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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 : 2011. 3. 12(토) 22:00~3. 13(일)
□ 곳 : 백복령[백봉령](해발 780m)-생계령[산계령](해발 640m)-석병산(石屛山, 1055.3m)-
두리봉(1033m)-삽당령(揷唐嶺, 해발 680m)
□ 낙동산악회, 백두대가 이어걷기 9기 - 27구간
□ 걷는 데 걸린 시간 : 03:52~11:27⇒7시간 35분(글쓴 이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 간추린 일정(글쓴 이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 03:52 백복령[백봉령](해발 780m) 나섬
○ 04:02 철탑
○ 04:10 철탑
○ 04:13 채석장 찻길[작업 찻길]
○ 04:24-40 철탑
○ 04:48 「카르스트 지형」 푯말
○ 05:49-30 생계령[산계령](해발 640m)
○ 06:11-30 「서대굴」 푯말
○ 06:19-40 829봉
○ 07:00-40 931봉
○ 07:48-50 922봉
○ 08:05-30 고병이재
○ 08:18-50 910봉, 헬기장
○ 09:04-20 일월봉 갈림길
○ 09:08 석병산(石屛山, 1055.3m)
○ 09:10-30 일월봉
○ 09:13-40 (다시) 일월봉 갈림길
○ 09:31-30 헬기장
○ 09:44 지워진 지점 자리표[좌표]
○ 10:01 두리봉(1033m)
○ 10:33-30 땅 꺼진 곳
○ 11:27 삽당령(揷唐嶺, 해발 680m)
□ 줄거리(글쓴 이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 일러두기
○ 백복령[백봉령] - ‘백복령‘ 또는 ’백봉령‘, 사갈[아이젠] - ’사갈‘ 또는 ’아이젠‘ 이라는 뜻이고
○ 산등성(이) - ‘산등성’ 이나 ‘산등성이’ 라는 뜻임
※ 두 부호 - ‘[ ]‘ 와 ’( )‘ 가 전혀 다른 뜻으로 쓰였다.
2011. 3. 12(토) 저녁 집을 나설 때 강원도에 눈이 있을까 말까를 두고 혼자서 여러 생각을 했다.
눈이 있을 것을 대비해 겨울 장비를 모두 챙겨 넣고 갈 것인가,
아니면 눈도 없는데 괜히 겨울 장비를 잔뜩 넣어 짊어지고 갈 필요가 있을까를 두고 고민을 하다가,
한 겨울에 견주어서는 조금 줄였지만, 머리부터 뒤집어 쓸 수 있는 머리.얼굴 가리개[바라크라바]를 빼고
얼굴 가리개를 포함한 겨울 장비 거의 대부분을 챙겨 넣고 집을 나섰다.
우리를 태운 버스가 백복령[백봉령]에 닿아 길 나설 채비를 한 뒤 차에서 내리니 백복령[백봉령]
아스팔트 길 가운데 차가 다니는 부분은 눈이 없었으나, 길 가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쓸모가 없더라도 언제나 극한 상황에 대비한 준비를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을 느끼며
발목 싸개[행반, 스패츠]와 사갈[아이젠]까지 챙겨 신고 초겨울 조끼도 입고,
겨울용 재킷도 입고 백복령[백봉령]을 나섰다.(03:52)
길을 나선지 오래되지 않아 더워 조끼도 벗고, 장갑도 갈아 끼느라 시간이 지체되기는 했지만.....
“백복령은 1980년대 국립지리원에서 펴낸 지형도에 ‘白伏嶺‘으로 표기했는데,
1985년 삼척군에서 펴낸 삼척군지(三陟郡誌)에 ’白福嶺‘으로 표기했는데,
「백두대간보전회」는 어감에도 좋지 않은 ’백복령‘보다는 주민 정서에도 좋고,
「택리지」에 근거가 있는 ’흰 봉황’ 뜻이 있는 ‘백봉령(白鳳嶺)’으로 부르기를 홍보하고 있다.”
(「실전 백두대간 종주산행」, 조선일보사)(내용 간추려 실음)
그런 까닭인지 아스팔트 포장길 길 푯말[도로 표지판]에는 ‘백복령’으로,
산에 세워놓은 길 안내판에는 ‘백봉령’이라고 다르게 표기된 것을 볼 수 있다.
백복령은 서쪽으로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쪽과 동쪽으로 강원도 동해시 신흥동. 삼흥동 쪽을 잇는
42번 국도가 지나는 길이다.
지도에 있는 자병산은 원래 백두대간에 포함된 산으로, 1994년 이전에는 자병산이 있어
대간 길을 걷는 사람들이 거쳐 갔으나, 그 뒤 00시멘트에서 시멘트 재료인 석회석을 캐기 위해
이 산을 허물어뜨려 지금은 거대한 산이 그 뿌리만 남고, 험한 몰골로 서 있고,
지금도 그 일대 석회석을 캐내는 바람에 그쪽으로 가지 못한다.
(일부 내용은 「실전 백두대간 종주산행」, 조선일보사)에서 간추려 실었음)
백두대간 말고도 석회석을 캐낼 만한 산이 많이 있는데, 하필 우리 땅 등줄기인 백두대간을
할퀴고 허물어야 했는지 유감이다. 앞으로 더 이상 백두대간을 허무는 일은 없어야 한다.
백두대간을 사랑하는 우리가 이 일에 나서야 하고, 일반인들에게도 백두대간의 중요성을 알리고,
대간을 보전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백복령[백복령]을 나서 8분쯤 뒤 철탑 앞(04:02)인데, 앞에 가던 사람들이 밀려 기다리고,
천천히 움직인 대열이 다시 철탑을 지나고(04:10), 백복령[백봉령]을 나설 때 별로 춥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차가워 초겨울 장갑에서 두툼한 겨울 장갑으로 갈아 끼고 나서,
시멘트 재료인 석회석을 실어 나르는 차가 다니는 채석장 안 작업 찻길을 만난다.(04:13)
ㅜ 작업장 찻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갔다가 잠깐 뒤 산으로 오르고,
찻길에서 10분쯤 뒤 다시 철탑(04:24-40)을 지나고,
이 철탑에서 20~24분쯤 뒤 「카르스트 지형」 푯말이 나오고(04:48),
이 푯말에서 1시간쯤 가면 생계령[산계령]에 닿는다.(05:49-30)
06:00를 지나자 둘레[주위]가 희부옇게 되는 것이 동지에 견주어 밤이 많이 짧아졌음을 느꼈다.
하기야 밤이 가장 긴 동지에서 두 달 반, 곧 밤. 낮 시간이 같다는 춘분이 8일 남았으니 그럴 만도 했다.
생계령[산계령]에서 20~29분쯤 가면 「서대굴」 푯말이 나오고(06:11-30),
「서대굴」 푯말이 있는 곳에서 8분쯤 가면 829봉에 닿고(06:19-40),
829봉에서 40분쯤 가면 931봉에 닿는다.(07:00-40)
931봉에서 45~49분쯤 가면 삼각점과 「백두대간」 푯말이 있는 922봉에 닿고(07:48-50),
922봉에서 15~17분쯤 가면 고병이재에 닿는데(08:05-30),
고병이재는 고개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아주 밋밋한 곳이다.
고병이재에 있는 길 안내판에는 방향 표시만 있고, 거리 표시는 없고,
길 안내판에는 ‘고병이제‘로 써놓았는데, ’고병이재‘가 맞다.
왜냐하면 고개를 나타내는 말은 ’제’가 아니고 ‘재’이기 때문이다.
고병이재에서 13분쯤 가면 헬기장이 있는 910봉에 닿고(08:18-50),
길 안내판에 있는 ‘일월봉‘은 ’석병산 일월봉’으로, 그냥 ’석병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지리산 천왕봉‘을 생각하면 된다.
길 안내판에는 스테인리스에 까만 글씨로 ‘고병이재’를 ‘고0(무슨 받침)뱅이재‘로 잘못 쓴 뒤
글자를 오려(글자 뒤에 접착제가 붙어 있는 검은색 비닐 같은 재질)붙였는데,
시간이 지나고 비바람과 햇볕에 접착 성분이 떨어져[낮아져] ‘고’ 밑에 있던 어떤 받침 글자가 떨어져 나갔는데,
누군가 유성 매직으로 ‘ㄹ’ 을 끼어 넣어 ‘고병이재’를 ‘고뱅이재’로 처음부터 잘못 쓴 것을
그 ‘고뱅이재’를 ‘골뱅이재’로 만들어 놓았다.
처음 길 안내판을 만들 때 ‘고병이재’로 할 것을 ‘고0(무슨 받침)뱅이재로 ‘고’ 밑에 무슨 받침이 있는 글자로
‘고?뱅이재‘로 적어 넣는 바람에 생긴 일로, 이런 작은 일 하나라도 제대로 챙겨
백두대간을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바른 땅 이름[지명]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910봉에서 40~45분쯤 가면 일월봉 갈림길에 닿고(09:04-20),
권재구 대장이 농담으로 이병순 씨에게 “일월봉이 50분이나 남았는데, 갔다 올 거냐?“고
‘일월봉 5분’ 을 ‘일월봉 50분’으로 ‘5’뒤에 ‘0‘을 붙여 10배로 부풀려 말했다.
일월봉 갈림길에서 이내 석병산 일월봉에 닿는데(09:10-30), 석병산은 봉우리가 두 개가 있는데,
앞쪽[서쪽]에 있는 돌 봉우리에는 삼각점이 있고, 삼각점이 있는 돌 봉우리 뒤쪽[동쪽]에 있는
석병산 일월봉(1055.3m)에 푯돌이 세워져 있다.
대개 석문(石門)은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백두대간상에도 지리산 천왕봉에서 제석봉.
장터목 쪽으로 가면 있는 통천문(通天門)이나 속리산 천왕봉에서 문장대 쪽으로 가면 있는 석문이나,
금남정맥 양정고개~널티고개 사이먼재~큰서문다리재~계룡산 천왕봉 사이에 있는 석문은
백두대간이나 정맥 길을 이어 걸으려면 지나가야 하는 곳이다.
그러나 이곳 석병산 일월문은 바깥[북쪽]이 수십 미터 낭떠러지이므로 사람이 지나다닐 수는 없고,
또한 일월문을 지나 대간 길이 이어지는 것도 아니므로 지나갈 필요도 없다.
단지 일월문은 작은 바위 구멍을 통하여 건너편 저 아래로 보이는 경치를 구경하는 것으로,
여름에는 돌 구멍 사이로 보이는 짙푸른 녹음을, 가을에는 단풍을,
겨울에는 눈 덮인 산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기념 사진이나 찍는 곳으로,
구멍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일월문 아래에는 돌 기둥이 서 있는데, 낙동산악회, 백두대간 이어걷기 할 때
김동섭 대장과 같이 올라 사진도 찍었는데, 바위가 여러 갈래로 금이 가 있고,
금방이라도 갈래갈래 떨어져 나갈 것 같이 안정되지 않은 느낌이 들었고, 실제로 돌이 단단하지 않고,
여러 갈래로 잘 쪼개지는 그런 바위였는데, 이번에는 오르지 않았다.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와 푯돌이 있는 일월봉에서 사진을 찍고 되돌아 나와 다시 일월봉 갈림길에 닿고(09:13-4),
일월봉 갈림길에서 17~18분쯤 가면 헬기장에 닿고(09:31-30), 헬기장에서 12~13분쯤 가면 지
워진 지점 자리표[좌표]가 있는 곳에 닿고(09:44), 조금 가다 11분쯤 쉬었다.(09:46-40)
맑은별, 이병순, 허순옥씨와 나, 남자 1명이 쉬었는데,
내가 “또 쉬느냐?. 두리봉이 바로 위에 있고, 두리봉에 가면 좋은 식탁도 있는데...“하자,
맑은별 - ”힘들어서 여기서 영양 보충하고 가야 한다“ 고 말해 나도 쉬었다.
맑은별 님이 내게 “이렇게 힘든 백두대간을 몇 번을 하는 이유가 뭡니까?” 이런 요지로 묻길래,
“미친 짓이지....” 했더니, 허순옥씨가 웃으며 “오라버니도 그런 말 할 줄 압니까. 어울리지 않는다.
(나는) 오라버니가 그런 말 할 줄 몰랐다” 고 했다.
사실 가야 할 다른 산도 많은데, 유독 백두대간에 집중하는 이유를 물으면, 딱히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그저 가고 싶고, 발길이 간다“ 고나 할까....
거슬러 올라가면, 백두대간을 접하기 전에는 백두대간은 아주 잘 단련된 특별한 산꾼들만 갈 수 있는,
나와는 관련 없는 것으로 생각했다.
2005. 6. 19(일) 어느 산악회, 대야산 중대봉~대야산~벌바위 구간에 참여하여
충북 괴산군 청천면 이평리 농바위마을을 나서
긴 밧줄 구간~대야산 중대봉~대야산~밀재~벌바위 구간을 가기로 되어 있었으나,
미리 준비해간 지도를 바탕으로 농바위마을~밧줄 구간~대야산 중대봉~대야산~밀재에서
벌바위 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혼
자 벌바위~마귀할멈통시바위~손녀마귀할멈통시바위~둔덕산 코 앞~벌바위 구간으로 내려온 적이 있다.
그날 남쪽으로 보이는 조항산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나,
적토마처럼 내달리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내가, 안내[가이드]산악회에서 하루 4~5시간 쯤 걸리는
당일 산행에서 먼곳까지 갔다 온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다음 어떤 기회에 조항산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야기가 길어지지만, 그전에 낙동산악회에서 내장산 이어걷기, 기백. 금원산 따위에 참가한 적이 있어
낙동산악회는 이미 알고 있었고, 괜찮은 산악회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주말마다 신문에 실리는 등산 계획을 보던 중 낙동산악회에서 밤티재~늘재~청화산~조항산~고모령 구간
산행 계획이 있어 마침 잘 되었다 싶어 참여했는데,
2005. 10. 9(일) 낙동산악회, 백두대간 이어걷기 3기 - 18구간 산행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건방진 이야기지만, 백두대간이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그 뒤로 참여하게 되어
오늘까지 몇 번을 다니게 된 것이다.
11분쯤 쉰 뒤, 지워진 지점 자리표[좌표]에서 5~6븐쯤 뒤 (완만한) 오르막 뒤 두리봉(1033m)에 닿고(10:01),
두리봉은 오르는데 (완만한) 오르막이지만, 막상 꼭대기에 오르면 그 흔한 푯돌 하나 세워놓지 않았고,
산봉우리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평평한데, 뒤돌아보면 석병산(일월봉)이 보인다.
봉우리에 평상 4개, 식탁(?) 5개가 있어 음식을 먹으면서 쉴 수 있다.
두리봉에서 30~32분쯤 가면 땅 꺼진 곳[돌리네, 석회정(石灰穽), 와지(窪地)]에 닿고(10:33-30),
백복령~댓재 구간에는 땅 꺼진 곳이 많다.
두리봉에서 삽당령까지는 야트막한 평평한 아주 작은 산등성(이)을 오르락내리락 한 뒤
두리봉에서 1시간 20~28분 뒤 푯돌, 산령각, 산불 초소가 있는 삽당령(해발 680m)에 닿아 산행을 마쳤다.
삽당령은 북쪽으로 강원도 강릉시 묵계리 쪽으로, 남쪽으로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쪽을 잇는 35번 국도가 지난다.
우리가 걸었던 백복령[백봉령]~생계령~922봉 구간 말고, 그 구간보다 남쪽으로,
42번 국도인 백복령[백봉령]으로 통하는 아스팔트 길에 훨씬 가깝게
생계령에서 지도상으로 직선 거리 900m~1km 서쪽에, 922봉에서 남쪽으로 뻗은 뚜렷한 산등성(이)
- 생계령 구간보다 산등성(이) 높이가 훨씬 높고 뚜렷한 것을
다른 산악회에서 삽당령에서 백복령[백봉령]으로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똑똑히 봤던 기억이 새롭다.
이 구간을 백두대간 또 다른 길로 표기한 책이 있어 늘 관심을 갖고 있는데, 혼자 하는 산행도 아니고,
늘 새벽 어두울 때나, 눈. 비 올 때 지나는 바람에 그곳으로 한 번 가봐야지 하는 마음뿐,
대간 길을 걷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과연 몇 사람이나 그 길을 걸었는지, 길
은 뚜렷한지도 몰라 선뜻 혼자 그 길을 찾아 나설 용기(?)가 나지 않아,
이때까지 걸어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아 있다.
□ 그밖에
○ 쇠물푸레나무, 진달래, 싸리, 소나무, 신갈나무, 낙엽송
○ 아직도 많이 쌓인 눈 때문에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웠는데,
키 작은 조릿대가 죽은 채로 있는 곳이 여러 군데 퍼져 있었다.
대나무는 일반적으로 꽃이 잘 피지 않고, 어쩌다 한 번 꽃이 피면 그 뒤에 대나무가 시들시들하거나,
죽는 경우도 많다.
아마 꽃을 피우기 위해 대나무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다 소비해버려 시들하거나 죽는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대개 식물들이 수명이 다할 즈음이거나, 환경이 아주 좋지 않아 수명이 지장을 받을 때,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 꽃을 피운다는 말이 있는데,
생육에 지장을 받을 만큼 좋지 않은 환경을 맞아 꽃을 피웠는지 모를 일이다.
2009. 8. 30(일), 낙동산악회 백두대간 이어걷기 7기 - 26구간 때 보니 이 구간에 조릿대가 많았고,
꽃이 핀 조릿대도 많았는데, 꽃을 피운 조릿대가 그 뒤에 모두 말라 죽은 것 같았다.
사람이나 동물이 자손을 퍼뜨린 뒤에 서서히 늙어가서 목숨이 다하는데,
식물은 목숨이 다할 즈음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 ‘생의 원리’랄까,
말라 죽은 조릿대를 보면서 식물의 ‘삶과 죽음‘을 보았다.
○ 바람이 세차게 불었으나, 철[계절]이 봄이고, 기온도 영상이라 아주 춥지는 않았다.
물론 장갑을 벗고 있거나 가만히 서 있으면 추웠겠지만, 등 가방[배낭]을 지고 쉬지 않고 걸었기 때문에
추위를 느낄 겨를이 없었다.
○ 강원도 지방에 올 겨울에 눈이 많이 왔고, 지난 1월 강릉 지방 일대에 하루에 70cm 쯤 많은 눈이 내린 뒤
그 뒤에도 몇 번 더 눈이 내렸고, 지난 2월 27일(일요일) 앞뒤로 눈이 제법 많이 내린 뒤
강원도 지방 아침 기온이 영하권을 맴돌았고, 낮에 영상 2~10도 쯤 되는 날이 이어져
겨우내 쌓인 눈이 그동안 많이 녹았지만, 아직도 단단한 눈이 많이 쌓여 있었는데,
단단한 눈이 있는 것이 오히려 걷기에 편했고,
10시 지나서는 눈이 조금 녹으면서 삽당령 쪽으로 갈수록 질퍽거리는 현상까지 있었으나,
눈이 있어 흙투성이 진창으로 되지는 않아 바짓가랑이에 흙이 묻지도 않아 좋았다.
지금 쌓인 눈이 2주일 안에 빨리 녹아 다음 구간에는 눈과 얼음이 없었으면 좋겠다.
□ 주요 시간대 별 이동 구간 따위(글쓴 이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 제 블로그 참조
△ 다음(daum) 블로그에서 한뫼 푸른솔
△ 또는 http://blog.daum.net/angol-jong
백복령[백봉령]
백복령[백봉령]
백복령[백봉령]
백복령[백봉령]
백복령[백봉령]
백복령[백봉령]
백복령[백봉령]
백복령[백봉령]
백복령[백봉령]을 나서 100m쯤
카르스트 지형 푯말 있는 곳과 생계령 사이
생계령[산계령]
서대굴
829봉
931봉
931봉
931봉
931봉
922봉
922봉
922봉
고병이재 -
나중 가다 보면 '고뱅이재' 또는 '골뱅이재'로 잘못 써 놓은 길 안내판이 있었다.
910봉 헬기장(고병이재 조금 지나)
910봉 헬기장
910봉 헬기장
일월봉 갈림길 조금 못 간 지점
일월봉 갈림길 조금 못 간 지점
일월봉 갈림길 조금 못 간 지점
일월봉 갈림길 조금 못 간 지점
일월봉 갈림길 조금 못 미쳐
일월봉 갈림길
일월봉 갈림길
일월봉 갈림길
석병산 앞 봉우리
석병산 일월봉 - 푯돌과 봉우리에 갔다가 내려오는 대원들이 보인다(일월봉 앞 봉우리에서)
석병산 일월봉 - 푯돌과 봉우리에 갔다가 내려오는 대원들이 보인다(일월봉 앞 봉우리에서)
석병산 삼각점 있는 봉우리에서 본 두리봉
석병산 삼각점 봉우리
석병산 일월봉
석병산 일월문(바위 구멍 사이로 저 아래 눈 쌓인 산이 보인다)
석병산 일월문에서
석병산 일월문(바위 구멍 사이로 저 아래 눈 쌓인 산이 보인다)
석병산 일월문(바위 구멍 사이로 저 아래 눈 쌓인 산이 보인다)
석병산 일월문(바위 구멍 사이로 저 아래 눈 쌓인 산이 보인다)
석병산 일월문(바위 구멍 사이로 저 아래 눈 쌓인 산이 보인다)
석병산 일월봉에서 일월문 가는 길
석병산 삼각점 봉우리
석병산 삼각점 봉우리
석병산을 돌아 나오며
석병산을 돌아나오며
뒤돌아 본 석병산
나무 사이로 석병산을 뒤돌아보며(두리봉 가는 길)
두리봉 가는 길
두리봉 가는 길
두리봉 가는 길
두리봉(훌륭한 식탁이 눈에 덮여 있다)
두리봉(푯돌도 없는 밋밋한, 봉우리 같지 않은 산이다)
두리봉
두리봉
두리봉
멋진 참솔
나무에 붙은 혹(두리봉에서 삽당령 가는 길)
겨우살이도 있고(두리봉에서 삽당령 가는 길)
두리봉에서 삽당령 가는 길
삽당령
삽당령
삽당령
삽당령
삽당령
삽당령 산령각
삽당령
삽당령 수준점 푯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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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행기을 보면서 많은것을 배우고 갑니다,^^*
배울 것이 뭐 있나요?
같이 깨닫고 배우는 과정이지요
어찌나 속속들이 담아오셨는지 대간길 다시 걷는듯 합니다,,
수고하셨어요,,
쉼터[휴게소]에서 건넨 호두과자 맛있었고, 9기. 10기 오가며 고생 많습니다.
꼼꼼하신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글자 수만 많았지 실속 없는 글이지요
언제나 산행기를 보고 있으면 함께 산을 걷는듯 합니다..
사니조아님! 다리가 나아 빨리 걸으면서 좋은 사진 많이 찍어 오는 것 보니 기쁩니다.
훌륭한 산행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선생님 수고많으셨습니다
이번엔 제가 지각생이 되었습니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알맹이 없고 실속 없는 글,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