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28일 (일) 맑음 천마산(812m) 경기도 남양주시
등산코스: 호평동 주차장- 산길입구- 천사의집-능선고개삼거리- 천마산-주능선안부-
과라리고개-보광사-계곡산장 (산행시간:3시간30분)
새벽5시 핸드폰 벨소리에 잠을 깬다 어제 홍실장 으로부터 송년 산행에 카페님들이
다들 오니 꼭 참석 하여 송년 산행 같이 하고 싶다는 연락받고 늦게 들어오면 일어날 자신
없다고 하니 새벽에 폰 준다고 하여 전화 받고 전날 미리 챙겨놓은 배낭 들러메고
새벽길을 가는데 날씨가 싸늘한 것 같다.
연수구청에 도착하니 버스가 3대이며 2번 차로 승차 하라고 알려준다
오늘이 금년 마지막 주일이다 5월초에 산행 시작하여 벌서 12월이 다가는 구나
별일 없으면 거의 주일에 산행을 하였다 첨으로 삼화에 안내하여 주신 푸른하늘님 중간 중간
서울 근교 산에 산행 안내하면서 자신감을 갖도록 배려 해준일 그간 여러님들 도움으로
힘든 구간 극복하여 처음보다 산행 속도도 많이 향상 되었음을 느낄 정도 이다 오늘 산행은
그래서 여러모로 감회가 새롭다.
차는 6시에 출발하여 만수동서 마지막님들 태우고 외곽도로로 진입하고 실내는 소등되어
잠시 잠을 청하지만 몸만 이리저리 잠이 쉬오지 않는다 얼마를 갔을까 휴게소에서 20분간
휴식이다 보은병에 더운물도 채울겸 선식가루(미숫가루+설탕)도 물타서 마실겸 식당으로 향하니
반가운님 들과 인사 나누고 아침식사 하느라 식당은 우리님들로 만원이다.
출발하는 차량밖의 풍경은 수도권이라 그런지(서울 복동쪽) 창밖의 모습은 농촌모습이 아닌
수도권 위성도시이다.경제개발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농촌인구의 수도권 집중
이로 인하여 농촌 이농현상. 주택난. 교통난.공해문제.몰인간화.빈부의 격차등.부작용이 생기게 마련이다
요즘 우리사회에 나타나는 현상은 개발과 분배. 개발과 환경 수출증대를 위한 농산물 개방등
성장위주 경제정책의 문제점 들이다. 수도권이라 산행가는 기분보단 어렸을적 소풍가는 기분이다.
8시30분 호평동 주차장에 차는 도착하여 백여명이 넘는 일행들 내리기 시작한다 오늘은
일행이 많어서 산행 행렬이 평소보다 서너배 길 것 같고 어린이를 대동한 산님이 서너팀 되어
서두르지 않고 후미에서 천천히 오르기 시작한다. 천마산 입구 350m라는 팻말을 지나
걷는 길은 소풍가는 길 같다. 10여분 지났을까 아치형 모습의 나무 다리를 지나간다
우측엔 밤나무란 표말이 붙어 있으며 소나무 숲이 낮선 일행들을 맞이 한다
밤나무는 참 나무과에 속하는 낙옆성 교목이다 다 자라면 15m까지 자라며 무엇보다
밤을 열매로 맺기 때문에 유실수로서의 인기도 높다 군밤을 한봉지 사서 주머니에 넣고
테이트를 즐기던 시절을 여러분도 기억하고 있으리라~
10여분 더가면 두 번째 아치형 다리가 나오며 등산로 안내판에 등산로로 가는길 포장도로
로 가는길 나누어 진다 등산로로 가면서 어린이를 데려온 몆분이 계셔서 동행 하려고 뒤를
돌아 보아도 보이질 않어서 천천히 가는데 참나무숲 건너편 포장도로에서 산님들의 목소리가
들려서 쳐다보니우리 일행들이 포장도로를 이용하여 오르고 있다. 어린아이들과 그길로 오르는
것을 확인하고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등산로는 계속해서 오르막이다 중간 중간 마다 일행들이 힘든지 쉬고들 있다
첨부터 계속 오르막이라 힘들어 하신다 나도 중간에서 더워서 남방 벗어서 배낭 옆에
매달고 걷기시작하니 한결 시원하다. 오늘 날씨는 겨울날시치고 포근한 날씨이다
여기 저기서 옷 하나씩 벗어서 배낭에 넣는 님들의 모습이 눈에 뛴다.
휴게소에서 집게님은 몸이 안좋아서 차에 있는다고 그랬는데 마스크를 쓰고 오르며
힘든지 쉬고 있다가 산들새님과 같이 오르기 시작한다.
여울은 천천이 올라와서 그런지 아니면 숙달이되서 그런지 등반 할만 하다
계속해서 입구부터 1시간정도 오르막 길을 올라오니 억새풀로 뒤텊인 헬기장이 나온다
많은 님들이 헬기장서 쉬고 있어서 눈인사 나누고 미수가루 물 한잔 마시고 주변경관
살피니 아랫녘으론 천마산 스키장 그위론 서울 리조트 스키장엔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개미가 움직이는 것처럼 저멀리서 움직인다.새하앟게 길게뻣은 눈길위로
새까만 점들이 내려 온다~
여기저기 살피는 시간이 길었든지 땀이 식으면서 써늘해 온다 쉴만큼 쉬었는지 님들이
정상쪽으로 오르기 시작한다.요몇일 계속해서 주님과 함게 했다는 푸른하늘 옆지기 님이
아직 오지 않는다 나보고 먼저 올라가라는데 그럴수 있나 나 초보일때 내 기준에 맞춰서
산행을 이끌어 주신 님인데 올라올 동안 하늘님과 주변에 있는 나무에 관하여 이것 저것
물어 보면서 한참있으니 아래서 천천이 올라온다. 이잰 내가 기다리고 있다니깐 씩 웃으면서
요즘 주님땜에 죽겠다고 한다 빨리 년말 지나야지~ 출발이다 암능구간을 오르는 구간은
철쭉.진달래.참나무가 우리를 쳐다본다. 겨울이라 잎은 다 떨어졌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어서 철쭉인지 진달래인지 구별이 안된다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꽃과 같이
피었느냐로 구분하는 방법 즉 잎이없이 꽃이핀 것은 진달래 꽃과 잎(나뭇잎)이 같이 핀 것은
철쭉인데 잎이 없으니 구별 할 길이 없다.
헬리곱터 장에서 30여분 더올라오면 정상이다 태극기가 휘날리며 정상으로 오르는 님들을 반긴다
정상엔 간식하는팀. 쉬는팀.정상주.마시는팀.다양하다 나도 60여우님이 따라주는 정상주 한모금
마시고 여러님들과 어울리며 꽃길님이 찍어주는 사진한컷 남기고 국립지리원에서 세운
안내판엔 동경 127°16′31″ 북위 37°40′38″ 높이 약 810m 라고 쓰여졌고 그옆 바닥엔 가로
세로 약40㎝ 정도의 세멘트에 양수지라고 삼각점 표시가 되었다.
정상에서 30여분 산님들과 쉬고 하산하기 시작한다 내려가는 하산길은 잔설이 얼어서
서너군데가 위험 하다 아이젠을 착용할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엄금엄금 기어서 내려간다.
모두들 이구간서 조심들이다 10여분 내려오니 삼단으로 올려진 바위앞에 돌핀샘 안내문이
나오며 좌측길로 내려가는 길은 좁으며 그옆은 비탈이라 조심들 해야한다.
정상을 내려온지 한시간만에 앞으로 임도가 나타나며 우리는 임도를 질러서 가시철망을
밝고 넘어서 내려가는 길은 오솔길 같은 기분이며 길 우측의 얼음속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는 겨울을 알리는 물소리의 합창인양 귓가를 맴돈다~ 스틱으로 얼음있는 곳을
조심스레 짚으며 내려가는 길은 얼마남지 않은 하산길인지 마냥 상쾌하다~ 마지막 구간은
양옆으로 벌목한 나무들의 사이로 조심조심 내려와서 보광사를 지나서 포장길을 내려오는데
119구급차가 올라가길래 누가 다쳤나 하며 12시에 안말 쉼터에 도착한다.
쉼터에서는 먼저 내려온님 들이 여기저기서 술잔 기울이며 식사하는 모습이 정겹다
우리도 버스에 배낭 내려놓고 자라잡고서 찌게에 고기 구으면서 잔을 비우기 시작한다
아직도 후미가 안내려와서 하산길에 길을 잘못 잡았나 소식을 모르니 궁금하다.
조금전에 올라간 구급차는 우리일행이 다쳐서 올라 갔다고 이제서야 알았다
아직 쌀보리님 부부와 아들이 안내려와서 걱정하는데 얼마를 지났을가 우리님들을
태운 버스가 쉼터에 여러님들의 박수속에 도착한다~
늦게 도착한 님들을 위해 집게님이 열심히 고기를 굽고 있는 곳으로 안내하고 식사들 할수 있게
도와주며 술한잔식 권한다 쌀보리님 나보자 배신자 하면서 웃으신다 먼저 내려가서 고생한 것
모른다는 뜻이다 나중에 버스에서 들었지만 부상당한님 데리고 내려오느라 무당벌래님.도용님.
뒷동산님.오곡밥님.메아리님.바위산님. 산수님 나무 잘러서 윗도리 양팔에 끼워서 들것만들고 허벅지에
부목대고 붕대로 감아서 들것에 누여서 내려 왔다는 소식에 가슴이 찡하다 그것도 모르고
메아리님 한데 술권하면서 얼굴에 왠상처냐고 물으니 내려오다 나무에 스쳤다고 하길래 그냥
무심코 넘겼는데 부상당한 님 들것에 들고 오면서 비탈길에선 어개애 매고 서로 교대로 내려오다
상처가 난것을 알고 여울은 우리 자랑스러운 산님들이 고맙기 그지 없다 삔녀님은 병원으로
119구급대와 같이 갔다는 말에 눈물이 글성거린다
송년산행에서 뜨거운 동료애를 발휘한 자랑스러운 우리님들에게 힘찬 바~ㄱ~수~~를~~
보내며 이러한 산사나이 들이 있는한 말없는 산은 우리들의 안식처이며 우리는 계속
산행을 이어간다~
3시10분에 쉼터를 출발한 버스는 5시30분에 연수동에 도착하여 흐뭇한 동료애가
돋보이는 송년산행 이었다.
카페 게시글
┃──……산행☆포토후기
천마산 (송년산행) 을 다녀와서
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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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4
03.12.30 10:11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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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울님의 후기를 보니 또 눈물이 나네요~!! ㅍㅍㅍㅍ 2호차는 떨어져서 못갔었지만 1호차와 3호차는 구리한양병원에 들려 많은님들이 다친님을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잠깐의 시간을 보내다가 보호자가 도착하는것을 확인하고 인천으로 향했었지요~!!! 님의 후기를 더불어 어제 수고한님들께 감사의 말전합니다~!!^^
여울님 즐산 축하드립니다...인주님과 꽃길님이랑 후미들과 같이 하산하다 바위 지대에서 헤어져 한참을 기다려도 내려들 오질않아 걱정하며 임도에 도착해 전화 연락을하니 부상자 발생...임도에서 능선을 향해 소리쳐도 대답이 없어 무척 걱정했답니다..인주님 말씀이 부상시는 *야호*를 4회 반복해서 소리치랍니다...
"야호" 4회는 국제적으로 SOS 사인이라고 하네요...
어제는 어찌나 당황되던지 제앞에서 그런일이 일어나니 아들벌레가 겁을 내더라구요. 그래도 담에 간다네요. 먼저 내려와서 기다리시는 님들은 저희보다 걱정 많이 하셨으리라 집에와서 생각드네요. 여울님 후기 잘읽고 나갑니다. 어제일이 생각나네요 그래도 산우애가 멋져요.
산을 사랑하고 산우애를 중시하는 삼우 산악회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한물결님 야호4번이면 SOS 잘았습니다 급박한일 생길때 기억 하렵니다 / 쌀보리님 어제 몹시 당황했죠? 배신자 미리 내려와서 미안합니다ㅎㅎ~아들땜에 같이 동행할려고 맘먹었어요~
나그네님 산에서 만나면 인사 드리겠습니다 닉네임만 보고 어느분인지 모르겠네요 혹 제가 못알아 보드라도 나그네라고 소개해주시면 더욱 고맙구요~산은 산을 사랑하는사람들 땜에 기다려 진답니다~무박산행 가실건가요? 그때 인사 드릴게요~
여울님 어저께는 즐거웠어요, 술이 과한 똥개님께 자꾸 권할때는 야속 하기도 했지만,,, 차에 태워 보내고 나니 안 보이더군요, 아무튼 잘들어가셨으리라 믿어요, 고맙습니다,,,
ㅎㅎㅎ땡비님 멍님 그리 술약한줄 몰랐어요 언제한번 연수동사는 분들과 다시 한번 기회 만들죠~술자리 기본매너 절대 자세 흐트리지 말것 ㅎㅎㅎㅎ
여울님 !!! 글 솜씨가 날로 발전 합니다,, 어느새 그런 세세한 것까지 다 기록하셨나요,,앞으로 삼화산악회 종군기자로 임명? 해야 되지 않을까!!! 계속 좋은 글 부탁 드립니다...
멍멍이 땜에 주변경관을 소홀히 했는데 산행후기를 읽으면서 미진한 부분을 보충했답니다. 감사합니다.
여울님의 글을 읽으며...다시 한번 천마산을 다녀옵니다........ㅎㅎㅎ.. ....... 다시 등산을 하고 내려오는데도.....땡삐님과 둘이 데이트하며 내려오고 있습니다.........ㅎㅎㅎ.... 좋은글... 좋은음악 ... 즐감하고 갑니다........행복한 날 되세여..
여울님 감사합니다.산은 항상 그자리에서 우리 산사람들을 반기지요....가까이 있지 못함이 아쉽네요.
무당버레님 반가워요 대간길에서 신년인사나누자구요/ 귀여운 멍멍이 봄되면 자주 데리고 오세요 장래 인천산악대장감/누리님~고기맛있게구워줘서 감사히 먹었습니다 다음산행서 뵈요/ 아~나그네님이 남양주에 사신다는 분 아이 안내려와서 나중에 다시 올라가신분? 글구 정상서 막걸리통 가지고 기다린다는분?
올 여름인가..같이 산행하면서 우리 후미그룹이 한분생겻구나 생각햇는데....... 언새그리많은 발전을 하셧네여 지한몸 쫓아 다니기도 힘이든데 이렇게 꼼꼼히 기록할수잇는 여유까지 .... 선두주자대열에 합류하신 여울님의 회춘에(?) 진심으로 축하드림니다 건강하십시요
잊지못할 산행이었는데 .... 여울님 후기 감상하면서 다시한번 가슴에 간직하렵니다.
산행후기를 읽으니 천마산이 눈앞에 아른거리군요.....같이 가서 즐거운 상행을 같이 했으면 좋으련만...다음을 기약합니다. 그리고 산행기와 같이 여러정보들을 알려주셔서 유익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차맨님/님과 함께 후미서 즐기며 산행 하렵니다 자주 산행 하자구요~/여우님~정상주 기막히네요 ㅎㅎ담산행에도 부탁~/페리돗트님 언제 산에서 인사 올릴게요 산행기에서 여러정보 이용 하셨다니 보람이 잇네요
여울님의 표정에는 항상 여유로움이 묻어있습니다.항상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