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무죽페스티벌 극단 디딤돌의 임대일 작 연출의 점봇 바바라
공연명 점봇 바바라
공연단체 극단 디디돌
작 연출 임대일
공연기간 2018년 3월 20일~4월 1일
공연장소 혜화동 동국소극장
관람일시 3월 20일 오후 8시
동국소극장에서 제4회 무죽페스티벌 참가작 극단 디딤돌의 임대일 작 연출의 <점봇 바바라>를 관람했다.
임대일(본명 이종민, 1966~)은 울산신정초등학교, 배명중학교, 경기고등학교, 경기대학교 서양화과 출신의 배우이자 작가 겸 연출가로 현재 극단 디딤돌의 대표다. 연극은 물론 텔레비전과 영화에 출연하고, 제33회 전국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연극을 통해 30년 가까이 꾸준히 활동 하고 있는 성실한 배우 다. 지난 2002년부터 초연되었던 <보잉보잉>, <활>, <장보고의 꿈>, <아일랜드>, <꿈꾸는 어부>, <처음처럼 그냥 그대로>, <정인>, <뉴 보잉 보잉>을 비롯해 최근에 공연한 <짠> <이방인>까지 100여 편에 출연했다.
연극 <점봇 바바라>는 2048년 3월 20일 오후 8시 5분 38초에 지구에서 화성으로 날아가는 우주선에서 벌어지는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들의 이야기다.
IT기술의 발달로 인한 정보혁명이 우리 사회에 여러 변혁을 가져 왔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사용한 기술혁명이 정보화 사회의 변화를 가속시키면서 AI(Artificial Intelligence)혁명에 주목하고 있다. 컴퓨터나 인터넷 등에 사용된 IT기술은 비즈니스나 생활에서 사람들의 행동에 도움을 주는 도구(Tool)로서의 역할을 다하여 왔다. 그러나, 자율형 로봇, 사물 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빅 데이터라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본으로 한 기술은, 인간이 하고 있는 작업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컴퓨터가 스스로 생각하여 인간을 대신해 작업을 수행 할 수 있게 되었다.
무인 항공기를 사용한 배송 시스템, 로봇자동차에 의한 자율운전, 리얼타임 번역 등 인간의 지성을 필요로 한 작업이 인공지능에 의하여 실현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과의 바둑대결에서 보여주듯 향후 인공지능에 의한 인간생활의 엄청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그러니 이 연극에서 제시된 2048년에는 지구에서 화성까지 5일이면 날아갈 수 있다는 내용은 가능성이 충분한 설정이라 하겠다.
극장은 우주선 내부로 설정이 되고 관객은 탑승객이 된다. 무대에도 좌우에 자리가 있어 관객이 착석을 한다. 정면 벽에는 의자 두 개가 나란히 놓여 소녀와 여인이 자리를 잡았고, 그 오른쪽에 인간과 로봇을 구별하는 감식기가 놓인 공간이 문틀과 함께 만들어져 있고 안에 의자도 놓였다. 정면 왼쪽은 우수선 직원들의 전용 공간으로 통하는 출입구로 설정된다.
연극은 도입에 소녀 로봇이 객석 가까이 다가와 해설을 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소녀 로봇은 2038년에 사고로 사망한 모 재벌기업의 딸이라는 설정이고 딸과 같은 외형과 인공지능을 부착해 제작되었으나 기능이 다해 작동 중 혼란을 일으키어 남성 직원이 우주선 직원전용 공간으로 이동시킨다. ‘바바라’라는 여성 로봇이 일어나 실제 여인과 다름없는 동작과 음성 그리고 미모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우주선 남성 직원과의 연정이 피어나는 것처럼 연출되지만 역시 인간처럼 인공지능로봇도 수명이 있는 듯 자연스런 모습이 계속되지는 않는다. 돌연 탑승객 중 외계에서 침입한 로봇이 침입했다는 정보와 함께 객석을 수색하기 시작하고 관객을 탐식기가 있는 문틀 안으로 데려가 전파음향과 함께 비명을 지르도록 한다. 결국 두 명의 침입 로봇을 찾아내어 동작고정을 시켜 무대 의자에 착석토록 한다. 화성으로 향하면서 우주선 직원 남성 2인의 혼신을 다한 열정과 사명감 그리고 끊임없는 건강 체조를 하는 모습에서 관객은 안전운항을 예측하게 되지만 두 남성 직원 역시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 로봇 같은 동작을 나타내 보임으로 해서 관객의 충격과 함께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
박현일과 박한솔이 남성 직원, 이은선이 바바라, 장준호와 윤석호가 외부침입로봇, 견정화가 정화, 임지우가 재벌 딸 인공지능 로봇으로 출연하고 출연자 전원의 호연은 물론 로봇 연기로 관객을 즐겁도록 이끌어 가고 갈채를 받는다.
주최 극단동국, 제작 공동제작, 제작총괄 최무성, 기획 전재완 등 제작진과 스탭진의 열정과 기량이 드러나 제4회 무죽페스티벌 참가작 극단 디딤돌의 임대일 작 연출의 <점봇 바바라>를 성공적인 연극으로 만들어 냈다.
3월 20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