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은 아프기만 해도 죄인가요?
- 노동기본권 침해하고 청년들을 협박하는 동아제약의 무개념 광고 즉각 중단하라! -
청년유니온은 동아제약의 감기약 상품 ‘판피린 - 큐’ 라디오 광고에 대해서 중단을 요구한다. 현재 동아제약은 MBC, KBS 등의 라디오 방송에서 자사의 감기약 상품인 <판피린-큐>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그런데 이 광고의 내용이 청년세대에게 “아파도 약 먹고 일하라”는 매우 심각한 착취정서를 내포하고 있어 청년들의 마음을 매우 불편하게 하고 있다.
<판피린-큐> 개그패러디 광고(95.9MHZ/ 20초가량 방송)
“젊은 사람들이 감기 걸리는 거 자체가 문제야! 근데 뭐? 월차! 워~얼~차! 어디 월차를 내 개념 없이,
으~슬 으~슬 감기엔 판피린-큐…”
☞ 문제점 : 근기법 상 월차권리 부정(불법 부당노동행위 조장). 헌법 상 행복추구권에 포함되는 휴식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젊은 세대는 게으르고 나약하다는 부정적 편견 조장.
이 광고는 가뜩이나 청년실업과 취업난으로 고생하고 있는 청년들의 입장에서 노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확산시킬 위험성이 있다. 엄청난 경쟁을 뚫고 회사에 들어가면 근로기준법에 있는 월차와 같은 권리들을 사용하지 말고 아파도 일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는 광고인 것이다. 또한 마치 젊은 세대들은 조금만 아파도 월차를 쓰거나 휴가를 쓴다는 식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깔고 있어 청년들을 비하하는 광고이기도 하다.
동아제약의 <판피린-큐> 광고들이 청년세대들에게 노동에 대해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우리 사회에 정당한 노동의 권리를 업신여기는 분위기를 조장할 수 있다. 단순히 개그프로의 패러디로 넘기기에는 이 광고를 듣는 청년들의 심기가 매우 불편하고 비참하기 까지 하다. 청년실업 100만시대에 이 회사에 취업시켜줬으니 아파도 티내지 말고 죽도록 일하라는 것인가? 감히 노동권따위는 언급하지 말라는 것인가?
동아제약은 해당 광고를 즉각 중단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다. 청년들의 취업난과 노동권마저 부정당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식의 인식에 청년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청년유니온은 방송통신위원회에 해당 광고에 대해서 즉각 중단해줄 것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관련 광고의 문제점을 청년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항의운동을 조직할 계획이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서 노동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더 확산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청년유니온 http://cafe.daum.net/alab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