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 긴급 담화문
친애하는 수원교구민 여러분,
주님의 거룩한 파스카 성삼일을 지내는 이 시기에, 최근 발생한 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걱정하며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여객선에 승선한 476명 중 구조된 이들이 174명으로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보도 시각 4월 18일 22:37), 군관민이 하나되어 한 명의 생존자라도 구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러 가지 악조건으로 실종된 이들의 구조가 늦어져 가족들이 애를 태우며 절규하고 있습니다.
승선자들 가운데 안산대리구 관내에 위치한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 이미 구조되어 생환한 학생들이 80여 명도 채 되지 않은 가운데 현재 사망한 학생들만이 가족들의 오열 속에 그들의 품에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실종되거나 희생된 학생들 중에 안산대리구 관할의 여러 본당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산대리구에서는 교구와 협력하면서 이번 사고와 관련한 신자들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지금까지 교구로 접수되어 파악된 <수원교구 학생>들에 관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4월 19일 09:40 부)
① 와동일치의모후성당 : 실종 7명, 구조 3명, 사망 3명
② 원곡성당 : 실종 1명, 사망 1명
③ 고잔성당 : 실종 1명
④ 선부동성당: 실종 4명, 구조 2명
⑤ 기타 : 단원고등학교 교사(청주교구) 사망 1명
수원교구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파스카 성삼일을 더욱 거룩하게 지내며 본당 공동체별로 성대한 부활대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부활대축일에 수원교구민은 어느 때보다도 더욱 엄숙하고 경건하게 지내며 이 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이번 사고로, 아직 생사를 모르는 실종된 이들이 하루빨리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그리고 이미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서는 주님의 자비하심을 빌며 영원한 안식을 누리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4년 4월 19일 성토요일 아침에,
수원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
첫댓글 주여, 어린 영혼들을 구원하여 주소서
어찌힘니까 이 참담함을 피어나지도 못할 꽃이되어 우리모두의 가슴을 아리게 적심니다 부듸 기적이 꼭 일어나길 간절히 빌어봄니다.. 제발.
예, 정말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어쩌면 그럴수가 있나요, 선장께서 죄송합니다 라고 한 그말에 더 아프고 분개되는군요.
자꾸자꾸 눈물이 나요 너무가슴이아파요 기도합니다 하느님 많은영혼에게 영혼안식을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