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점심을 먹고, 행사 진행팀이 차례대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먼저 온 우빈 지원 재인이 마지막으로 퀴즈 문제를 점검했습니다. 직접 문제를 맞춰보고 시간도 재면서 1부 행사를 세심하게 준비했습니다.
동건이는 꾸미기 팀인데도 팀 뽑기 종이를 만드는 것을 도와달라고하자 알겠다며 바로 도와주었습니다.
"캡슐이 30개라는데 이걸 어떻게 30칸으로 만들지?"
"선생님, 이거는 일단 6줄로 자르고, 칸을 5칸으로 자르면 됩니다."
바로 해결책을 내놓는 동건이가 정말 대단합니다.
재인이는 행사가 진행될 식순을 정리해줬습니다. 한눈에 잘 보이도록 식순을 정리한 재인이는 수민이와 함께 꾸미기팀에 식순 포스터를 꾸미는 것을 부탁했습니다. 꾸미기팀 동건이가 흔쾌히 받아주었습니다. 행사 당일에 합류했지만,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파악하고, 정리해준 재인, 꾸미기 팀은 어제 일이 다 끝났음에도 새로운 부탁을 흔쾌히 받아준 동건이 귀하고 고맙습니다.
우빈이가 제안하고 규칙을 만들었던 좀비게임은 안전상의 문제로 진행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정말 아쉬웠습니다. 좀비게임 대신 폭탄 돌리기 게임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주제를 말하며 폭탄을 넘겨야 하는데, 많은 단어가 나올 수 있는 주제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우빈이가 막힘없이 주제에 대한 단어를 말해줍니다. 예시로 들 수 있을만한 단어들을 생각날 때마다 말해주는 우빈이가 고맙습니다. 그리고 지헌이 형 아파서 못 오는 상황에서 지헌이 형 대본까지 생각하여 작성합니다. 형을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예쁩니다.
지헌이가 회복되어 도서관에 왔습니다. 1부 사회를 맡은 지헌이에게 그동안 회의했던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지헌이는 그 많은 내용을 이해하고, 대본을 살펴봤습니다. 너무 자세하게 하는 것보다 유연하게 진행하고 싶다 합니다. 조금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빈이와 다락방에 올라가서 상상으로 관객들을 앉혀놓고, 진행을 연습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부분은 내가 먼저 말하는 거야.”
“이 게임은 내가 설명할게”
서로의 진행을 점검해주며 1부 진행을 준비하였습니다.
소헌이는 자신이 제안한 인물퀴즈에 집중했습니다. 보는 사람들이 문제를 맞히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가이드 라인처럼 자막을 넣거나, 유머스러운 부분도 추가하였습니다. PPT를 다 만든 후에는 지원이와 함께 2부 대본을 작성했습니다.
라디오처럼 ‘일일 디제이 지원, 소헌입니다.’ 소개 멘트도 적었습니다. 대본은 지원이가 타자를 치며 작성했습니다. 대본을 적으면서 괜찮은지 함께 상의하고, 의견 내며 2부 대본까지 완성했습니다.
부단히 준비하던 중, 최민숙 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신 간식을 먹었습니다. 오랜 시간 회의하고, 만들다 보니 기운이 떨어졌는데, 궁중 떡볶이, 매콤한 떡볶이를 먹고나서 기운 차리고 새해맞이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행사 때마다 간식과 식사를 준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행사진행 모둠과 다시 힘내서 준비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대본을 점검하고, 지헌이는 공연팀과 시를 낭독해줄 사람들을 찾아다닙니다. 광활 선생님 몇 명과 중학생 진호를 섭외했습니다. 1시부터 7시까지 쉴 틈 없이 준비한 아이들이 대단합니다. 열정적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점검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아이디어와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수고해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7시부터는 떡국 떡을 준비하고, 만두를 빚었습니다. 최민숙 선생님께서 모두의 선생님이 되어주셨습니다. 차근차근 배우고, 모르는 것들은 또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최민숙 선생님께서는 돌아다니시면서 잘 자르고, 만들고 있는지 살펴봐주셨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자른 떡 모서리를 먹여주기도 하고, 선생님께 드리기도 하면서 사랑과 정을 나누었습니다. 이후 만두를 쪄서 나눠먹었습니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새해맞이 행사 1부 사회자는 지헌이와 우빈입니다. 자기소개를 하고, 자연스럽게 팀을 나눕니다. 대본에는 없지만 능동적으로 상황을 보며 진행합니다. 덕분에 1부 행사에서의 퀴즈들과 게임들이 잘 마무리 된 것 같습니다. 잘 준비해준 1부 사회자들에게 고맙습니다.
2부에는 시 낭독자, 동화 구연 신청자를 게스트로 모셔 라디오처럼 진행했습니다. ‘60초 후에 공개합니다!’, ‘앗, 그냥 제가 발표할게요.’ 지원이가 준비한 멘트에서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사연을 읽어준 동성이형, 시를 낭독해준 진호 하영 은지누나 어진, 동화책을 읽어준 하영이 짝꿍 준서까지 새해와 관련된 것들로 2024년 용의 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용의 해를 맞이하며 단체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광활의 기억이 아이들에게도 어른들께도 30기 선생님들에게도 모두 힘이 되고, 되돌아보았을 때 후회하지 않을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웃음으로 서로 웃게하고, 서로 사랑하기도 바쁜 시간을 보내는 2024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