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입학처장이 말하는 2009 고려대 입학정보

[mathmania]

고려대는 2009학년도 입시에서 수시 모집인원을 늘려 전형 유형을 다양화했고, 정시에서 수능 우선선발 전형을 유지하면서 자연계 논술을 폐지했다. 수시모집 인원 비율은 지난해 35%에서 올해 53.5%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 신설된 수시2-1의 학생부 우수자 전형은 반영 교과가 인문계열은 국어·영어·수학·사회, 자연계열은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이므로, 주요 교과목 성적이 우수하면 지원할 수 있다. 모집인원이 350명 내외고 재수생도 지원할 수 있다. 해당 교과 평균 등급 1.0~1.5 이내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형 지원자 중에는 서울대 지역균형선발과 연세대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에 동시 지원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전형에 합격하려면 교과 등급이 최상위권이면서, 비교과와 자기평가서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수시2-2 논술 우선 선발은 수능 지원 자격이 인문계열 언·수·외 모두 1등급, 자연계열 수리‘가’·외국어 1등급으로 매우 높다. 지난해의 경우, 언·수·외 모두 1등급인 인문계열 수험생들은 2661명, 수리‘가’형과 외국어 1등급인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1994명에 불과했다. 따라서, 이 전형은 수능지원 자격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시2-2 일반선발전형은 논술 비중이 60%로 지난해 보다 10% 증가했다. 단, 1단계에서 학생부만으로 15배수를 선발하므로 학생부 성적이 일정 기준 이상이면서 논술고사 성적이 우수해야 합격이 가능하다.

　특목고생 및 외국어·과학 특기생들은 수시1학기의 국제학부 전형과 수시2-1의 과학영재 전형, 수시2-2의 글로벌인재 전형에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국제학부 전형은 높은 수준의 영어면접, 과학영재 전형은 수학·과학 심층면접, 글로벌인재 전형은 일반전형에서 실시하는 논술고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정시에서는 모집인원의 50%까지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선발하고, 나머지도 수능 중심으로 전형해 수능의 중요성이 커졌다. 올해는 인문계만 논술고사를 시행, 자연계 수험생들의 정시 논술 부담은 사라졌다. 인문계열도 제2외국어를 사회탐구 한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으므로, 지난해 가산점 반영과 비교해 수험 부담이 줄었다. 정시 수능우선선발(50%) 합격선은 인문계 수능 성적 상위 0.3~2%, 자연계 0.2~6% 선으로 예상된다. 일반선발은 학생부와 논술고사(인문) 성적 변수가 있지만, 인문계 수능 성적 상위 0.6~3.5%, 자연계 0.4%~11% 선까지 지원 가능하리라고 보여진다.

오종운 중앙일보 프리미엄 교육자문위원회

고려대는 수시모집 인원을 53.5%로 늘리고, 수시2학기를 2-1과 2-2 전형으로 분할, 전형간 복수지원을 허용한다. 정시모집의 수능우선선발 전형과 자연계 일반전형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했다. 수시2-2 교육기회균등 전형과 정시 농어촌학생 전형 등 일부 특별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도를 활용할 예정이다. 서태열 입학처장과의 일문일답.
　

- 2009학년도 고려대 입시의 가장 큰 변화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수시2-1에서 학생부우수자 전형(정원 350명 내외)과 수시2-2 교육기회균등 전형을 신설했다. 지원자격을 완화한 반면, 수시에서 단계별 평가를 실시해 학생능력을 면밀히 검토한다. 정시 수능우선선발 전형과 자연계 논술을 없앤 것도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

- 신설된 학생부우수자 전형은 어떤 학생들이 합격할 수 있나.
　“의대와 경영대를 포함해 전체정원의 8% 가량을 선발한다. 1•2•3학년 국어•영어•수학•사회(인문계)•과학(자연계)과목 성적을 각각 20•40•40%씩, 학생부 교과성적을 90%(비교과 10%) 반영한다. 중소도시에서 전교 1등인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전형이므로 전국 어디서든 교과성적 최상위권 학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학교간 경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

- 수시2-2 일반전형 우선선발에서 논술만으로 100%를 선발하는데, 최저학력기준이 높다.
　“인문계에서 언어 1등급 조건을 추가하면서 지원요건이 강화됐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 논술의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논술로 평가할 수 없는 객관적 언어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우선선발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인문계의 경우 언어•수리•외국어에서, 자연계는 수리•외국어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 급선무다.”

- 수시 논술고사의 출제경향은.
　“난이도와 유형 모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통합논술형 문제를 낼 예정이다. 고려대 논술은 출제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토대로 유형을 파악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영어제시문 및 수리논술문제는 나오지 않는다. 올해 학교에서 배포할 논술관련 자료를 참고하라.”

- 논술 준비생들을 위해 조언한다면.
　“문장이해력•사고력•표현력이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다. 제시문의 주제를 정확히 짚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많이 읽으면서 주제를 뽑아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고려대 논술은 문제를 꼬지 않고, 세부적인 것을 묻지 않는다. 큰 주제를 뽑아내 여러 각도에서 생각하고, 글로 써보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 정시 수능우선선발에 합격하려면 수능점수는 어느 정도 받아야 하나.
　“2008학년도를 기준으로 보면 전 영역이 1등급인 학생이 대부분이었다.”

- 수능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공개된다. 정시 수능영역별 반영비율과 구체적 반영방법을 알고 싶다.
　“700점 만점으로 언어•수리•외국어는 각 200점, 탐구영역은 100점 반영한다. 언어•수리•외국어를 잘하는 학생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모든 영역은 표준점수로 평가한다. 등급은 수시 최저학력기준에만 활용할 예정이다.”

- 수시1 국제학부 영어면접과 영어에세이 주제•분량은 어떻게 나오나.
　“국제학부는 IBT 만점자 등 영어우수자가 많이 몰린다. 영어면접은 영어실력 외에도 사고력을 평가한다. 국제 문제와 일반 시사이슈와 관련된 문제가 혼합돼 출제될 것이다. 다양한 자료를 통해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 영어에세이의 주제와 분량에 관한 것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6월 중에 자세한 안내가 나갈 것이다.”

- 예년에는 제2외국어 우수자들에게 가산점이 주어졌는데.
　“2008학년도까지 5점 가산점을 줬다. 그러나 2009학년도 입시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가산점을 따기 위해 무리하게 제2외국어를 공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대신 제2외국어 점수가 우수한 학생은 탐구과목(4과목 중 3과목 반영) 중 한 과목에 제2외국어 과목을 포함시킬 수 있도록 했다.”

- 2008학년도 신입생을 기준으로 지역별 분포와 남녀비율을 알고 싶다.
　“서울지역 학생이 40%(1566명)를 넘어 가장 많았다. 경기지역이 20.4%(787명)로 뒤를 이었고, 부산(6.9%), 대구(4.6%) 순이었다. 남녀비율은 6대4 정도였다.”

- 마지막으로 고려대를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이 있다면.
“고려대는 주기적으로 논술출제 위원 특강, 모의논술 문제 제공, 입시정보 설명회 등 수험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최대한 활용하라. 구체적인 지원전략을 짜는 데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정리= 프리미엄 최석호 기자 

[출처] 고려대 입학처장이 말하는 2009 고려대 입학정보 (최강 논술 클리닉) |작성자 두 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