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요한복음서에 따르면 그리스도란 인간이 개별적 자아 속에서 스스로를 영원히 느낄수 있도록 거기에 필요한 충동을 던져주는 위대한 스승이다. 그리고 이것이 구약에서 신약으로 전환하는 의미이다. 구약은 하나의 자아와 다른 자아들이 결합되어 개별적인 자아와 다른 자아들을 구분하거나 실감하지 못하고, 공통적인 민족자아나 부족자아를 느끼며 살아가게 하는 집단혼적 성격의 시대였다.
그렇다면 집단혼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인격의 관련성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성숙해버린 자아는 자기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미 같은 집단혼에 속하는 다른 사람의 자아와 공통된 속성을 인생의 진실이라고 느낄 수 없게 되었을 때 그는 어떤 느낌에 사로잡힐까?
그때 자아는 스스로를 고독하다고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보다 앞에 온 인물은 '나는 벌거벗은 자아이며 고독을 느끼는 자아이다. 그리고 나는 고독하다 느끼기에 자신을 예언자라 생각한다. 고독 속의 자아만이 예언자에게 올바른 영적 자양분을 줄 수 있다' 라고 말했다
그 사람은 스스로를 `고독 속에서 외치는 자'라고 말했다. 그것은 집단혼에서 소외되어 고독해진 자아가 새로운 자양분을 받아 들일 수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이다. '나는 고독 속에서 외치는 소리이다'라는 말은 그런 의미를 가진다. 여기에는 깊은 진리가 감추어져 있다. 어떤 개별적인 자아도 다른 존재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자아의 소리이다. 그 자아는 고독한 자이 도 일어설 수 있는 새로운 지반을 갈구한다. 그것이야말로 '나는 고독 속에서 외치는 소리이다'라는 말이 뜻하는 바이다.
음... 그렇단 말이지
그래도 큰 위로는 안 돼~ 하고
아이들과 다녀올 영산강 종주 답사를
나홀로 꿋꿋이 다녀왔네요.
그런데 또 그렇게 나홀로 다녀오고
위글을 곰곰이 곱씹으니
상당히 위로가 됩니다.
오늘 출발합니다.
스피드를 즐기나 자기 고생을 아무도 안 알아준다는 아이와
이전 학교에서 너무 많이 가서 질렸다는 아이는
아쉽지만
수학 공부 보충과 학교 담장 페인트 칠을 합니다.
왠지 톰소여의 모험이 생각나나
깜빡 속아 대신 페인트 칠 해 줄 동생들이 없으니 이걸 어쩌나..ㅎㅎ
어쨌든 저희는 오늘 출발합니다.
사전 답사를 하면서 목적과 목표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여행의 목표는
목포까지 안전하게 다녀오는 다녀오는 거겠지만
여행의 목적이 있다면 무얼까 하고요.
인생에 최종 목표지점은 어딜까요? 아마도 죽음을 향해 달려가니 최종 목표의 방향은 죽음이 아닐까 합니다.
근데 우리가 그 죽음을 향해 아무 일 없이 반듯하게 달려간다면 우리는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며 어떤 재미도 없는 밋밋한 인생이지 않을까 싶었어요.
마치 죽기 위해 사는 것처럼.
우리 삶은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는 동안 더 많은 것 변화시켜내는 것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 변화는 어떤 일들을 만나면서 진행될 것이고, 만나는 일들 속에서 내가 원하는 바대로 쉽게 얻어지면 행복한 일이겠지만, 그속에서 어떤 변화와 변화 속에서의 성장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항상 어렵고 새롭고 낯선 길 속에서
어려움들을 어떻게 해결할까 생각하며
그 속에서 우리는 변화하지 않을까요?
준비 없이 비를 맞게 되는 것이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힘은
준비 없이 맞이하게 되는 낯선 일들을 속에서 길러질 것이라 믿습니다.
여행 역시 작은 인생이라면
여행의 준비 역시
모든 것들 다 준비해서 예상되는 어려움을 없애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예상치 못해 못한 어려움들을 만나며
그 속에서 동생, 친구, 언니 오빠들과 함께 생각하고 그 어려움들을 이겨나가는 데 있을거라 믿습니다.
여행의 재미는 단순히 정해진 목적지를 무탈하게 다녀오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다양한 어려움들을 해결해 나가는 거겠지요.
단순히 목적지까지 다녀오는 여행이 어떤 재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교육은 너무 안전만을 강요하는지라
무사히 ㅡ 최대한 아무 변수 없이 계획대로 목적지에 도달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에 여행이 재미없으며 아이들은 고생을 통해 자신 성장한다고 느끼기보단, 피곤하고 힘들고 귀찮은 일로 느끼는 듯합니다.
너무 편안한, 모든 것이 다 갖춰진 것들이 아이들을 나약하게 만들고 성장을 막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갖춰진 채로 다녀오기 때문에 ((당연하겠지만)) 다녀와서는 함께 나눌 이야기가 혹은 여행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신에게 길러진 힘이 아무것도 없지요.
가난, 대화, 우정의 교육.
뭔가 부족한 상황들 속에서 (억지로라도 만들어)
아이들이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고
그속에서 진짜 우정의 꽃이 피어나도록 하는 것.
그것이 제가 이 학교에서 하고 싶은 것이고
들살이 역시 그런 수업의 일종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고통을 즐기는 변태는 아닙니다.
( 답사를 다녀오니 피곤함도 피곤함이지만, 왜 멀미가 날까요? ㅎㅎㅎ)
그래도 우리 학교의 구성원들이
캠핑을 자주 가거나 야외로 나가 야성을 기르는 일을 그닥 좋아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아이들이 졸업하기 전에
제가 해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일인 것 같습니다.
(덕분에 감사합니다)
물론 아시죠?
이런 목표를 가지고 간다고 해서
저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거.
안전히 잘 다녀오겠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조심히다녀오세요.
온아는 '엄마! 기대가 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해' 하면서 잠들기 전 뒤척이더니, 푹 잘자고, 평소보다 아침밥도 많이 먹고 갔습니다.
즐거운 종주 길 되세요.
자전거도 수영복도 살 수 없없던 덕분에 자전거도 수영도 30 중반이 되어서야 독일에서 배운 저는 '다들 자전거가 있다니 얼마나 조흔 세상인가!' 하고 그저 감탄할 뿐임돠~~ 경상도에서는 그래요, 욕쫌보이소~~ ^^
코스모스 사진 어디 가쓰여? 왜 줬다 뺏어가여?
@최혜경 어떤 코스모스 사진인지 기억이 안 남. ㅎㅎ
@장승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