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중단을 주장하고 있는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 인수위원회가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경남지역 합천ㆍ함안보 건설과 준설작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 김 당선자 취임 후 사업의 궤도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경남도지사직 인수위 소속 4대강 환경특별위원회는 2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활동보고서를 발표하고, 김 당선자에게 전달해 향후 대응논리 개발 등에 활용할 것을 건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4대강 사업이 지방경제를 죽이고 있다'는 부제목의 활동결과 보고서에서 ▦남강댐 물 부산 공급 ▦보 건설 ▦준설 ▦
일자리 창출 등 4가지 관점에서 접근해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우선 4대강 사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깊다고 판단한 남강댐 물 부산 공급에 대해서는 '불가'입장을 분명이 했다. 정부가
낙동강 사업으로 확보되는 10억톤의 물을 활용할 계획을 세우지 않고, 낙동강 수질이 2급수로 개선된다고 주장하면서 상수원을 남강으로 돌리려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4대강 사업의 핵심인 보 건설에 대해서도 "함안ㆍ합천보 관리수위 유지로 침수문제 등 민원이 제기됐으나 이와 관련한 조치나 검토 등 행정적 대책 마련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며 보 건설의 전면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현재 시공 중인 보 교각은 철거를 원칙으로 하되
교량 등으로 이용할 여지도 있다"면서 "(교각)철거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또 준설 문제에 대해서도 인수위는 ▦오니토 등으로 수질 위험요소와 취수장 수질문제 ▦준설로 인한 생태습지 훼손 및
생태계 서식처 파괴 등을 지적했다.
4대강 사업 구간 문화재 부실 조사에 대해 인수위는 "준설지역에 시굴조사 미착수 지역이 있으며, 시굴완료 후 발굴 전환하지 못한 유적이 다수 존재하나
수자원공사는 6월30일자로 모든 문화재 조사 종료 방침을 천명했다"며 "
농지 리모델링 지역 문화재
조사 보고서도 조사 자료 확인이 불가능해
조사방법에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준설작업을 전면 중단한 뒤 상식적인 수준에서
환경영향평가와 문화재조사 등을 다시 시행 할 것을 제안했다.
인수위는 또 4대강 사업이 일자리 창출에 역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낙동강사업에 참여한 4,128개 업체 가운데 도내 기업은 하도급업체를 포함해 32곳에 불과하고 오히려 낙동강 변 경작 금지로 농업인구가 감소해 일자리가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수위와 4대강 환경특위 위원들은 이 같은 검토결과를 토대로 낙동강 사업구간에 대한
비산먼지, 수질 및 대기 조사, 보 건설에 의해 발생하는 침수문제와 관련된 정밀조사와 함께 남강댐 물 부산공급에 대한 조사, 준설에 따른 수질 및 문화재 관련 조사,
전문가와 함께 하는 낙동강 현장조사 등 대안을 제시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4대강 사업을 '좋은 사업'과 '나쁜 사업'으로 구분, 좋은 사업은 확대해 추진하고 나쁜 사업은 폐기하거나 대폭 축소해야 한다"며 "
앞으로 4대강 사업 추진과정에서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조 하에 경남도민 전체에 이익을 주는 방법으로 수정해 추진할 것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착공한 합천보와 함안보의 전체 공구 공정은 각각 27.13%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