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권위주의 정권에서 문민정부를 탄생시키며 제14대 대통령을
역임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22일 새벽 서거했다. 향년 88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22분 서울종로 서울대병원에서
패혈증과 급성 심부전으로 숨을 거뒀다고 서울대병원장측이 밝혔다.
고인은 지난 19일 정오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입원했으며
상태가 악화돼 21일 오후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다 서거했다.
차남 현철씨 등 유가족이 임종을 지켰으나
미망인 손명순 여사는 곁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5일간의 국가장으로 엄수되며,
오는 26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장례식을 마친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고인은 1927년 12월20일 거제 외포리에서 태어나 경남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54년 3대 민의원 선거에 최연소(만 25세)로 당선돼 정치인생을 시작했다.
제 5·6·7·8·9·10·13·14대 국회의원까지 9선 의원을 지냈다.
통일민주당 후보로 독자 출마한 1987년 12월 대선에서 당시 민주정의당
노태우(盧泰愚) 후보에게 패해 낙선했으나 민주정의당, 민주공화당과의
3당 합당을 통해 탄생한 여당 민주자유당에 합류해 1992년 대선에서
정치적 숙적이자 민주화 동지인 김대중(金大中)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되면서
군정종식을 이뤄내고, 문민시대를 열었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중(1993년 2월~1998년 2월) 금융·부동산실명제 도입
민선자치단체장 선거 등 전면적인 지방자치 실시
군부내 사조직인 하나회 척결
1980년을 전후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의한 군부 쿠데타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
고위 공직자 재산 등록 등의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차남 현철씨의 권력 스캔들과 집권 후반 금융위기 등이 과오로 평가된다.
유족으로는 부인 손명순 여사를 포함해 딸 혜영(63), 혜정(61),
혜숙(54)씨, 아들 은철(59), 현철(56) 씨 등 2남3녀가 있다.
첫댓글 존경하시는 정치인 중 한분이시다
대한민국 군부 정치를 종식시키신 정치인,,
빛과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지만 생애
파란만장한 역사는 후대에서 집필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