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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랑의교회 회복을 위한 기도와 소통 네트워크(사랑넷) 원문보기 글쓴이: imagodei
언젠가 인생의 열매를 가지고 불멸의 주님 앞에 서야 하는 엄숙한 진실에 대해 배우는 계절입니다.
그동안 제가 심혈을 기울여 해 놓은 일들에 대하여 문제제기를 하신 몇분들을 통해 저 imagodei의 작업이 사랑넷 회원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 숨겨있는 지혜를 주셔서 작금의 상황에 영향을 미친 말과 힘들을 환히 꿰뚫어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사랑의교회의 교인으로 머물러 있으면서도 교회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였고, 특히 올바른 설교가 행해지지 못해왔음에도 눈감아왔던 큰 죄인으로서 제 자신을 악으로부터 돌이키고자 노력했으며, 그 징표로서 설교비평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설교비평은 제 작업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설교비평을 주도한 작업 말고도, 갱신위원회 법률투쟁 혹은 o씨 퇴진운동에 의미심장한 주요 원자료(raw data)를 산출하고 그 콘텐츠를 분류, 해석하였습니다. 갱신위 법률팀에서 저희 연구팀의 일부 작업에 토대하여 중요한 일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진행할 것입니다. 이에 관하여 이 글에서 구체적으로 적시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 시점에서 알려서는 안 될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그 외 저는 마찬가지로 현 단계에서 말할 수 없는 몇 가지 일들을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수행했습니다.
저는 위와 같은 많은 작업들을 거의 동시적으로 때로는 순차적으로 수행하면서 연구활동이 기 진행된 부분과 관련하여 결코 적지 않은 비용을 개인 사비(私費)로 지출하였고 또한 사비를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일들이 저에게 쏟아졌던 이유도 있었고, 관련되어 어떤 프로젝트에 관해서는 애초 합의된 금원대로 갱신위로부터 지급받지 못한 일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제가 겪어야 하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인내심을 가지고 하루하루 감사함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연구의 복이 더욱 넘쳤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장로님들께서 부족한 저를 부르셔서, 제가 연구책임자로 수행한 프로젝트들에 관하여 이미 보고를 받으셨고, 그 성과들의 개요를 아신 연후에, 향후 우리의 개혁갱신운동의 길목에서 깊이 연구해야 할 또다른 중차대한 과제들을 추려 주셨습니다. 저희 연구팀은 그 과제들까지 이미 분담하고 맡아서 착수, 진행 중에 있습니다. 관련하여, 현 단계에서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말씀드리지 못함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서너개의 프로젝트가 서로 겹치기도 하면서, 자고 싶어도 자지 못했던 많은 밤을 보내기도 했고, 그 한밤 중에 기도하면서 설교비평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왔던 것입니다. 그간의 설교비평은 연구팀과 자문진의 서로간의 협업과 저의 밤의 고독(孤獨)의 결과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의 증인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저희 연구팀에서 수행한 작업을 오직 설교비평에 제한하고 그 결과물(설교비평집)을 요구하는 분들은 우선 마음 속에 전체적 큰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정확한 지식이 없다면 큰 그림을 그릴 수 없을 것이기에,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는 최대한 알려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심지어 갱신위에 속하여 갱신위원으로 일하신 분마저 제가 한 작업의 핵심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그 무지에 관하여 저에게 책임이 있지 않습니다.
위와 같은 대체적 큰 그림을 전제로 하고, 설교비평집의 출판에 국한하여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먼저, 컨텐츠 제공(contents provision) 업무와 출판계약 업무의 분담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설교비평집의 컨텐츠제공자(contents provider)는 저 imagodei입니다. 현재까지 상당한 분량의 설교비평을 논평/에세이 형식으로 담아 사랑넷 카페에 게시한 바가 있고, 열심이 지나쳐서 애초 계약과 달리 '넘치도록' 많은 글을 썼습니다. 이미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의견 수렴을 거쳤기에 비교적 완결성(完結性) 있는 글들도 대부분입니다. 물론 카페에 게시하지 않은 글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책을 출판하려면 저작자와 출판사 간에 출판계약을 체결해야 합니다. 컨텐츠제공이 저희 연구팀의 몫(의무)이라면, 출판계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출판사 섭외부터 실제 인세산정방식 등을 확정하는 등 출판계약 업무를 수행/대행하여야 할 의무를 부담하는 주체는 갱신위입니다. 아니면 출판광고를 포함하여 갱신위에서 자체적 출판기획을 하는 방법도 있으나, 현재로서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서너가지 프로젝트를 한꺼번에 진행하는 저희 연구팀에서 출판계약 업무까지 맡아야 하는 것이 거의 확실하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며, 저희 연구팀 내에는 이 일을 전담할 수 있는 협상력을 지닌 인력이 없어 일정 부분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미 8. 26.에 출판계획을 발표하면서 저자 수익금(인세)의 기부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제가 앞에 나서서 출판계약을 성사시키는 것도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또 한가지는, 출판에 따른 소송 등 법률적 문제에 대비하는 일입니다. 물론 합당한 근거에 기반한 논평/비평 형식의 글이, 통상적인 상황에서는, 명예훼손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은 높지 않겠지만, 현재 저희가 처한 상황은 꼭 그렇다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반드시 이에 대해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그에 대해 준비하는 방법은 두가지인데, 첫째 방법은 저희 연구팀이 자체적으로 법률자문 등을 받아 만약의 민형사상의 법률문제에 대비하는 방법이며, 두번째 방법은 갱신위 법률팀의 지원을 받는 방법입니다.
저는 당연히 후자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후자의 법률지원 지원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현 총무 한분의 입장을 최근 전해 받았고 저는 남몰래 크게 상심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애초 계약에 반하는 처사입니다. 설교비평 등 저희 연구팀이 수행한 많은 일들은 철저한 보안과 보호, 기밀유지를 전제(연구용역계약의 핵심 계약조건)로 이루어졌고, 응당 출판 등에 관련하여 저작권의 보호와 여타 법률적 보호를 보장(guarantee)하여 주어야 하는 것이 애초 계약의 취지 상 명확하고 신의성실(信義誠實, good faith)의 원칙 상 마땅한데도, 현실은 그렇게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돈도 없는 저희는 자체적으로 법률가를 선임하여 이 문제를 상의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갱신위원회가 전(前) 갱신위원회 심의의결 단일체제에서 현(現) 비상대책위원회 의결 및 교회개혁심의회 심의 체제로 8. 31.에 이행하고 정착되기까지 과정에서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기다림의 시간 동안 제가 깊이 느낀 점은, 우리 안의 부정과 거짓, 갈등과 반목의 모습도 일정 부분 비평적 시선 안에 고정시켜 놓을 필요가 있겠다는 점입니다.
출판계약의 소관 문제, 출판에 따른 법률적 분쟁의 대비, 비평적 시선을 공정하고 고르게 하는 일, 이것들은 단지 일부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그외 더 이상의 말씀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때로 쉽지만은 않겠지만, 하나의 합치된 의견을 수렴하여 저희 연구팀에 전달해 주심으로써, 내부 갈등이 고스란히 저에게 전달되는 충격을 면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요청드립니다.
몇 말씀을 더 드리겠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가 강남예배당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강남예배당을 관리하는 관리책임자가 보수를 받지 않고 일하는 것과는 별개로, 예컨대 강남예배당을 밤낮으로 실시간 지키면서 성도와 교회당을 보호하는 분들에 대한 인건비가 지급되어야 한다는 데에 이의를 달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며 실제 인건비가 지급되고 있습니다. 어느 교회공동체이든 설교의 공급과 건물관리에 소요(所要)되는 최소한의 필수 인력에 대해서 금전적, 비금전적 반대급부를 지급하고 있으며, 이것은 - 급진적 자원봉사공동체의 이상(理想)을 수긍한다고 하더라도 - 성경에서 금하지 않고 있으며 되레 적극적으로 보장하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일입니다.
저희 연구인력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제가 보수를 받지 않고 일하는 것과는 별개로, 예컨대, 설교비평에 소요되는 근거자료수집, 문헌검토, 설교스크립트작성 요약, 각 분야별 자문위원과의 회의 및 소통, 각종 갑작스런 잡일 등에서 매사에 기밀과 보안 및 엄밀성을 유지하여야 하는 꼼꼼함 속에서 스트레스를 감수하면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연구(보조)인력에 대한 수당과, 각 분야별 자문위원들에 대한 연구자문수당을 책정하여 최소한의 액수를 지급하는 것은 어떠합니까?
식비포함 인건비 명목으로 지원하는 금원을 제외하고 연구팀의 '운영비'로 주어지는 금액은 오직 비품비로서 월 10만원입니다. 한달에 프린터 카트리지 하나를 구입 하고 나면 운영비는 거의 없어집니다. [특수한 과제의 연구회의가 많은 연구팀, 자문팀의 일의 속성상 철처한 보안 속에 회의가 진행되고, 상당한 양의 출력물이 매달, 매주 발생합니다. 통상적으로 한달에 최소 세개의 카트리지가 필요합니다.]그래서 각종 운영비 관련 지출을 인건비에서 전용하여 쓸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 말의 의미와 실상은 이렇습니다. 솔직히 운영비를 상당 부분 제 사비로 부담했었습니다. 연구인력들은 자기들만 소정의 수당을 받아가는 것이 미안해서 그런지 -결코 미안해 할 필요가 없음- 언제부터인지 모르나 자기들이 자발적으로 물품을 구매하기 시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교회개혁에 쓰임받는 것을 감지덕지(感之德之)하면서, 많지도 않은 수당을 받아서 그 중 일부를 운영비로 내놓습니다. 자기 돈으로 복사제본하여 오고, 출장비도 받지 않고 자문진을 만나러 지방에 다녀옵니다. 이것이 정해진 금액의 범위안에서 살림하는 바보 같은 사람들의 실상입니다. 저도 겉으로만 사랑넷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지, 실속은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저희들에게 전 갱신위원회 내 재정비리사건은 너무나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나 자문위원들은 갱신위원회에 후원금이 줄어들어 미래를 위한 개혁갱신운동이 위축될 것을 염려하여 그중 몇분이 소정의 자문료를 반환하거나 수령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치셨고 연구에 참여한 분들도 아픈 마음, 죄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이에 동참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래세대를 염려하는 그분들의 뜻을 존중하여, 모아진 금원을 중고등부에 기부하였고 학생들과 교사들을 격려하는 목적의 식비(교제비) 등으로 사용해 달라고 부탁드렸던 일도 있었습니다.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분들의 선한 뜻을 되새기고자 함입니다.
마지막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설교비평집 출판계획에 대해 제가 8. 26.에 입장을 천명하였고, 그 글에 대한 어떠한 부정적 피드백도 당시에 전혀 없었습니다. 그 글을 찾아서 다시 읽어주시고, 근거없는 억측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누가 저에게 출판시기나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거나 건설적 제언을 한 적이 있습니까? 그 누가 저작권 문제나 인세확정 문제로 출판사와 적극적으로 교섭한 적이 있거나 먼저 관심을 두신 적이 있으며, 저보다 앞서서 장애물들을 치워준 분이 어디 계십니까? 만일의 사태가 될 지 모르는 법률분쟁을 위해 조언하고 실질적으로 저의 버팀목이 되신 분이 누구십니까?
제가 먼저 부탁하고 스스로 길을 모색한 일 밖에 없습니다.
현재 출판사 교섭 상황에서 설교비평집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우리들이 추구하는 출판계약의 교섭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혁갱신성도 공동체에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금(인세)을 되돌리고자 열심히 뛰고 있는 어떤 분에게 이미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였으며, 표적(target)이 될 것을 우려하여 저에게 거절의사를 밝혀 왔습니다. 일전에 백X대학교 어떤 교수님께 가해졌다고 하는 압력에 대한 소문 등으로 저에게 보안과 기밀 유지에 대한 입장을 재차 약속해 달라는 분들이 생겼습니다. 또한 이 설교비평집이 나오지 못하게 하려고 출판사에게 압력을 넣을 수 있는 주체들에게 모종의 빌미나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출판사는 부담이 없겠습니까?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 저는 그런 유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동료바보들의 안위와 명예를 위해 부득불 이 글을 남깁니다. 시간도 없고 마음이 아파서 좀 쉬었으면 해서 어떠한 댓글에도 끼어들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가을날의 바보들' 최고 고학력 대표바보 드림.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고후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