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워낙에 해산물을 좋아해서 마닐라에 들를 때면 종종 찾는 곳 중 하나입니다.
시스템은 노량진 수산시장과 비슷합니다.
시장에서 해산물들을 구입해서 주변에 있는 식당에 가지고 가면 일정의 쿠킹차지를 받고 요리를 해주는 곳이죠....
착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곳이랍니다.
전에 가이드하던 친구 얘기로는.... 좋기는 한데,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다가(장보고, 요리하고, 먹고.... 한 2,3시간 정도는 후딱 갑니다...ㅎ) 가이드가 커미션 챙길 수 있는 곳도 아니라서, 정말 맘에 드는 손님 아니면 잘 안 데리고 간다고 하더라구요...ㅋㅋ
여러가지 해산물을 골고루 즐기시려면 인원이 좀 많은게 좋습니다.
인원이 적으면 해산물 고르는데 좀 고민됩니다.
조금씩 사더라도 최소 4명 이상은 되어야 이것저것 다양하게 맛 보면서 돈 아깝지 않게 즐길 수 있죠....
전에 장정 4명이 가서 4,000페소 정도 먹었는데도 음식이 남더군요...ㅎ
(랍스터만 2천 페소 ㅠㅠ)
식당은 수십개가 있지만 거의 비슷비슷합니다. 자주 가면 단골집도 생기겠지만, 저도 어쩌다 한 번 들르는 곳이라, 분위기 봐서 깔끔하고 손님 좀 있다 싶은 곳으로 골라서 들어갑니다. 메뉴나 조리비에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그리 큰 차이는 아니니 웬만하면 괜찮은 식당에서 즐기는게 좋죠...^^
들어가 보지는 않았는데 라이브 밴드가 나오는 식당도 있더군요...
영어나 따갈로그에 서툴러도 장보고 식사하는데 큰 무리는 없습니다.
장보는 데는 숫자만 알면 되고(^^; 물론 따갈로그가 되면 흥정하는데 도움이 되겠죠...ㅎㅎ),
웬만한 식당은 다들 한글 메뉴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주문하시기도 어렵진 않을 겁니다.
물론 소주도 있구요...ㅋㅋ
랍스터만 아니면 4인기준으로 2,000페소 정도면 충분할 겁니다...
돈 좀 되시면, 랍스터 한 마리 사서 몸통은 회치고, 나머지는 양념해서... ㅋ 침 나오네...ㅎ
새우도 프라이드 반 양념 반...(치킨??)
알리망오, 홍합, 굴, 라푸라푸, 오징어, 참치....
요것들이 보통 많이 찾는 재료들이구요....
입구쪽에는 과일상점들도 있으니, 역시 식당에 사가지고 가시면 되구요...
랍스터는 회를 드시려면 살아있는걸 사야 하는데, 가격이 좀 쎕니다.
식당에서도 문제 생길까봐 죽은 건 회를 안 쳐주려고 합니다.
조리해서 드실 거면 죽어있는 놈들을 고르시면 조금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저녁을 드실 거면 조금 일찍 가시는게 좋습니다.
위에 말씀 드렸다시피 장보고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지라...
6~7시 정도 가면 해산물 고르고, 식사까지 좀 여유있게 즐길 수 있겠죠...^^
마닐라에 Seaside Market이 두 개가 있어서 택시 타시면 Macapagal Ave라고 꼭 얘기하셔야 합니다.
Pasig에 있는 것도 비슷한데, 마까빠갈 쪽이 규모도 크고 먹을 것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에서 손님 오셨을 때도 몇 번 갔었는데, 아직 실망하고 가시는 분은 못 뵜습니다.
여행 머 어려울 거 있나요... 어디든 가서 잘 먹고, 잘 놀면 되는거죠...^^;
이제 4월이면 한국에 들어가는데, 들어가기 전에 꼭 다시 가봐야 겠네요...
여러명이 가야하는데....
어디 해산물 땡기시는 분, 손~~~~!!!!
사진은 웹펌입니다.....^^;
여기만 가면 다들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사진도 못 찍더라구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