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휴가철부터 고속도로 위에 이렇게 생긴 비행선이 떠다닙니다. 갓길이나 버스 전용차로를 달리는 얌체 운전자를 잡아내는 무인 장비입니다. 비행선에 달린 3천 630만 화소의 고화질 카메라가 360도 회전하면서 얌체 운전을 빈틈없이 잡아낼 수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갓길로 쏜살같이 달리고, 버스 꽁무니에 바짝 붙어 전용차선을 내달립니다.
휴가철, 꽉 막히는 도로에서 기승을 부리는 얌체 운전자들입니다.
[이삼준/서울 성북동 : 스트레스가 막 치솟아 올라오죠. 다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새치기 하는 거잖아요. 일종의…]
이런 얌체 운전을 단속하는 무인 비행선이 첫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헬륨 가스를 채운 길이 12m짜리 비행선은 50m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3천630만 화소의 고화질 카메라는 100m 떨어진 번호판까지 식별해냅니다.
이 무선 조종기로 카메라를 360도, 전후좌우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습니다.
적발 대상은 갓길과 지정차로, 버스 전용차로 위반 차량입니다.
두 시간을 비행하는 경우, 비용은 헬기의 10분의 1수준입니다.
[강영록/고속도로순찰대 부대장 : 안전도 면에서도 굉장히 높고, 국민들한테 신선한 단속 방법으로도 많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경찰청과 도로공사는 오는 30일부터 일주일 동안 경부와 영동고속도로에서 집중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김태훈·박춘배, 영상편집 : 민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