田榮澤, “서”, 崔仁化, 『기독교 동화집』, 교문사, 1940.8.20 (불수록)
主日學校 運動을 한다고 떠들고 宗敎敎育을 한다고 야단한 지는 오랬지마는 아직도 어린이들의 마음을 끌어 가지고 聖經의 眞理를 가지고 예수의 형상을 이 땅의 어린이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 넣어 주는 일에는 어림없이 멀고 떨어지는 지경에 있는 까닭이 무엇이냐. 어린이의 心情을 꼭 붙잡는 일에 失敗한 까닭이 그 重要한 理由 가운데 한 가지로 나는 믿는다. 아무리 貴한 道理라도 어린이들의 注意를 끌지 못하고 그 心理와 程度에 맞지 못하면 齒牙가 생기지 않은 어린 애기에게 고기를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하겠다. 아직도 이 일은 큰 問題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대개 이러한 일은 信心과 趣味와 使命에 對한 熱情을 아울러 가진 사람이 있어야 할 일이지 다만 責任이 있고 그 職業에 있다고 할 것은 못 된다. 本書의 筆者인 崔 君은 過去에 모든 努力과 修養이 오로지 童心과 어린이 信仰的 要求에 應하여 예수와 무릇 聖經 말씀을 가라처 줄려는 불타는 使命感에서 나온 것이니 『基督敎 童話集』은 그 마음의 첫 産物이라고 본다. 꿩 잡는 것이 매라고 이 사람의 그 方面에 있어서 이 땅의 義勇兵이요 이 책이 그 첫소리를 치는 것이라고 보아 나는 感激한 마음으로 이를 推薦한다.
一九四○년 三月 一日
田 榮 澤
이 책을 내면서
이 『기독교 동화집』은 나라 없는 겨레의 설음을 부둥켜안고 오직 자라나는 어린이들에다만 희망을 두고 그들과 함께 웃고, 같이 울던 최인화 장로의 정성어린 책이다.
나라를 다시 찾은 지 어느덧 열 돌! 고인을 사모하는 마음 간절하던 차에 전 ‘교문사’ 사장의 호의로 말미암아 이 책이 신생 대한에서 다시 나오게 되었음을 기뻐해 마지않는 바이다.
1956.10.20
낸 이 씀
「1. 눈먼 아들」(‘옛중에 한아’라는 소설을 동화로 만든 것입니다.), 「2. 애급으로 가실 때」, 「3. 알타반 박사」(미국문호 ‘헤느리 반다익’에 ‘제사 박사’에서), 「4. 거륵한 잔」, 「5. 구두장사 할아버지」, 「6. 뵈지 않는 궁전」, 「7. 의좋은 형제」, 「8. 제일 귀한 보물」, 「9. 기념비」, 「10. 새벽종」, 「11. 예수의 얼굴」, 「12. 크리쓰마스 선물」(오 헨리의 ‘현인(賢人)의 선물’이라는 소설을 동화로 만든 것), 「13. 악마와 싸운 소년」, 「14. 악마와 농부」(톨쓰토이 동화 역안(譯案)), 「15. 주님 타시던 나귀」(가가와 도요히코동화집(賀川豊彦童話集)에서), 「16. 꽃씨」, 「17. 비행기」, 「18. 천사의 얼굴」, 「19. 기도하는 소녀」, 「20. 성자와 도둑」, 「21. 천사와 임금」 등 21편의 동화 수록. 헨리 반다이크(Henry Van Dyke)는 유복한 기독교집안에서 자라 프린스턴대학교와 프린스턴신학대학원을 마치고 모교에서 영문학을 가르쳤다. 오 헨리(O. Henry)의 「The Gift of the Magi」(1905)를 가리킨다. 가가와 도요히코(賀川豊彦: 1888∼1960)는 일본의 크리스트교 사회운동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