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이가 다니는 목련어린이 집에서는 매월 1회 마지막주 수요일에 생일파티를 한다.
친구들이 생일선물을 한나씩 준비해서 생일을 맞이하는 친구에게 선물을 준다.
생일파티 공지는 전 주 금요일에 한다.
하지만 동원이에게 제대로 선물을 준비해준 적이 없다.
그래서 동원이는 대부분 노래선물이나 춤선물을 해주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동원이가 기가 죽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의외로 잘 대처하는 것 같다.
그리고 나도 꽉 짜여진 일상에서 동원이의 친구 선물을 미리 준비하기기 참 힘이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동원이의 생일....
동원이는 선물 17개를 받아왔다. 친구들 16명과 선생님의 선물....
그래서 답례품을 준비했다.
다이소에 가서 선물을 고르는데 동원이와 나의 선택이 자꾸 엇갈린다.
나는 색연필이나 공책, 장갑.... 그러니까 부모의 입장에서 고르고
동원이는 인형, 스티커 등.. 본인의 입장에서 고르고...
결국은 다들 받을 때만 좋아하고 집에 가서 다음날이면 책장 한구석에서 먼지만 쌓이게될 사기로 만든 저금통을 고르게 되었다.
휴.... 이걸 어따 쓰나.... 가격도 천원.... 저렴하다....
여하튼 하나하나 포장을 하고 가방에 담아서 다음날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