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쌍의 사랑으로 얽혀진 《네루다의 노래》 ("Neruda Songs")
Pablo Neruda & Matilde Urru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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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Lieberson & Lorraine Hunt Lieb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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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의 노래》(Neruda Songs)는 미국의 현대 작곡가인 Peter Lieberson (1946-2011)이 2005년에
발표한 5개의 노래로 메조 소프라노를 위하여 작곡한 곡이다.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가
그의 아내 Matilde Urrutia를 위하여 쓴 "100편의 사랑의 소네트"중에 5편을 Peter Lieberson이
가사로 골라 그의 아내 메조 소프라노 가수였던 Lorraine Hunt Lieberson (1954-2006)을 위하여 작곡하였다.
Peter Lieberson은 이 작곡의 발표 당시 이렇게 말했다: "...물론 네루다의 이 소네트들은 그의 연인을 위하여
쓴 것이 였지만, 나는 그의 시를 빌려 이 곡들을 작곡하며 나의 사랑하는 로레인에게 직접 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네루다의 노래"는 로레인 헌트가 2005년 11월에 James Levine이 지휘한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불렀고
레코딩 하였다.
로레인 헌트는 바로크 뮤직을 많이 부른 메조 소프라노로 깊은 음색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2006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그 후 《네루다의 노래》는 영국의 메조 소프라노, Sarah Connolly가 2010에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불렀다.
피터 리버손은 티베트계 불교 신자로, 1983년에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 발표하여 인정받기 시작한 작곡가로
그의 작곡으로는 "Drala" (1986), "Red Garuda" (1999), "Remembersing JFK (An American Elegy)"등이 있고,
그는 릴케의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중의 5편을 가사로 보이스와 피아노를 위한 곡을 작곡하여
로레인 헌트와 피아니스트, Peter Serkin이 2001년에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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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의 노래》#1 (Sonnet VIII) - Lorraine Hunt Lieberson -
"Si no fuera porque tus ojos tienen color de luna"
"당신의 눈이 달의 색깔이 아니었다면"
Si no fuera porque tus ojos tienen color de luna,
de día con arcilla, con trabajo, con fuego,
y aprisionada tienes la agilidad del aire,
si no fuera porque eres una semana de ámbar,
si no fuera porque eres el momento amarillo
en que el otoño sube por las enredaderas
y eres aún el pan que la luna fragante
elabora paseando su harina por el cielo,
oh, bienamada, yo no te amaría!
En tu abrazo yo abrazo lo que existe,
la arena, el tiempo, el árbol de la lluvia,
y todo vive para que yo viva:
sin ir tan lejos puedo verlo todo:
veo en tu vida todo lo vivie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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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눈이 달의 색깔이 아니었다면,
흙의 날, 작업의 날, 불의 날,
그리고 잔잔한 바람에 감싸여 있는 당신,
당신이 황갈색의 일주일이 아니었다면
당신이 바로 가을이 넝쿨을 타고 올라
노랗게 변하는 순간을 갖지 않았다면
그리고 당신이 저 향기로운 달이 가루를 하늘에 날리며
반죽하여 만든 빵이 아니었다면,
오, 사랑하는 이여, 그래서 당신을 사랑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당신의 포옹안에서 나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받아 드립니다,
모래, 시간, 비의 기둥,
그리고 모든 것이 살아 있고, 그래서 내가 살아 있습니다:
움직이지 않고도 나는 모두를 볼수 있습니다:
당신의 삶 안에 나는 살아 있는 모든 것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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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의 노래》#2 (Sonnet XXIV) - Lorraine Hunt Lieberson -
"Amor, amor, las nubes a la torre del cielo"
"사랑아, 사랑아, 구름은 하늘의 탑으로"
Amor, amor, las nubes a la torre del cielo
subieron como triunfantes lavanderas,
y todo ardió en azul, todo fue estrella:
el mar, la nave, el día se desterraron juntos.
Ven a ver los cerezos del agua constelada
y la clave redonda del rápido universo,
ven a tocar el fuego del azul instantáneo,
ven antes de que sus pétalos se consuman.
No hay aquí sino luz, cantidades, racimos,
espacio abierto por las virtudes del viento
hasta entregar los últimos secretos de la espuma.
Y entre tantos azules celestes, sumergidos,
se pierden nuestros ojos adivinando apenas
los poderes del aire, las llaves submari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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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사랑아, 구름은 하늘의 탑으로
의기양양한 세탁부들처럼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은 온통 푸른색으로 빛나고, 모든 것은 별입니다:
바다, 배, 날은 흙에서 벗어납니다.
와서 별빛 물이 든 벚나무를 보십시오
그리고 빠르게 돌아가는 우주를 여는 둥그런 열쇠,
와서 순간적인 푸르름의 불을 만지십시오,
저 꽃잎들이 시들기 전에 오십시오.
여기는 빛, 아주 많이 그리고 여러 갈래의 빛 뿐입니다,
바람 때문에 열린 공간
그것이 거품의 마지막 비밀을 우리에게 가져올 때까지.
그리고 그 깊은 하늘의 푸르름과 물에 잠겨,
우리의 눈길은 모두 잃었습니다
바람의 힘, 깊은 물속을 여는 열쇠를 조금은 알아 차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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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의 노래》#3 (Sonnet XLV) - Lorraine Hunt Lieberson -
"No estés lejos de mí un solo día, porque cómo"
"멀리 떠나지 마십시오, 단 하루도 왜냐하면"
No estés lejos de mí un solo día, porque cómo,
porque, no sé decirlo, es largo el día,
y te estaré esperando como en las estaciones
cuando en alguna parte se durmieron los trenes.
No te vayas por una hora porque entonces
en esa hora se juntan las gotas del desvelo
y tal vez todo el humo que anda buscando casa
venga a matar aún mi corazón perdido.
Ay que no se quebrante tu silueta en la arena,
ay que no vuelen tus párpados en la ausencia:
no te vayas por un minuto, bienamada,
porque en ese minuto te habrás ido tan lejos
que yo cruzaré toda la tierra preguntando
si volverás o si me dejarás muri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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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떠나지 마십시오, 단 하루도 왜냐하면,
왜냐하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하루는 길고,
그리고 나는 당신을 기다릴 것 입니다, 마치 어디엔가 역에서
기차가 잠들어 있는 것처럼.
아무 데도 가지 마십시오, 단 한 시간이라도 왜냐하면
그때 그 시간에, 불안의 물방울이 뭉쳐지고,
집을 찾아 헤매는 연기가
나의 길 잃은 심장을 찾아와 죽일 수도 있으니까요.
오, 당신의 실루엣이 모래 속에서 흩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 당신의 눈꺼풀이 텅 빈 공간으로 사라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무데도 가지 마십시오, 한순간도, 사랑하는 이여.
바로 당신이 아주 먼 곳으로 떠나는 순간에
나는 온 세상을 헤매며 물어볼 테니까요
언젠가는 꼭 돌아와 주겠습니까, 또는 내가 죽게 여기 내버려 두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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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의 노래》#4 (Sonnet LXXXI) - Lorraine Hunt Lieberson -
"Ya eres mía. Reposa con tu sueño en mi sueño."
"이제 당신은 나의 것. 내 꿈속에서 꿈꾸며 쉬십시오"
Ya eres mía. Reposa con tu sueño en mi sueño.
Amor, dolor, trabajos, deben dormir ahora.
Gira la noche sobre sus invisibles ruedas
y junto a mí eres pura como el ámbar dormido.
Ninguna más, amor, dormirá con mis sueños.
Irás, iremos juntos por las aguas del tiempo.
Ninguna viajará por la sombra conmigo,
sólo tú, siempreviva, siempre sol, siempre luna.
Ya tus manos abrieron los puños delicados
y dejaron caer suaves signos sin rumbo,
tus ojos se cerraron como dos alas grises,
mientras yo sigo el agua que llevas y me lleva:
la noche, el mundo, el viento devanan su destino,
y ya no soy sin ti sino sólo tu sueñ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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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은 나의 것. 내 꿈속에서 꿈꾸며 쉬십시오.
사랑, 고통, 일, 지금은 모든 것이 잠들 시간입니다.
밤은 보이지 않는 바퀴를 돌리고
당신은 잠자는 호박처럼 순수함으로 내 곁에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아무도, 나의 사랑, 내 꿈속에 있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은 떠날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시간의 물결을 타고 갈 것입니다.
다른 아무도 나와 함께 그 그림자를 뚫는 여행을 하지는 않을 것 입니다,
오직 당신뿐, 언제나 생생하게, 언제나 태양, 언제나 달.
당신은 그 연약한 주먹을 펴고
그리고 다정한 손짓을 떨굽니다,
두 개의 회색빛 날개처럼 눈을 감고,
당신과 함께하는 물을 따라서 갑니다:
밤, 세상, 그리고 모든 것의 운명을 풀어주는 바람,
그래서, 당신이 없이는 나는 다만 당신의 꿈일 뿐 아무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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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의 노래》#5 (Sonnet XCII) - Lorraine Hunt Lieberson -
"Amor mío, si muero y tú no mueres"
"나의 사랑이여, 만일 내가 죽는다면, 당신은 살고."
Amor mío, si muero y tú no mueres,
no demos al dolor más territorio:
amor mío, si mueres y no muero,
no hay extensión como la que vivimos.
Polvo en el trigo, arena en las arenas
el tiempo, el agua errante, el viento vago
nos llevó como grano navegante.
Pudimos no encontrarnos en el tiempo.
Esta pradera en que nos encontramos,
oh pequeño infinito! devolvemos.
Pero este amor, amor, no ha terminado,
y así como no tuvo nacimiento
no tiene muerte, es como un largo río,
sólo cambia de tierras y de lab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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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이여, 만일 내가 죽는다면, 당신은 살고.
슬픔이 우리를 차지하지 못하게 합시다.
나의 사랑이여, 만일 당신이 죽고 내가 산다면,
우리가 살고 있었던 그곳은 없습니다.
밀 속에 있는 가루, 사막에 있는 모래,
시간, 길 못 찾는 물, 헤매는 바람이
우리를 마치도 조종사가 데려가듯이
끌고 갔습니다.
우리가 결국 만난 그 초원,
우리는 이 작은 무한을 돌려줍니다
하지만, 이 사랑은, 사랑은, 끝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작이 없었으니
죽음도 없습니다. 이것은 마치도 기나 긴 江과 같습니다.
다만 강변과 기슭만 바뀔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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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霧 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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