끝까지 재미난 대간길이었으면 합니다^^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대간길 1~2구간 수고하셨습니다
남은구간도 무사종주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응원에 힘입어!! 즐겁게 걷겠습니다😁
두구간 산행기 잘보고갑니다 장거리 이동에 산행하기
힘들었을듯하네요
두분 다음대간길도 멋진발걸음 되시길 응원합니다~~
지부장님!! 여러가지로 많이 챙겨주셔서 감사했고.. 또 주신 말씀들도 감사했습니다^^
꼭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걸음하세요~~
시작!. 처음이라는 설레임과 열정이 가져다주는 기대감과 짜릿함~,
타키님 후기 읽어 내려가며 대간길 소환해 봅니다. 함께 걸음하시는 멋지신 분들이 계셔서 졸업하실때까지 즐거우시리라 믿습니다. 안산즐산 되셔요^*^
저도 선배님처럼 대간길에 추억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훗날에 소환할 이야기거리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선배님도 늘 안산즐산 하세요😄
끝까지 응원합니다.
아말다말한 대간길 되시고.....
어느 한구간 걸을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르막님,타키님 자랑스럽습니다.
아~
멋집니다
산에 임하는 열정도
끈기도
그리고 산행기도
너무 즐감했네요
부럽기도 하구요
두분 천왕봉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두팔 걷어부치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