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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세로제(백장미)가 걸어온 길 1 (2012~2016)
2012년
* 구성원 : 김민해(두더지), 권혜원(해바라기), 이은하(은하수), 양해진(통통),
정미현(함박꽃), 김지윤(무지개), 김상숙(푸른솔), 강인경(브라보),
정윤미(예원, 주원모), 박화연(찬영모), 박수정(비파), 최선호(동물맘),
신혜진(참이슬), 김수지(괜찮아), 김명화(민준모), 황선아(소리샘), 김지연 (동그라미)
* 함께 읽은 책
1) 9월 : 『어린왕자』(생텍쥐뻬리, 문학동네)
2) 10월 : 『싯다르타』(헤세, 문학과 지성) (10월)
3) 11월 : 『고도를 기다리며』(베게트, 문학과 지성)
『내가 함께 있을게』볼프 에를브루흐 글. 그림 / 김경연 옮김 / 웅진주니어
격주 간격으로 『장자산책』 또는 『풍경소리』를 함께 읽음.
· 준비모임 – 2012.9.8. 아래 당시 까페 안내문 (사랑어린배움터>일부야 놀자)
[내일 흙날 걷기 명상 이후...책읽기 모임]
배움터에서 일부님과 함께하는 책읽기 모임이 꾸려집니다.
내일 흙날 걷기 명상 이후...
일단 시간 가능한 분들 만나셔서 이야기 나누어 보면 좋겠어요~
2012.09.07. 해바라기 글
[Weiβe Rose 새로운 책읽기 모임 안내]
어제 일부님과 함께하는 책읽기 예비 모임이 있었어요.
모임의 이름은 '백장미Weiβe Rose'..........
이름에 대한 사연은 차차 아시면 좋겠구요~
매주 목요일 이른 9시 30분에 만나
책도 읽고
때론 영화도 보고
걷기도 하며
재미있게 보내자 했어요.
시와 노래도,,,
시간 되시는 분 누구나 오시면 좋겠어요.
아빠, 엄마들 물론이구
배움터 밖에 계신 분들도 환영합니다.
첫모임은요~~~
9월 20일 나무날
이른 9시 30분
배움터 은행나무집(향연네 : 편집자 주)에서
'어린왕자'를 읽고 만납니다.
마음에 남기고 싶은 구절에 밑줄 그어오세요.
나날이 익어가는 가을 하루하루 변화를 충분히 누리시고
9월 20일 가을 빛으로 만나요~~~
2012.9.9. 해바라기 글
· 첫모임 – 2012.9.20. 아래 당시 카페글 참고
[백장미 모임 마치고 (9/20)]
9월 20일 이른 9시30분
두더지, 은하수, 통통, 함박꽃, 무지개, 푸른솔, 브라보, 예원맘, 찬영맘, 건영맘, 주미맘, 해바라기
오손 도손 모여앉아 향 피우고, 차 마시며 은행나무집에 들어오는
가을햇살을 맞이했어요.
방바닥은 벌써 차가운 기운이...방석이 필요...
은행나무집엔 꼭 필요한 것이 꼭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좋겠고
꼭 그만큼의 방석을 다음에 찬영맘이 가져오기로!
마음에 떠오르는 사람을 즉석에서 뽑아 브라보가 그 명을 받아 말문을 열었구요.
어린왕자를 읽고 떠오르는 대목에 얽힌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는 재미를 나누었어요.
이 부분은 짧게나마 각자 올리시면 좋겠네요.
책을 읽지 않고 와도 부담없이 같이할 수 있는 우리 분위기 아시죠?
책에 너무 얽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잘 듣는 연습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닌 것을...
지금도 그 연습 중임을... 할 때마다 새록새록!
하늘이 누군가의 몸을 빌려 하고 계시다는 말들을.
백장미는 앞으로 한 달에
풍경소리 한 번,
장자 한 번,
책을 읽고 밑줄긋기 만남은 두 번 합니다.
정리하자면
1주 책 읽고...
2주 장자 또는 풍경소리
3주 책 읽고...
4주 장자 또는 풍경소리
5주 영화 또는 걷기
틀거리는 틀거리일 뿐!
배움을 위한 수단일 뿐!
내가 무엇을 배우느냐가 중요합니다.
우린 결코 독서 모임이 아닙니다. ㅎ
백장미 회원은 따로 정해진 것은 물론 아니고
그냥 이 곳에 맘 머무는 분이라면 누구나 언제든 함께 하시면 됩니다.
해는 늘 거기서 변함없이 누구에게나 빛을 보내는데
눈을 감거나 암막을 치면 그 빛을 받을 수 없죠.
배움의 빛을 시간 맞추어 쏘이시길...
다음 모임은
9월 27일 ( 나무날 ) 이른 9시 30분
은행나무집에서 풍경소리 가지고 만나요~
아이들과 걷기부터 함께 하실 분은 8시 30분까지 오시면 되구요.
조금 먼저 오셔서 향 피우고 맘 가다듬으며 명상하고 계셔도 좋을 듯 싶어요.
모임은 대략 정오까지...
끝나면 마침 점심 시간이니
밥모심까지 함께 나누어요.
늘 했듯이 집에 있는 반찬 한 가지 되는대로 가지고 와서 나누면 되겠죠?
밥은 학교에서 하고.
(근데 쌀이랑 밥통이랑 식기는 어떻게 해야지? ....)
다음 책은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구요. 10월 4일에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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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모임 마치려는 즈음
신난다 들어오셔서 사랑어린잔치(10월27일~28일)때
백장미에서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하면 좋을 듯한 내용을 소개하시면서
백장미 꼭두쇠 한명을 뽑아주시라~~~ 청하고 가셨어요.
....................
'일' 이라 생각하면
특히 책임져야 하는 ‘꼭두쇠’라 생각하면
머릿속은 꼬불꼬불~ 가슴은 두근두근, 마음은 물먹은 솜뭉치!
내 일만 아니면 참 간단해 보이는데... ㅠㅠ
이렇게 배우면서 가는거다 싶긴 한데 그게 맘처럼 안되네요.
.....................
마음을 모아
스스로 나서서 할 사람이 있는지 먼저 물었구요.
안계셔서
맘 속에 떠오르는 사람을 각자 이야기 해보고
거론된 다섯명 중에
한사람은 ‘너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하여 제외하고
네 명이 가위 바위 보로 하늘의 뜻을 물었어요.
네 명이 가위 바위 보로 삼판 양승을 가르기가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둘씩 하는 것도 아니고. 한판만 하는 것도 아니고 참나~)
한참 걸릴 줄 알았던 것이...어찌나 빨리 싱겁게 끝나던지...
결과는 차마 말을 못하겠네요.
하늘의 뜻이라는데...
2012.9.22. 해바라기 글
· 도법스님과 『싯다르타』를 이야기하는 자리를 갖다.
다음 읽을 책 추천을 요청드리자 『고도를 기다리며』를 권하시다. (2012.10.06.)
· 사랑어린잔치의 일환으로 배움터 주변 7개 마을경로당을 찾아가 인사드리고 그림 책을 읽어드리다.
· 부산맨발동무도서관사람들의 순천 기적의 도서관 방문에 함께 하다. (2012.11.22.)
· ‘백장미’, 첫 바깥 나들이로 지리산 화엄사 연기암길을 걷다.
※ 2012년 ‘백장미’ 첫 해에는 사랑어린학교 내 관사 주로 ‘향연네’에서 모임을 가 졌다. 미리 책을 읽어온 후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친 후에는 각자 준비해 온 반찬과 해바라기가 미리 준비한 밥으로 점심 밥모심을 함께 했다. 관옥 이현 주 선생님(당시에는 충북 충주에서 사셨다), 도법스님이 함께 자리하시는 선물을 받기도 하였다.
※ 2012년 첫 해의 흐름이 기본 바탕이 되어 2021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 관옥나무수도원도서관 독서동아리 ‘바이세로제(백장미)’의 이름의 기원
백장미단(白薔薇團, 독일어: Weiße Rose 바이세 로제)은 나치에 대항하여 뮌헨 대학교의 대학생들과 그들의 지도교수가 구성한 비폭력 저항 그룹이 다. 1942년에 결성되어 1943년 2월까지 전단을 만들어 뿌리는 일로 나치에 대항하다가 여섯 번 째 전단을 [[대학교]에서 뿌리던 숄(Scholl) 남매가 학교 경비에게 발각되면서 일원 전체가 사형당했다. (위키백과)
※ 백장미 초대 꼭두쇠 – 해바라기(권혜원)
책읽기모임 준비모임부터 안내 심부름을 했던 해바라기는 첫모임 자리에서
가위바위보로 꼭두쇠에 뽑혔다. 그 후 2013년 1월, 당신이 아프기 전까지 특유 의 해맑고도 따스한 부드러움, 정성스러움, 세심함으로 초창기 백장미모임의 중 심 역할을 하였다.
해바라기는 특히 장자의 호방함과 자유로움을 좋아했고 자연을 사랑했고 식물가 꾸기를 즐겼다.
2013년
· 구성원 : 김민해, 임숙자(보리밥), 정미현, 김지윤, 김상숙, 강인경, 신혜진, 박수정, 최선호, 황선아, 이재심(바람빛), 수박꽃, 동그라미
* 함께 읽은 책
1) 1월 :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
2) 2월 :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 (박영숙 저, 알마)
『소설처럼』
3) 3월 : 『포스트 잇 라이프
4) 4월 : 『생각을 모으는 사람』
『뤽스 극장의 연인』 (비룡소)
『각별한 마음』(장 자끄 상뻬)
5) 5월 : 『호랑이 왕자』(첸 지양홍, 웅진주니어)
『리디아의 정원』(사라 스튜어트, 시공주니어)
『악어오리 구지구지』 (천즈위엔, 예림당)
『엄마 까투리』(권정생)
6) 6월 : 『시리동동 거미동동』(권윤덕)"과 『만희네 집』(권윤덕)
7) 9월 ~ 2015년 1월: 『영성수련의 기본』(로저 월쉬)
* 중간 중간에 다른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지면서 진행.
8) 10월 8일 : 『내 아이가 사랑한 학교 (강성미, 샨티)』
· 관옥나무도서관의 책모임으로 귀속
· 관옥나무도서관에 속하게 되면서 당시 도서관지기인 보리밥과의 인연이 시작되다.
보리밥이 책모임을 주도하게 되었다. 보리밥은 그림책들을 직접 낭송해주기를 자 주 했는데 구성원들은 마치 엄마가 들려주는 그림책을 듣는 아이처럼 행복감에 젖 곤 하였다.
또한 도서관이나 ‘책’과 관련된 책들도 접하였다.
2학기부터는 『영성수련의 기본』을 윤독하면서 책모임의 새로운 방향 전환(영적 독 서)의 계기가 되었다.
한편으로는 ‘백장미’라는 모임이름을 어느 순간부터 쓰지 않고 ‘도서관 책모임’이 라고 불렀다..
지난 해 꼭두쇠였던 해바라기가 3월 25일 소천하였다. 그와 가깝게 지냈던 ‘백장 미’ 사람들이 슬픔을 크게 겪었다. ‘백장미’모임은 우리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위 로와 격려가 되는 자리이기도 했다.
※ 사랑어린 책모임 밥모심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점심밥모심을 하는 것은 초창기부터 책모임의 소중한 흐름이었다. 그날 그 때에 한자리에서 밥모심을 한다는 것은 불교의 말씀으로 보자면 수억 겁의 인연이 하나의 꽃으로 피어나는 것이다. 책모임 밥모심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를 아래에 싣는다.
[책모임보다 더! 더! 더! 기다려지는 도서관 밥모심^^]
저는 밥을 참 사랑합니다. 먹는 것은 참 즐겁고 고마운 일이고 특히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는 것은 삶의 기쁨이죠.
오늘은 책모임에서 함께한 밥모심을 나눠볼께요. 책모임 전날 무지개가 문자를 보내줬어요.
" 사랑어린 그대들이여~낼 도서관모임 올 때 반찬 한가지 씩 가져오세요.^^"
음... 우리 이제 도서관에 밥을 해먹구나...반찬은 뭘 가져갈까? 얼마만큼 가져가면 남기지 않고 모두와 나눠먹을 수 있을까? ...
작년 백장미 모임 때 밥 모심 하던 즐겁고 따뜻했던 추억도 생각났어요. 아침에 혜민이와 소리샘을 기다리며 놀이터에 놀고 있는데 왠지 평소 보다 좀 더 설레었어요.
늘 우릴 기다리고 있던 보리밥은 몸이 많이 아파서 함께 자리를 못하고 두더지, 소리샘, 푸른솔 , 무지개 , 혜민이와 함께 영성수련의 기본을 읽고 물질과 생각에 집착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12시!! 사랑하는 관옥나무도서관을 생각하며 마음을 모으고 너무~~ 사랑하는 점심 밥모심을 시작했습니다. 함박꽃이 곤드레 나물밥을 양푼이에 비비고, 무지개가 맛있는 잡채, 푸른 솔이 묵은지 김치지개, 소리샘이 8시간 조린 연근조림을 상 위에 올렸습니다.
( 그 밖에 반찬도 있지만 대표 음식만 짧게 올립니다.^^)
많이 앓고 있는 보리밥을 깨워 맛있는 집 밥을 먹이려 했으나 너무 곤히 쉬고 있어서 다음 모임을 기약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제니스와 어머님도 점심 약속이 있으셔서 짧게 인사만 나눴는데 일찍 밥 모임을 끝내고 혜민이를 보려고 온 아몽이 우리의 밥상을 보고 깜짝 놀라며 점심을 두 번 먹었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따뜻한 가을볕을 쬐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정성어린 음식도 먹으니 그 순간 온전히 행복하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끝으로...
늘 도서관에 가면 밝게 웃어주고 커피도 타주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주시던 보리밥이 없으니 너무 허전하고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보리밥의 소중함을 세삼 또 알았지요.
보리밥 이제 아프지 마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따뜻한 책 모임 밥 드시고 힘내세요.
이 글을 읽는 사랑어린 그대!!
2013.10.21. 동그라미 글 (관옥나무도서관 다음카페)
2014년
* 구성원 : 김민해, 임숙자, 정미현, 김지윤, 김상숙, 황선아, 강인경, 동그라미,
이재심. 박영옥(고구마)
* 함께 읽은 책
1) 연중 : 『영성수련의 기본』- 중간에 다른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지면서 진행.
9월 이 후 줄곧 함께 읽음.
2) 3월 : 『큰바위 얼굴 (호손, 이현주 역)
3) 4월 : 『D에게 보낸 편지 - 앙드레 고르
4) 6월 :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사사키 아타루, 자음과 모음)
5) 7월 : 『달라이라마 자서전 』 (텐진 가쵸 지음, 심재룡 옮김, 정신세계사)
· 9월부터 『영성수련의 기본』을 집중해서 함께 읽었다. 모임 자리에서 윤독을 하였 다. 그 다음해 1월에 완독을 마쳤다. 1년 반에 걸쳐서 마친 거라 그 느낌이 남달랐 다. 짧은 책이나 그림책은 직접 소리 내어 읽기도 하였으나, 두꺼운 책을 여러 회에 걸쳐 윤독을 하면서 완독을 한 게 처음이었다. 이 경험이 시초가 되어 그 다움 부터는 미리 읽어와서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함께 하는 자리에서 되는 만큼 읽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리 읽어오지 않아도 된다는 게 참여하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꾸준히 오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한 것 같다. 또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느긋하게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새로운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 ‘책모임’ 새 식구로 고구마(박영옥, 최환히 어머니)가 들어왔다. 그의 등장은 새로운 활력을 주었다. 멀리 수도권에서 사랑어린배움터로 이사를 온 것에 기존 사람들은 놀라워하기도 하고 적응을 잘할까 염려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고구마는 늘 오던 이웃집 오는 것처럼 편안하면서도 차분하게 자리를 함께 했다. 그 다음 해부터는 직장관계로 더 이상 참여를 못했지만 1년간 늘 여여(如如)하게 자리하는 그의 모습에 함께 하는 이들이 좋은 영향을 받았다.
· 동그라미
동그라미는 어린 아기 혜민이를 안고 책모임에 참여했었다. 율촌에 있는 아파트에 서 살았는데 차가 없어서 소리샘이나 푸른솔이 모시고 다녔었다. 혜민이를 안고 업 어가며 참 열심히 참여했다. 책모임말고도 도서관에서 하는 마을경로당 방문에 동참 하여 그림책 읽어드리고 인사하는 시간에도 꼭 함께 했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낯설어하시다가도 아기 혜민이를 보면 표정이 풀리면서 기뻐하셨다.
동그라미는 부산으로 이사하게 되면서 마지막날 자리에서 많이 울었다. 동그라미는 책모임에서 함께 읽었던 『영성수련의 기본』에 깊은 감화를 받아, 삶의 중심이 달 라졌다고 한다. 그 후 동그라미는 2019년 순천으로 돌아왔다.
2015년
* 구성원 : 김민해, 임숙자, 황선아, 강인경, 김상숙, 김지윤, 임견이(바람결),
김수지(괜찮아), 박영미(노라)
* 함께 읽은 책 : 『장자산책 』
시작할 때 『영성수련의 기본』한토막씩 읽음.
* 『장자산책』을 읽을 때, 바람결이 그 때 읽을 내용의 원문한문을 직접 필사해서 모임 사람들에게 선물해주었다.
· 새식구였던 노라는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나눌 때, 자주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에 함께 눈물을 흘리거나 공감하는 자리를 여러 번 가졌다.
· 공양간에서 이루어진 책모임
2015년 당시 사랑어린배움터 공양간은 공양주가 따로 없이 마음을 낸 어머니들 이 돌아가며 점심 밥모심을 준비를 하였었다. 그 사람들 중에는 ‘책모임’ 사람들 이 다수 있었다.
그들이 당번을 맡은 날과 책모임 날이 겹칠 때는 공양간에서 모임을 하였다.
공양간에서 일하는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장자산책』을 읽고 이야기 를 나누었다.
· ‘능소화’ - ‘책모임’이 한동안 지녔던 이름.
‘백장미’라는 이름을 2013년 어느 순간부터 부르지 않게 되며, 약 2년 반을 그저 ‘책모임’ 으로 살아왔다. 7월 어느 날 모임을 마치고 점심밥모심으로 와온슈퍼에서
라면을 끓여먹고 여름날의 낭만적인 분위기에 사람들이 취해있었다. 그날 새로운 꼭두쇠로 브라보가 뽑혔다. 그리고 능소화가 보였다. 새로운 꼭두쇠 뽑은 기념으 로 이름없이(?) 지냈던 시기를 마무리하고 그때 보였던 능소화로 책모임 이름을 정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그 자리에 있던 이들이 그래그래 동조하면서 책모임의
새로운 이름이 되었다.
2016년
* 구성원 : 김민해, 임숙자, 황선아, 강인경, 김상숙, 임견이, 박영미,
이정미(나란히), 김지은(빛나는)
* 함께 읽은 책 : 『장자산책』
시작할 때 『영성수련의 기본』한토막씩 읽음.
(2016 하반기엔 읽지 않음)
· 1박2일 첫 합숙 (2016.2.4.~2.5)
어머니들에게 기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부담도 될 듯한 설 명절을 앞두고 마음을 좀 가볍게 풀어보자고 책모임 식구들이 하룻밤 같이 자면서 책을 읽자고 뭉쳤다. 와온 갯길에서 용산까지 걷고, 한옥펜션까지 다시 걸었다. 저녁밥모심을 레스토랑 ‘마띠유’에서 근사하게 하며 노을을 감상했다. 그날 그 곳 김치가 맛있어서 여러 번 더 달라고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궁이에 불 땐 뜨끈뜨끈한 방에서 오순도순 책 읽다가 자기 이야기를 하며 울기 도 하고 함께 공감하며 어우러졌던 풍경이 떠오른다.
· ‘능소화’에서 다시 ‘바이세로제(백장미)’로 이름을 회복하다.
약 8개월간 불리었던 책모임 이름 ‘능소화’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그 이전의 이름이었던 ‘백장미’가 단지 잘 부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바꾼다는 것에 대해 다시 이야기 해보자는 것이었다. ‘능소화’로 바꾼 이유가 보편타당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3월 25일 모임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의 결과, 백장미라는 이름의 무게가 가볍지 않으나 이름이 갖는 의미가 있고 이름을 바꿀 특별한 이유가 없으니 이전의 이름을 회복하기로 하였다. 이름을 회복하면서 백장미의 독일어 표현인 ‘바이세로제’ 가 더 편안하게 느껴진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사람들은 ‘바이세로제’라고 더 많이 부르게 되었다.
· 2016년, 『장자산책』을 완독하다. (아래 카페글 참고)
장자산책을 산책한지 2년 만에 마지막 편을 함께 읽었습니다. 마침 책의 저자이신 관옥이현주선생님이 함께 자리해주셔서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네요.
" 책을 읽고, 나는 '장자' 읽었다 라며 내세운다면 더 교만해지는 것이고 고약하게 되는 거지.
그러려면 차라리 안 읽는 것이 낫지. 마음에 닿는 구절 하나라도 마음에 담고 그대로 살아보려하는 것, 그것이 중요한 거지."
" 이 자리에서 자신의 마음이 열리고 속마음을 이야기 꺼낼 수 있다면, 이 자리가 그만큼 부드럽고 푸근하니까 그렇겠지.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봐."
( 모임 중 관옥 선생님 말씀 중에서)
2016.11.15. 푸른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