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의학에서 본 중풍
우리나라와 중국의 옛 의학책에는 중풍에 대한 부분이 매우 많습니다. 치료법도 발달하여 별 후유증 없이 중풍을 고치는 처방이 많이 있습니다.
1.중풍의 원인
이 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얘기가 많습니다. 〈동의보감〉에 “ 열은 풍을 생산한다. 사람이 섭생과 정신 수양을 하지 못하여 심화가 몹시 타오르는 것을 신수가 허쇠하여 제약하지 못하므로 음은 점점 허약하게되고 양만 왕성하게 되어 열이 위로 거슬러 오르기 때문에 심신이 혼란되고 근골을 쓰지 못하게 되고 졸도하여 의식을 잃는 것이다. 심화를 타오르게 하는 원인은 흔히 5지(志)의 충동, 또는 울결이 지나친 경우에 초래한다. 그러므로 열은 본이고 풍은 표가 되는 것이다.” 라고 적혔습니다. 이밖에 옛 의학책에 적힌 것들이 많으나 총괄하여 요약하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비정상적인 기후나 나쁜 기운의 침입 등의 외부의 원인으로 인한 것, 둘째 성행위를 너무 많이 하거나 절제없는 생활을 하여 원기가 몹시 쇠약해져 있기 때문에 오는 것, 셋째 지나친 긴장으로 인하여 음양과 기혈의 평형이 무너져서 오는 것 등입니다. 이들 원인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황제내경〉의 조경론 에는 피의 순환이 기와 병행하여 오르기만하면 대궐이 되고 대궐이 되면 급사 하게되는데 기가 다시 돌아오면 회생하나 돌아오지 못하면 회생하지 못한다 고 간단하게 적혔습니다. 〈금궤요락〉에는 구안와사가 있고 근육과 피부가 든든하지 못한 것은 낙이 풍을 맞은것이고, 반신불수가 되어 근골을 쓰지 못한 것은 경이 풍을 맞은 것이며, 의식이 혼미하여 대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것은 부가 풍에 맞은 것이고 정신이 혼미하여 인사불성이 되고 입술이 늘어지고 담연이 흐르는 것은 장이 풍에 맞은 것이다 라고 적혔습니다.
2.중풍의 명칭
졸도하여 의식을 잃는 것은 '풍의' 라고 하고, 왼쪽이나 오른쪽 반신을 쓰지 못하고 아프며 수척해지는 것은 '편고' 라고 하며 아프지 않고 힘이 없어지는 것을 '풍비' 라고 한다. 이는 모두〈천금방〉에서 나온 말입니다. 〈동의보감〉에는 중풍의 대해 이렇게 나누었습니다. “중풍의 명칭이 각기 다르다. 갑자기 까무러치는 것을 〈내경〉에는 격부라고 하였는데 '졸중풍' 이라 한다. 이것이 최초의 증상이다. 구안와사가 있고 반신불수가 된 것을 <내경>에서는 '편고' 라고 하였는데 세속에서는 좌탄우탄이라고 한다. 이것은 졸도 후의 증상이다. 혀가 뻣뻣하여 말을 못하고 입술을 거두지 못하는 것을 <내경>에서는 '풍비'라 하였는데 세속에서는 '풍의' 라 한다. 이것도 역시 졸도 후의 증상이다. 대체로 '편고'에 걸릴 때는 반드시 먼저 까무러치기 때문에 <내경>에서는 '격부편고'라고 하였다.” 위에서 살펴 본바와 같이 중풍은 풍, 화, 기허, 습이 원인이 된다고 하였고 또 외부의 풍사에 맞은 것과 담화가 속에서 발동 한 것이라 하는 등 원인에 대한 서술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중풍은 일단 발작하면 돌연히 의식을 잃게 되는 것으로 보아 심장, 뇌수, 간 같은 정신에 관계되는 장기에 병변이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정신작용에 관계되는 장기들에 병변응 만든 원인이 외부의 것으로는 7정 곧 기쁨, 슬픔, 노여움, 근심, 생각, 두려움, 놀라움같은 것들이 지나치거나 담화, 성욕, 식욕 등에 일정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풍의 주원인은 동의보감에 적힌 것 과같이 심화가 몹시 타오르는 것을 신수가 허쇠하여 제약하지 못하여 심화가 항잔 될 대로 항진하여 극도에 달하면 졸지에 의식을 잃고 사지를 쓰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심화가 항진되는 것과 신수가 허쇠되는 요인은 5지의 화가 충동 또는 응결된 것에 기인합니다. 5지의 화는 수양이 부족하면 조절하지 못하고 이것이 몹시 심하게되면 기혈의 순환에 파문이 생겨 병이 생기고 병이 생기면 심장, 간, 뇌 등 정신작용에 관계되는 주요 장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현대의학에서도 졸도는 뇌일혈과 관계가 있고 이는 고혈압으로 인한 것이며 동맥경화나 대뇌 동맥의 경화를 동반한다고 합니다. 고혈압은 정신의 과로나 근심걱정, 답답함, 분노에서도 그 원인이 있고, 신수가 쇠약해지고 심혈은 소모되었을 때 나타나는 정충, 건망, 현훈 및 상기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심과 신이 교류되지 못한 것 곧, 심신불교의 관계로 위는 성하고 아래는 허한 관계라는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풍, 습, 담은 병조가 이미 형성되어 졸도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발병 조건이 될 수 있으나 직접 원인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3.중풍의 분류
중풍은 외풍, 내풍, 진중풍, 유중푸 또는 중락, 중경, 중부, 중장 및 중혈맥 등으로 구분합니다. 옛사람들은 크게 외풍, 곧 진중풍과 내풍 곧 유중풍으로 중풍을 구분하였습니다. 구안와사가 있고 근육과 피부가 든든하지 못한 것은 낙이 풍을 맞은 것이라 하여 중락이라하였고, 반신불수가 되어 근골을 쓰지 못하는 것은 경이 풍을 맞을 것이라 하여 중경이라 하였으며, 의식이 혼미하여 대소변을 잘 누지 못하는 것은 풍이 부에 맞은 것이라 하여 중부라하였고, 정신이 혼미하여 인사불성이 되고 입술이 늘어지고 가래 섞인 침이 흐르는 것은 장이 풍을 맞은 것이라 하여 중장이라 하였다.
4.중풍의 증상
중풍의 특징은 갑자기 발병하는데 있습니다. 발작할 무렵에 흔히 머리가 무겁고 다리가 허전하며 어지럼증, 사지마비, 두통, 수면장애 등이 있고 또는 움직이면 숨이 차고 밤에 소변이 잦으며 심하면 말이 잘 안 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같은 증상을 중풍의 전조증상이라고 합니다. 전조 증상이 나타날 때에 사람은 정신적으로 긴장하게 됩니다. 이때에 예방이나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점차 혹은 곧 2단계인 발작으로 이어집니다. 발작은 흔히 처음에 갑자기 까무러쳐 의식이 혼미해지고 아관 긴급 곧 이를 악물어 입을 벌리지 못하게되며, 주먹을 꽉 쥐고 숨을 쉴 때 코고는 듯한 소리가 나고 혹은 눈을 감고 입을 벌리며 손을 내젓고 오줌을 싸게 됩니다. 만일 이때에 죽지 않으면 점차 회복되어 3단계에 들어가서 반신불수 또는 구안와사 같은 후유증이 남습니다. 후유증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왼쪽이나 오른 쪽 중 한쪽을 쓰지 못하고 아프며 여위는 것을 편고 라고 하고 아픈 데는 없으나 힘이 없어서 사지를 못쓰는 것을 풍비라고 하며 혼미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면서 혀가 뻣뻣하여 말을 못하는 것을 풍의 라고 합니다. 중풍의 변증에서 중요한 것은 상한론에서 말하는 태양 상품과는 구별해야 합니다. 반드시 까무러친 경우에만 중풍으로 진단 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은 이럴 때 잘 일어난다
화장실에서 일 볼 때 |
화장실에서 뒤를 볼 때 힘을 주면 뇌졸중을 일으키기 쉽다고 흔히들 말합니다. 갑자기 힘을 주면 혈압이 올라갔다가 별안간 내려오므로 뇌출혈을 일으키기가 쉽습니다. 특히 재래식 화장실은 웅크리고 앉는 자세로 뒤를 보기 때문에 힘을 세게 줄 수 있으므로 혈압이 더 높이 올라 갈 수 있습니다. 또 화장실 안이 추운 것도 온몸의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이 올라가는 원인이 됩니다. 그러므로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지닌 사람은 화장실을 춥지 않게 하고, 뒤를 볼 때 힘을 무리하게 주지 않으며 지나치게 웅크리지 말아야합니다. |
스트레스*과로 |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했을 때 중풍이 발병하거나 중풍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을 너무 무리하게 하지말고 정신적인 긴장을 적절한 방법으로 푸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해서 뇌경색을 일으키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
목욕 |
혈압이 높은 사람은 갑자기 뜨거운 물이나 차가운 물에 들어가는 것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혈압이 갑자기 높아져서 뇌출혈을 일으키기가 쉬워집니다. 몸이 갑자기 차갑게되면 자율신경이 체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몸 표면의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그렇게되면 혈압은 반사적으로 높아집니다. 추울 때는 혈압이 높지 않은 사람도 혈압이 올라가는 만큼 고혈압인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옷을 벗을 때도 춥지 않도록 하고 목욕물에 들어갈 때도 먼저 몸에 물을 끼얹은 다음 약간 미지근한 상태인 39-40도의 물에 천천히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성행위 |
성행위 도중에 뇌졸중을 일으키는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이는 남자들한테 주로 많이 나타나고 뇌졸중 중에서도 특히 지주막하출혈과 뇌출혈이 많습니다. 과도한 성행위는 고혈압, 동맥경화의 원인도 되거니와 뇌출혈로 인한 복상사는 혼외 성교 때 일어나는 일이 많은 만큼 외도를 하지 않는 것이 중풍을 예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부사이의 성행위는 별로 위험이 없다는 것으로 나타나있습니다. 다만 술을 마셨을 때는 성행위를 하지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고혈압, 술, 심장병 |
음주나 외상,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는 것이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심장의 부정맥이 있는 사람이 술을 마시면 뇌전색을 일으킬 수 있고, 교통사고 등으로 머리에 상처를 입었을 때에도 뇌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골프를 치거나 격렬한 운동을 하다가 뇌졸중이 생기는 사람도 있고, 고혈압을 치료하는 중에 혈압이 갑작스레 낮아져서 혈액순환이 나빠져서 뇌졸증을 일으키는 수도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