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질병 사고 대비책
무엇보다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비해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일부 여행자들이 돈이 아까워 이를 소홀히 하는 경우를 보았는데, 사고라는 건 정말 예고 없이 찾아 오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이 말이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의 사고란 정말 당황하지 않을 수 없기에 보험은 반드시 들고 가라고 말하고 싶다.
여행자보험 증서에는 질병의 증상별 용어, 간단한 치료 요청문, 보험료 청구서 등이 영어와 독일어, 프랑서어로 기재돼 있어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부 보험 회사에서는 해외 주요도시에서 한국말이 통하는 의료기관(대부분 교포들이 운영) 목록을 증서에 밝혀 두고 있으니 유용하다.
여행 도중 가져간 약으로 해결되지 않는 중병이나 사고를 당했을 경우는 반드시 현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자. 현지의 병원을 이용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고 비상시 주요 관공서나 경찰서 등에 연락하여 그네들의 도움을 받도록 해야한다.
테러를 당한 경우가 아닌 바에는 대사관에 연락해 봐야 푸근한 한민족적 도움을 기대할 수 없다. 현지에서 진료를 받았을 경우 진료비 영수증이나 진단서를 꼭 받아두도록. 귀국해서 보험처리 받을 수 있도록.
일부 특수지역을 갈 경우 예방접종을 받고 가도록 법제화 되어 있는데, 여행 전에 여행 대상국이 예방접종 요구지역인가를 미리 확인하고 이에 대비를 해야 한다. 그런 국가인 경우 출발 전 예방접종을 받고, 여행지 도착 시 예방접종카드를 검역기관에 제출 해야한다.
접종 장소는 아래 싸이트 등을 통해서 찾을 수 있으며 예방접종은 일정한 기간이 지나야(황열은 2 주, 콜레라 1 주) 면역 효과가 있으므로 출발 전 미리 접종을 받도록 하자. (http://nip.nih.go.kr)
예방이 최고라니깐요!
1) 주요 전염병
말라리아 - 열대지방의 여행시 출발 일주일 전부터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고 현지에서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곤충이나 동물에 의한 전염병 - 야생 곤충이나 동물에게 물리지 않는 게 최선. 외출시에는 피부 노출이 적은 긴팔 상,하의를 입도록 하자.
동남아 국가를 여행 중 간혹 콜레라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물을 조심해서 마셔야 한다. 반드시 끓인 물을 마시거나 미네랄 워터를 마시도록 하는 것이 미연에 풍토병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또한 인도 등지에서 여행자들 사이에 쉽게 볼 수 있는 설사병인 이질도 물에 의해 전염된다.
2) 예방 접종 요구 지역 및 접종 요령
황열병 - 남아프리카, 중남미, 아프리카 (출국 10 일전 접종 - 10 년간 유효)
콜레라 - 본인의 희망시 접종, 요구 국가는 없음 (출국 5 일 전 접종 - 6 개월간 유효)
황열병과 콜레라는 동시에 접종을 못한다. 국가별로 요구하는 국제적인 예방접종을 알려면 검역소(032-740-2703), 각 국가의 대사관, 영사관, 재외공관을 통해 알 수 있다.
2. 여행 중 잃어버리면 큰일 나는 것
아무리 신경써도 꼭 하나씩은 잃어버리기 마련
1) 현금
현금을 잃어 버렸다. 이건 도저히 돌이킬 수 없는 문제다. 보험 처리도 되지 않는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빨리 잊고 씩씩하게 다시 일어나는 것 뿐!
무엇보다 당황하지 말고(요거 잘 안된다), 자신이 현재 있는 도시에 한국 외환은행 지점이 있는지를 확인하여 정확한 주소를 알아본다. 집으로 전화를 걸어 자신의 여권번호와 영문 이름을 정확히 알려 주어 어느 나라 어느 도시 한국 외환 은행 지점으로 송금을 부탁하면 된다.
유럽이나 동남아의 경우 송금은 빠르면 1 ∼ 2 일, 늦어도 1 주일 안에 도착한다. 인도나 아프리카, 동남아의 좀 못사는 나라더라도 별 탈이 없는 한 송금은 최장 1 주일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제 3 국일수록 빈번하게 '별 탈' 이 발생하여 그렇잖아도 현금을 잃어버려 실의에 빠진 여행자를 당황케 만드는 일이 종종 있다.
분명 정확한 주소로 송금을 했다는 연락을 받고 하루가 멀다하고 은행에 가서 돈이 왔나 확인해 봐도 감감 무소식인 경우. 그럴 때는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무작정 기다리지 말고 한국에서 송금된 돈을 찾을 때는 송금된 지점의 은행으로 가서 여권만 보여 주면 된다. 계좌는 필요없다는 뜻.
돈을 붙일 때는 한 종류 이상의 외국 화폐를 보낼 수 없고, 송금할 때 그 나라 화폐로 보내면 수수료도 들지 않는다.
2) 여행자 수표 (T/C)
여행자 수표는 현금과 달리 재발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간과 정신적 피해보상은 당연히 받을 수 없으니. 주의 또 주의!!!
여행자 수표를 구입하게 되면 무엇보다 먼저 소지자 사인란에 즉시 사인을 하도록 하자(여권의 사인과 동일한 사인). 만약 사인하지 않은 수표를 누군가 훔쳐서 자신의 사인을 해서 사용해 버린다면 아무리 여행자 수표라도 재발행이 불가능하다. 사인을 한 다음에는 꼭 수표의 일련 번호를 수첩에 적고, 여행자 수표를 사용하고는 사용한 여행자 수표번호를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아주 조심했는데도 여행자 수표를 분실했다면, 먼저 가장 가까운 경찰서로 가서 분실 신고서(Police Report)를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가까운 한국 외환은행 지점으로 가서 분실 신고를 한다. 그러면 두 장의 서류를 주는데, 여기에 자신이 잃어버린 여행자 수표의 번호를 기입한다. 게으른 바람에 사용한 수표 번호를 적어두지 않았다거나 하는 경우엔 무척 귀찮은 경우가 발생한다. 수표 발행시 주는 부본은 수표와 다른 곳에 보관하여 재발행해야 할 때를 대비해야 함은 물론이다.
3) 여 권
여권은 여행 중에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신분증명서다.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며, 여권 복사본과 사진 5 매 정도는 항상 가지고 다니자. 여권을 분실하게 되면 당장 어디론가 끌려가는 것은 아닐지라도 국경을 통과할 수가 없게 된다. 여행을 이어갈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복사본을 여권과 같이 넣어두면 아무 소용이 없다. 따로 보관할 것.
현지에서도 여권을 만들 수 있는데 여권용 사진 2 매와 여권 번호가 필요하다. 이 때 여권의 사본이 있으면 보다 수월하다. 여권에서 사진이 있는 면의 복사본을 말하는 것이다. 한국 대사관이 있는 도시에서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는 하지만 여권을 만들 수가 있다. 대사관이 없는 나라에서는 영사관을 찾아가면 된다. 영사관에서는 여행자 증명서(travel certificate)를 만들어 주는데, 여행할 국가를 증명서 내에 구체적으로 명기해야 한다. 증명서 발급도 1 ∼ 3 일 정도 소요된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여권을 분실하고 그 사람들이 모두 여권 재발급을 위해 대사관을 찾아와 귀찮게 굴어서 그런지 대사관에서 친절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수수료는 US 6$ 정도.
4) 항공권
항공권은 잃어버려도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개 중 가장 안전한 것이다.
항공권을 받게 되면 가장 먼저 행선지, 날짜와 시간, 편명, 일련 번호를 다른 메모지에 적어 따로 보관하자. 이 역시 사본이 있으면 어려운 영어 안 해도 돼서 보다 수월하다. 항공권을 분실했을 때는 자기가 타고 온 항공사의 대리점으로 간다. 그리고 이름, 여정 등을 밝히고, 재발급을 요청하면 된다. 분실된 항공권을 가지고 제 3 자가 탑승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당황하지 말고 분실된 후 최단시간 내에 항공사에 연락을 하거나 방문을 하도록 하자.
항공권을 재발급 받을 때는 최장 1 주일 정도가 소요되므로, 한 곳에 오래 머무를 수 있는 도시에 가서 신고하는 것이 좋다. 이 때 항공사마다 정해진 수수료를 받는다.
만약 그대가 떠나기 전날이나 당일날 항공권을 분실했다면 그때는 신분 증명이나 행선지, 날짜, 시간 뿐 아니라 항공권 번호가 꼭 필요하다. 시차로 인해 현지 항공사에서 한국으로 확인(신분이나 분실한 항공권은 사용 여부)해 볼 수가 없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때는 신분 증명만 가지고는 당장 재발행 받을 수가 없으므로 비행기를 못타는 불행한 사태가 생긴다. 이 경우 다음 비행기를 곧장 탈 수 있느냐 하면 그것 또한 아니다. 여행 시즌의 경우 자리가 항상 모자라기 마련인데 소위 Waiting 을 하게 되고 최악의 경우 몇 일 공항에서 밤 새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항공권의 번호는 대개 오른쪽 밑에 적혀 있다. 항공권은 번호가 많아서 헷갈릴 경우가 많으니 정 모르겠으면 한 장을 몽땅 옮겨 적어놓도록 하자. 티켓이나 증명서들의 번호는 반드시 다른 곳에 메모해 두자!! 아니면 아예 복사를 해두던지.
5) 일반 소지품
잃어버리면 잊어버려라. 다시 찾을 확률은 절대 없다.
간혹 야간 기차에서 배낭을 잃어버렸을 경우엔 도둑놈들이 알맹이만 빼먹고 배낭은 화장실이나 빈 객실에 버려두고 가는 경우도 있으니 그 경우엔 칸칸이 뒤지면 그 '잔해' 라도 찾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만약 카메라나 기타 고가품이 들어 있을 경우 반드시 경찰 리포트를 받을 것. 경찰서에 가서 분실 신고를 하고 분실 사실을 현지 경찰에게 확인 받게 되는 보고서를 말하는 것이다. 돌아와서 보험 처리되는데 꼭 필요한 서류다. 아무리 보험에 가입하고 간 후 탈탈 털렸어도 폴리스 리포트가 없으면 땡전 한푼 보상 받을 수 없다.
리포트를 작성할 때는 카메라의 종류와 모델명(분실물의 상세사항) 등을 정확히 말하는 것이 돌아와서 확실한 보험을 받을 수 있는 길이다. 그냥 카메라라고 기재하면 무조건 값싼 자동 카메라로 취급된다. 그 외 돈 될 건 다 불러서 경찰이 적게 해야 한다. 몽땅 다 다 다!
그 다음이 문제인데 배낭을 통째로 잃어 버릴 경우 배낭 다시 살 생각은 않는 게 좋다. 어차피 넣을 물건도 없는 마당에 배낭은 사서 뭐 하나. 배낭 사서 다시 물건 구입해 채우고 여행을 계속 한다고 뭐 죄 될 것이야 없지만 이왕 그렇게 된 바에야 맘 편하게 질긴 비닐 하나 장만해서 속옷이랑 세면 도구만 달랑 거리고 다니는 게 훨씬 속 편하다.
과거 여행자금이 부족하여 노숙을 밥먹듯 하였던 초창기 배낭족들은, 이들을 일명 '비닐족' 이라 불렀으며, 특히 집시에게 당하고 베네통에 가서 베네통 면티 몇 개 사고 그 비닐가방을 든 족속들이 이태리 전역에서 많이 출몰한다하여 이들을 각별히 '베네통족' 이라고도 불렸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