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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주역 플랫홈으로 부산을 출발한 KTX(산천호)가 들어오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DB |
최근 잇단 고장으로 리콜 사태까지 벌어졌던 KTX가 또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오후 3시13분쯤 서울발 마산행 KTX 387 산천열차가 경북 칠곡에서 약50여분간 멈춰섰다.
사고 당시 코레일의 즉각적 대처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후속열차들이 잇따라 멈춰서면서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열차운행에도 심각한 차질이 빚여졌다.
KTX 산천열차의 고장사고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이는 KTX 산천열차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무려 41건의 다양한 고장 사고가 일어난 바 있기 때문이다.
더우기 최근 코레일이 승객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안전에 최선을 다해겠다며 KTX 산천에 대한 감축운행을 발표한 지 하루만에 발생된 일이여서 코레일측으로서는 무척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사태가 이렇다보니 그동안 잠잠하던 승객들도 도대체 KTX가 왜 이러느냐면서 이젠 정말 하루이틀이지 불안해서 못타겠다는 목소리가 새어나어고 있는 실정이다.
또, 최근엔 KTX의 잇단 사고를 보다 못한 자유선진당 박선영 정책위의장도 정책성명을 통해 "요즘 KTX의 잇단 탈선사고로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가고 있는데 정작 코레일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제작사측에 KTX에 대한 정밀검사를 요청하고 열차운행을 감축시킨다고 해서 국민 불안감이 해소되진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코레일은 이번 사고에 대해 열차가 김천구미역 부근을 지나던 중 제동장치에 이상이 생겨 자동으로 멈춰선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파악과 대책수습에 나서고 있다지만, 코레일이 KTX에 대한 전면적 안전대책을 조속히 마련하지 못할 경우, 당분간 안전불감증이란 오명에서 쉽게 벗어나긴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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