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하나님의 인도로 광야 40년 생활을 청산하고, 마침내 약속의 땅 가나안 앞에 당도한 이스라엘 백성은 벅찬 감격을 안고 요단 강을 건너게 됩니다. 무려 2-3백만 명으로 추산되는 많은 백성이 요단 강을 건너는 동안, 하나님께서 요단 강물을 막으시고 안전하게 건너도록 그들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같은 하나님의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기 위해 요단 강에서 12돌을 취하여 그 돌을 쌓아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 찬양하는 감격스런 장면을 연출하게 됩니다.
1. 요단 강을 건넌 이스라엘
1) 모든 이스라엘이 강을 건넘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든 준비를 끝낸 뒤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뒤를 따라 요단 강물을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약 2-3백만 명으로 추산되는 대집단이 한꺼번에 강을 건너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렸겠지만, 그러나 그 많은 사람들이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혼란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는 그들이 준비된 마음과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지시를 좇아 그 일을 행하였기에, 결코 소란스러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모든 사람이 요단 강을 건넜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작정하시고 이루시는 일에는 어떤 혼란이나 오류도 있을 수가 없습니다.
a.은혜로 얻은 구원(엡2:7-8)
b.하나님이 이루신 구원(딤후1:9)
2) 맡은 바 사명을 완수함
이스라엘 백성의 요단 도하 사건에서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한 무리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바로 제사장들입니다.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언약궤를 메고 넘실대는 강물에 제일 먼저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 강을 모두 건너기까지 요단 강바닥에 서서 자신들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진정 그들 제사장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부여하신 고귀한 사명을 결코 만홀히 여기거나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생명의 위험이 따를지라도 그들은 주어진 사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던 것입니다.
a.맡은 자에게 요구되는 충성(고전4:2)
b.끝까지 충성하라(계2:10)
3) 하나님 은혜를 영원히 기념하게 함
하나님은 이스라엘 모든 백성을 요단 강으로 무사히 이동시키신 후 그 같은 이적적인 역사를 이스라엘로 하여금 영영히 기억하게 하시기 위해 강의 돌을 뒤하여 그것으로 기념비를 세우도록 하셨습니다. 실로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그저 과거의 지난 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늘 기억함으로써 그 은혜를 항상 현재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매순간 더 큰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은혜를 얻게 됩니다.
a.은혜를 기억함(시143:5-6)
b.구원의 주를 찬양함(딤후4:18)
2. 요단 도하와 가나안 입성
1) 하나님의 명령을 그대로 따름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 강을 무사히 건넌 것은 전적으로 그들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정착을 하면서 이 아름다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같은 경건한 신앙을 위해 이스라엘이 아무런 상함도 없이 건넜던 요단 강에서 돌 열둘을 취하여 기념비를 세울 것을 명하셨던 것입니다. 이에 이스라엘 백성은 그 명령을 따라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의 대표자들이 돌 하나씩을 취하여 열두 돌을 세웠던 것입니다.
사실 인간은 참으로 간사한 존재인지라 아쉽고 답답할 때는 쉽게 하나님을 찾지만, 평안하고 모든 일이 순조로울 때는 쉽게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못된 습성이 있습니다. 인간의 이 같은 실상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신 하나님은 기념비를 세울 것을 명하셨고, 이스라엘은 그 일을 전적으로 순종하였던 것입니다. 진실로 신앙인은 하나님의 명령에 절대 순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순종이 없는 제사, 순종을 무시한 헌신은 모두가 헛될 뿐이기 때문입니다.
a.제사보다 나은 순종(삼상15:22)
b.성품을 다하여 순종하라(신26:16)
c.천국에 들어갈 자(마7:21)
2) 용감히 사명을 감당함
요단 강 도하 시 단지 요단 강 서편에 거주하게 될 자들만 건넌 것이 아니라 요단 강 동편에 거하게 될 두 지파 반(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서 선발된 4만 명 가량의 정예군도 함께 건넌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로 그들은 가나안 정복 전쟁을 방관한 것이 아니라, 약속대로 이스라엘 백성의 제일 선두에 서서 용감히 정복 전쟁에 참여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처럼 가나안 정복 전쟁은 이스라엘 백성이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성전이었던 것입니다.
a.최후까지 사명을 다하라(딤후4:5-7)
b.작은 충성 많은 상급(마25:21)
3. 하나님의 이름을 영원히 기념한 이스라엘
1) 요단 강물이 다시 회복됨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지시에 전적으로 순종하여 요단 강을 모두 건넜습디다. 이제 마지막으로 언약궤를 메고 요단 강바닥에서 있던 제사장들이 강을 빠져 나와 육지에 발을 옮겨 놓자마자, 요단의 물들이 다시 엄청난 소리를 내며 흘러내려 갔습니다. 결국 요단 강물이 흐름을 잊고 멈춰 섰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 때문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진실로 만물의 창조주시요 주관자이신 하나님은 넘실대는 죽음의 강물을 멈춰 세워 당신의 백성의 생명을 안전히 보존하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는 자연의 질서조차도 멈춰 설 수밖에 없습니다.
a.만물의 주관자(롬11:36)
b.천지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시146:6)
2) 하나님을 영원히 기념하게 함
하나님께서는 요단 강을 도하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단 서편에서 맨 먼저 숙영하게 될 성읍 길갈에 기념비를 세울 것을 명하셨습니다. 그 같은 명령은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 강 도하 시 체험했던 그 감격스런 은혜를 영영히 잊지 않게 하기 위함이요, 또 그들 후손들에게 산 교육의 장으로 삼게 하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정녕 하나님의 은혜를 늘상 기억하는 백성, 하나님의 사랑을 영원히 기억하고 교육하는 민족에게는 결코 실패나 좌절이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자들에게 항상 친근히 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실패하고 절망하는 이유는 어쩌면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a.홀로 큰 기사를 행하시는 주(시136:2-4)
b.주를 기념하라(고전11:24-25)
결론
이스라엘 백성은 죽음의 땅 광야를 뒤로 한 채 요단 강을 건너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써만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만 사망의 권세에서 영원한 생명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