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인들은 카일라스(수미산)를 우주의 중심이자 신령스런 산으로 여기며
마음의 평화와 정화를 구현하고
업보를 소멸시키기 위해
카일라스Mt 한바퀴를 건 100km 이상 눈덮힌 험준한 순례길을
오체투지하며 고행에 나선다는데 ᆢ
컨셉은 다르지만
우리에게도 이런 길이 ᆢ
자!
시작합니다!
길고도 험한 길이었다!
백대명산(블랙야크, 한국의 산하, 산림청)완등에 이어
또 다시 시작한 고행순례의 길!
지리산을 출발해서 진부령지나 금강산자락 칠절봉까지!
백두대간 2000리(800km)
때론 체력적으로 부데낀 구간도 있고
때론 비탐방 위험구간도 있고
때론 바위너덜길을 지루하게 넘었던 구간도 있고 ᆢ
그야말고 나에겐 만만찮은 백두대간!
구간 탐방중 일행을 놓쳐 엉뚱한 길로 접어들어
길도없는 계곡으로 빠져 해지기 전에 산에서 벗어나가야 한다는
절박감과 두려움도 느낀 적도 있고
체력이 딸려 꽁지는 도맞아 놓고 한 순례!
그러나 성실히 구간구간 맥을 연결할려고 애를 쓰고
배짱하나로 나선 大幹 길!
천년사직 한이서린
마의태자 금강갈제
국망산천 바라보고
눈물짓던 바로이곳
마의태자 恨이 서린
소백산 國望峰(국망봉)!
마지막 인증지에 올라서자
그동안 고행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쓰쳐 콧끝이 시큰거렸음요.
건 9개월간 눈보라 맞으며 추위를 무릅쓰고 나서기도 하고,
한여름 찜통 산행도 마다하지 않고 집중적으로 다녀
오늘 그 결실을 맺게 되었음요.
오늘 2000리 긴여정의 백두대간 종주순례를
소백산 종주구간인 죽령-연화봉-비로봉-국망봉-고치령 넘으면서
苦行之路
浩然之道
白頭大幹
종주 大尾를 장식하다!
산행중 지쳐있는 몸을보고 시원한 물 한모금 권한 산우님,
앞 못보는 시각장애인이 건내준 과일 한쪽,
힘들어할때 힘내라고 배낭 밀어준 여성대간꾼 ᆢ
다들 응원해 주고 성원해 준 이런 분이 있었기에 무탈하게
대간을 완주하게되었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백두대간 완주를 축하해 주기 위해 여성펜클럽에서 축하사절단 대표로
경기도에서 축하산행에 기꺼이 참여하신 흰구름님ᆢㅋㅋ
처음부터 끝까지 오늘의 대간 종주사진을 책임지신
남성펜클럽축하사절단 대표로 참석하신
영원한 선비 박선비대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ㅋㅋ
캬오!!! 喜喜
그동안
특정 산악회에 구속되지 않고 닥치는대로 미답지 대간구간을 다녔기에
신사산악회와 더불어 좋은*,햇*,해*,엠*,온* 산악회에서 함께하신
산행대장님 및 안전운행 하여주신 버스기사님에게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그동안 성원과 격려를 보내 주신 여러 지인분께도 감사를 드리고
이 영광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산은 누구나 포용하지만 안전은 본인의 몫!
항상 안전산행, 즐거운 산행하시길!
장장 9개월에 걸친 한반도 등줄기!
민초의 땀과 애환이 깃들고,
민족의 혼과 역사가 서려있는
백두대간 대장정의 막을 내리며ᆢ
다음의 글귀를 남깁니다.
■不走大幹 非丈夫
■白頭大幹 浩然之道
-在栢-
감개무량한 순간! 백두대간 종주 대미를
소백산과 태백산의 분기점인 고치령표지석에 올라서는 것으로
길고긴 고행순례 2000리를 完走하는 순간!
이렇게 백두대간 타르초(기념리본)을 달고 오래도록 백두대간 타시는 분들에게
용기와 의욕을 주기 위해 저의 대간 마지막 인증지 국망봉에 달고 기념사진 찍다!
(*타르쵸-티벳인들이 험준한 히말라야산맥을 넘을때 안전기원하며 오방색 천을 줄에 달아 바람에 날리는 풍습)
다른 사람 뛸때 걷고, 다른사람 걸을때 꿀잠자는 저 여유!
제일 맘에 드는 사진!
소백산 정상 비로봉 600m 앞에 두고 졸음이 와서 그냥 배낭 배고 꿀잠을 청함!
박선비님 작품!
낙랑공주의 섬섬옥수를 뿌리치고 금강산들어갈때
이곳에 올라 신라땅을 보고 눈물 지었다는 국망봉!
마의태자의 망국의 恨은 온데간데 없고 ᆢ
오늘
백두대간 마지막 인증지 국망봉에 서서 대간완주의 희열을 느끼는 이 역사적 아이러니!
첫댓글 와우! 백두대간 완주 축하합니다! 따봉!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
멋진 글귀가 담긴 선물
잘보관 하겠습니다.
이로울 익
소금 염
세상의 이로운 소금이 되고 싶은 사람..
요즘 사람들은 어렵다고 ..
그래서 소금빛향기라고 했습니다
완등을 축하하며
글/ 소금빛향기
나라잃은 슬픔으로
고뇌의 시간도 국망봉 하늘아래
눈붙임도
옛이야기 그리움에 떨고 있는 모습이라
더위에 지쳐 쓰리지고
눈발에 뒤덮힌 육신도
고난의 행복을 위한 축복의 서곡인 것을
산새들도 합창하고
비바람도 축복으로 여기는 산꾼
바람도 쉬어가는 곳에 홀로 앉아
고독한 즐거움으로
꽃향기 그득한 고치령
이만리길 멀다않고 달려온 정성을
마의태자 혼을 불러 함께 하고자 하는 재백이라
부르스님 작품이죠 ㅎㅎ
휴대폰으로 올린 글과 사진이라 확실히 화질 떨어지고 이모티콘도 제대로 반영 안되네용!
益鹽님!
캬오~! 싱 긋!
獻詩 감사합니다!
장문의 백두대간 산행기 아주 좋아요
대한 남아로 태어나 백두대간-100대명산
끝냈으니 앞으로 무슨 재미로 살려나 걱정
시간은 즐기는 자의 몫이다~
걱정 내려 놓으시고 자연을 즐기소서 강산 변하지 않으니 산천은 무지 많소이다 ㅎㅎ
그저 보고 싶고 가고 싶어서 떠날 수 있다는 것이 산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로망이죠.
어떻게 왔나 싶을 정도로 까마득하게 멀어진 산 등줄기를 보며 뿌듯한 맘을 갖는 성취감이 대간의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오랜시간 고생하셔고 무사히 대간종주 마침을 축하합니다.
통일의날이 오면 나머지 구간도 이어가길 응원 합니다.
기억하고 건네주신 완주 기념품 고맙게 받아슴다.
수고많았습니다,,,
잘-보고갑니다.
백두대간 완주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수고많으셨고
생생한 글 잘 읽었읍니다.
그리고 선물도 감사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