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 2003년 10월 19일 일요일
2> 어디로 : 사량도 지리망산(398m)
3> 누구와 : 늑대산행
사량도
고성군에 속해 있었으나 1914년 통영군 원량면(遠梁面)으로 바뀌고,
1955년 사량면이 되었다.
총 2683㎡의 면적에 약1000가구
3,5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상도(上島), 하도(下島), 수우도(樹牛島) 등 3개의 유인도와
학도(鶴島),잠도(蠶島),목도(木島) 등
8개의 무인도를 포함한다.
사량도는 크게 주섬인 윗섬(상도)과
아랫섬(하도)이 서로 마주보고 있고,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호수처럼 잔잔하며,
윗섬에는 서부의 지리산(池里山)과 동부에 옥녀봉(玉女峰), 고동산 등
해발고도 200∼300m의 구릉성 산지가 전개되어 있고,
해안선을 따라 완사지에 분포한 소규모의 농경지를 제외하고는 전체가 산지이다.
하도(아랫섬) 또한 북부의 망봉(望峰), 칠현산(七絃山) 등
섬 전체가 해발고도 200∼300m의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사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지만, 수산업은 소규모의 연안어업일 뿐이며,
농가 비율이 높아 특용작물 및 원예작물이 재배된다.
고성 큰형님 댁에 들를 일이 있어 토요일 늦게 고성으로 갔다가,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일요일 새벽 고성 근처 통영의 사량도로 산행을 나선다.
몇 년 전 울산 온누리 산악회의 가이드를 받아 한번 찾았던 사량도 지리망산.
맑은 날이면 민족의 영산 지리산이 보인다 하여 지리망산으로 불리고 있는데,
지금은 거의 지리산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고성에서 가장 가까운 가오치항으로 새벽같이 달려 도착하니
부두의 넓은 주차장은 이미 꽉 찬 차들과 사람들로 혼잡했는데 대부분 등산객과 낚시꾼들이다.
가오치항에서 사량도로 들어가는 배편은 하절기와 동절기가 약간의 차이는 있는데,
사량도로 들어가는 동절기 배편은 아침 첫 배가 7시 30분에 출항하여 약 2시간 간격으로 있고,
사량도에서 뭍으로 나오는 배편은 8시 30분 첫 배가 출항하여 두 시간 간격으로 있다.
7시 30분 정각.
사량호는
뱃고동 소리도 없이 출발하였다.
배는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 위를
하~얀 물살을 일으키며
미끄러지듯 아주 천천히 나아간다.
뱃길을 달려 40여 분후,
사량도가 저만치 바라보이기 시작했다.
사량도(蛇良島)에는 뱀이 많아
뱀 '사(蛇)' 자를 쓰고
뱀이라는 혐오감을 없애주기 위하여
어질 '량(良)' 자를 써서
사량도로 부른다고도 하고
혹은 어사 박문수가
고성군 하일면에 있는 문수암에서
이 섬을 바라보니
섬 두 개가
짝짓기 직전의 뱀처럼 생겼다고 해서
사량도라고도 전해지는데,
행정구역상 공식 명칭엔 사량면(蛇梁面)으로 표기 되어있다.
이름대로 사실 뱀이 많아서 뱀과 천적관계인 야생동물들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배가 사량도에 가까이 오면서 갯바위에서 낚시질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산행을 위해서 사량도를 찾아오고,
낚시에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강태공이 될 요량으로 이곳을 찾았을 것이다.
서로 각자의 취미를 찾아 이곳을 왔지만 다른 취미로 같은 공간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언뜻 보면 한 개 같지만 자세히 보면 두 개인 섬.
근처 다른 섬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큰 섬.
그 섬을 따라 여러 봉우리들이 우뚝 우뚝 솟아 있다.
지리망산(398m), 달바위(불모산, 399m),가마봉(303m), 옥녀봉(281m)이 아스라이 펼쳐져 있고
이름 없는 무봉들이 섬 이쪽에서 저쪽으로 연이어 있어 아침 햇살에 반짝이며 산꾼을 유혹한다.
8시 10분.
출발한지 정확히 40분 후에
윗섬의 금평(진촌)항에 도착한다.
금평(진촌)은 이곳 사량면 소재지 부락의 이름이다.
섬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여타 도시와 마찬가지로
다방, 술집, 식당, 횟집, 슈퍼, 구멍가게 등
생활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이 큰길가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태풍 매미의 영향인진 모르겠지만 여기 저기 포크레인의 소음이 조용한 섬에 울려 퍼지고 있다.
도착 후 선상의 좁은 통로에 사람들이 하선 차례를 기다리고 있어 그 뒤로 줄을 서 있는데,
배는 이미 상도에 사람들을 하선시키고 하도로 항해 출항을 하는 것이었다.
상도에 내려야 한다면 급하게 뛰어 내려가니(1층은 차량을 싣기 위해 공간을 사용하고,
선실은 2층과 그 위로 갑판이 있다.) 하도를 들러 다시 상도로 돌아오니 그 때 내리면 된단다.
내 앞에 멍청이 서있던 등산객도 일행을 놓치고 발을 동동 구르다 다시 돌아온다는 말에 안도를 한다.
예정에 없던 하도에 들러 하도에 발을 디디고(달을 처음 밟은 암스트롱의 기분이 이랬을까? ^^*)
상도에 다시 돌아오니 섬을 일주하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조금 전 일행을 놓친 동료들이 사정을 하고 버스를 붙잡아 두고 있었는지 버스기사는 빨리 오란다.
그러나 버스는 이미 만원이라 더 이상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보인다.
대도시의 버스라면 어림없는 일이겠지만,
시간에 맞추어 움직이기 보단 섬으로 들어오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운행하는 버스인지라
기사는 다음 차편에 부탁하여 손님을 분승하여 가자고 하여
난 다음 버스에 편안히 앉아 산행 초입인 돈지마을로 출발을 한다.
이 차를 타고 돈지로 가서 거기서부터 산을 올라야 지리산과 옥녀봉을 종주할 수 있다.
여러 코스가 많이 있지만 주로 종주코스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곳이다.
섬을 일주하는 도로엔 확장공사와 포장공사를 위해 포크레인이 소음을 울리고
버스가 다가가자 공사를 중단하고 한쪽으로 비켰다가 다시 공사를 하는 재미난 풍경이다.
비포장도로를 먼지를 일으키며 30여분 정도 달려 돈지에 도착한 것이 8시 40분.
조용하던 섬의 작은 마을은 갑자기 몰려든 사람들로 소란스럽다.
아침 9시 10분 산행시작
돈지는 금평에서 서쪽으로 약 7km쯤 떨어져 있는 작은 어촌 마을이다.
평화로운 포구에는
작은 고깃배 몇 척이 물살에 흔들거리고
방파제는 강태공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서부터 산을 올라
몇 개의 봉우리를 거쳐
금평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등산화 끈을 조으고
올라야 할 산을 바라보니,
아기자기한 하얀 바위산이 햇빛 속에 빛난다.
바로 돈지마을의 뒷산인 지리산이다.
산기슭에 있는 사량초등학교
돈지 분교의 왼쪽 담을 타고
산을 오르기 시작한 시각이 9시 10분.
10월의 햇살이 머리위에서 마치 초여름 날씨처럼 따갑게 쏟아진다.
학교 담을 돌아서면 조그마한 골로 들어서게 된다.
지리망산 2.1km, 돈지 0.5km라는 이정표를 지나 산길로 접어든지 10분쯤 지나 넓은 바위를 만난다.
돈지 1.2km, 지리망산 1.6km라 표시된 이정표가 서 있다.
조금 전의 이정표랑 차이가 난다. 아마도 이정표 설치 시 착각이 있었나보다.
여기서부터 바위 길이 계속된다.
때론 평범한 바위 길을 때론 아찔한 암릉을 아슬아슬 지나야 한다.
아침 9시 40분 첫 전망대
이정표를 지나 조금 오르니 넓은 바위의 공터가 나오고 그곳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주위를 휘둘러보니 보이는 거라곤 다도해의 섬들 뿐.
저 멀리 사천 화력 발전소가 뿌연 안개 속에 흐릿하게 보이고,
그 뒤로 사천 와룡산의 상사바위와 새섬바위가 안개 속에서 빛나고 있고,
좌로는 얼마 전 개통을 한 연륙교의 모습도 희미하게 보여 와룡산의 추억을 떠 올리게 한다.
지리망산 서쪽으로 연결된 능선은 자그마한 암봉들이 아기자기하게 늘어서 있다.
전체적으로는 거대한 하나의 바위지만 부분 부분은 조그마한 암릉들이 연이어 이어진다.
작은 마을의 어촌엔 목선이 통통거리며 하얀 물살을 일으키며 평화롭게 나아가고,
햇빛을 받은 다도해의 푸른 바다는 반짝이는 물비늘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다.
10시 30분 지리망산(398m)
올망졸망 봉우리를 숱하게 넘고,
비탈진 바위 길을 행여 미끄러질까
조심조심 지나 정상에 선다.
정상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너른 터 위엔 지리산이라고 각인된
검은 대리석이 하나 박혀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혹은 산악동호회 회원들의
분주한 사진 촬영이 경쟁을 이룬다.
고도차가 그리 크지 않은 능선을 내려 안부에 도착하니 이정표가 동서남북으로 나 있다.
남으로 성자암이 북으로 내지마을로, 직진하면 달바위산으로....
이곳에서 20여분을 칼날 같은 능선을 즐기며 여유롭게 오르면 달바위산 정상에 선다.
11시 30분 달바위산(불모산으로도 불린다)
자그마한 돌탑이 쌓여있고 동쪽으로 옥녀봉으로 가는 능선이 뻗어있다.
마치 설악산 울산바위를 축소시켜 놓은 듯한 바위덩어리가 옥녀봉의 암릉 구간이다.
고만고만한 암릉이 연이어 펼쳐진다.
그 너머로 금평항이 보이고 좌측 북쪽 산자락 아래엔 대항해수욕장의 모습도 보인다.
달바위산에서 10여분 암릉을 가파르게 내려서면 암릉구간이 끝없이 펼쳐진다.
중간중간 위험구간에 우회하는 등산로를 확보해 두었지만
스릴을 즐기려면 조심해서 암릉을 타는 것도 이곳 산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가마봉으로 오르는 거의 70도 각도의 20여 미터 높이의 릿지엔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클라이밍을 하여 올라야만 한다. 이곳은 우회로도 없어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남은 옥녀봉으로의 산행에 대한 예고편일 뿐이다.
잠시 힘을 쓰고 가마봉 바로 아래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호흡을 고른다.
통영의 별미 충무김밥으로 배를 채우고 한잔의 곡차로 입가심을 할까 했지만
워낙 위험스런 구간이 남아있고 또 산행 후 운전이 염려스러워 입맛만 다신다.
12시 30분 가마봉(303m)
이곳 역시 너른 바위 터이다.
정상엔 역시 대리석과 돌탑이 쌓여있고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가마봉을 지나고 15m 쯤 되는 가파른 철사다리를 내려가야 하는데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다.
여러 명이 줄지어 내려가자니 사다리가 흔들거리는데 무게를 못 이겨 무너져 내릴까 겁난다. *^^*
사다리 우측으론
로프도 메어져 있는데,
전엔 이 로프를 이용하여
이곳을 오르내렸다 한다.
차라리 로프를 타고 오르내리는 것이 스릴도 있고 재미가 날 듯 한데
몇몇 사람이 그 곳을 이미 선점해 오르고 있어 할 수 없이 철 계단을 타고 내려가는데
스릴이 아닌 공포감이 앞선다.
아고 다리 떨려....
거시기까지 오그라드는 것 같군. ^^*
이곳의 암봉들은 이런 식으로 등산객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며 비경을 보여준다.
달바위산(불모산)을 지나 옥녀봉에 이르기까지 몇 개의 암봉들이 이렇듯 기묘한 형상으로 펼쳐진다.
가마봉을 내려서면 마당바위가 반긴다.
마당바위를 넘어서면 거대한 암봉이 앞을 가로막는데 옥녀봉이다.
산행이 끝날 즈음 알게 되지만 사실 이 곳은 잘못 알려진 듯하다.
진짜 옥녀봉은 다음 봉우리의 돌탑위에 안내문이 걸려 있어 그 곳이 옥녀봉임을 알려준다.
13시 00분 옥녀봉(281m)
마당바위를 지나 10m 정도의 수직바위에 로프를 타고 오르니 옥녀봉이다.
정상엔 아무런 표식도 없고 그저 돌무더기가 하나 쌓여 있을 뿐이다.
옥녀봉에 서린 사연은 사뭇 숙연하다.
아득한 옛날 이 섬에 옥녀와 그 아비가 살고 있었는데
옥녀의 미색이 자랄수록 빼어나 그 아비마저 욕심을 품게 되었더라.
어느 날 이성을 잃은 아비가 덤벼들자 옥녀는 한사코 뿌리치다가 어쩔 수 없음을 알고는
짐짓 그 아비에게 "어찌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런 짓을 하겠습니까?
제가 저 뒷산 봉우리에 먼저 올라가 있을 테니 아버지께서 소 울음소리를 내며 소처럼 기어오른다면 짐승으로 생각하고 몸을 허락하겠나이다."
하는지라 이미 짐승이 된 아비가 과연 소 울음소리를 내며 소처럼 기어오르자
너무도 기가 막힌 옥녀는 바다에 몸을 날려 떨어져 죽으니
그로부터 이 봉우리를 옥녀봉이라 하더라.
그리고 가마타고 시집가던 신부가 옥녀봉 앞을 지날 때는
반드시 가마에서 내려 걸어감으로써 옥녀의 순절을 귀감으로 삼았다 하는 전설 따라 삼천리.
로마병사의 투구를 뒤집어 놓은 듯한 형상의 옥녀봉.
옥녀봉 정상을 올랐으니 다시 내려 가야하는데 반대편에 줄사다리가 메어져 있다.
고정 되어있지도 않은 줄사다리를 타고 후들거리며 내려서면 또 다른 암봉이 앞을 막는데,
이곳은 우회하도록 되어있다.
가파른 암봉을 보다 안전하게 우회하도록 바위에 철 난간이 설치하여져 있다.
우회하여 올라서면 또 다른 로프가 메어져 있어 5미터 높이의 릿지를 내려서서
마지막 봉우리를 오르니 가장 규모가 큰 돌탑이 쌓여있고 프라스틱 안내판이 걸려있는데,
이곳이 옥녀의 전설을 품은 곳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어 진짜 옥녀봉은 이곳임을 보여준다.
마지막 봉우리 역시 20여m나 되는 철사다리를 또 한 번 내려서야만 한다.
13시 40분 진촌마을 금평항
하산을 하게 되면
진촌마을의 수호목(守護木)인 듯한
오래된 나무가 제일먼저 눈에 든다.
짧지만 결코 짧지 않은
윗섬의 동서로 뻗은 산맥을
돈지마을에서 진촌마을까지
4시간 30분을 걸려 산행을 마무리하니
금평항의 노상에 펼쳐진 회시장의 싱싱한 활어와 멍게가 입맛을 당기는데,
15시에 가오치로 출항한다던 배편 전에 임시로 편성된 또 하나의 배편이 14시 출항을 기다리고 있다.
회 한점에 소주 한 잔의 별미를 기대했건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둘러 표를 끊어 배에 오른다.
갑판에 올라 내려다보이는 조그만 항구의 모습이 무척 평화로워 보인다.
선실과 갑판위엔 많은 사람들이 출항을 기다리며 삼삼오오 무리지어 재미난 이야기꽃을 피운다.
14시 00분 출항
사량호는 뱃고동 소리도 없이 출항을 한다.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 위를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미끄러지듯 아주 천천히 나아간다.
작은 섬 여기저기 아직도 낚시 삼매경에 빠져있는 강태공들의 후예들.
그들 앞을 스쳐 물살을 가르며 지나는 작은 통통배들.
사량도 앞 바다엔 한 폭의 그림이 펼쳐지고 있다.
한산도와 여수 사이의 한려해상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갖고 있는 곳.
너무나 맑고 깨끗한 바다.
거기에 초여름인 듯한 날씨의 해풍이 시원하게 불어와 볼을 기분 좋게 마사지 해주고,
들뜬 기분을 한껏 고조시켜 주는 따가운 햇볕은 찬란히 쏟아져 내린다.
군데군데 가두리 양식을 하는
하얀 스티로폼 어구들은
줄을 지어 떠 있고,
그 사이로
작은 목선들이 분주히 돌아다니며
삶을 건져 올리기에 여념이 없는
그런 모습을 기대했는데...
이곳도 태풍 매미가 남기고 간
깊은 상처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폐허가 되어버린 가두리 양식장은
어구들이 파손되어
파도에 밀려 떠다니고 있어
황폐화된 어민의 마음을 보는 듯하다.
그 와중에
파괴된 양식장에서 목선을 띄워
낚시를 드리운 얌체족들....
그러나 빠른 시간 내에
옛 모습을 찾으려는 분주한 손놀림도 있다.
청정해역.
가두리 양식으로 인한 바다의 오염도 만만치가 않으니
한 점 오염 없이 맑고 깨끗한 바다를 기대하기는 조금은 무리인 듯하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상생의 길은 정녕 멀기만 한 것인지.....
첫댓글 옥녀봉 음기가 쎄서 해마다 남정네 한두명씩 잡아먹는다던디 용케 살아오셨네용. 역시 늑대님 내공이 보통은 넘나벼~ 정상까지 로프 타기가 엄청 시간 뺐겼었는데 이제 사다리가 놓였나 보죠? 산행소설 잘 읽고 감더.
옥녀봉전설이 너무 가슴 아프네요~~~사량도?어느 누가 그러던데,,,,가볼만한곳이라고,,,혼자만의 여행 즐거우셨겠네요..부럽슴다~~~
늑대님 후기에 넋을 잃고 머물다 갑니다 ..사량도 에서 죽방 멸치 한포대 쌋더니 맛이 츠암 좋습디더 ..원주 칭구 만나고 고성 형님댁 으로 틈틈이 산행도 하시고 ..분명 늑대님은 행복한 사나이 입니더 ..^^
작년에 회원들 80명 델꼬 한판 붙었지라요...대항에 가면 특히 멍게가 맛있는데..부두끝집이 특히....
ㅎㅎ 참 좋습지요. 사량도로 가는 봄바다의 뱃전에 서면 산행보다 더 찌릿한 쾌감을 느끼게되죠. 옥녀봉의 전설도 참슬픈데, 음악도 울음나려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