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일 출발로 공지를 올리고 난 후 지금까지 없었다는 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출발 전날 화요일에 북상한다는 예보가 있어 수요일 비가 오면 어찌나 하는 염려가 있었지만, 화요일 오전 북상해 지나간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아 오히려 청명한 하늘과 공기를 즐기며 걷고 왔습니다.
출발지점인 무지랭이약수터 인근에 도착하니 계곡물이 콸콸 소리를 내며 시원스레 흘러가는 모습에 처음부터 '어머나, 아름다워' 하는 감탄으로 시작해 일정을 마치는 내내 어디서나 들려오던 물소리와 촉촉한 길이 함께 하는 물소리길이였답니다.
미니버스로 가족처럼 단촐하게 다녀온 즐거웠던 걸음을 사진과 함께 복기해 봅니다.^^
신청인원이 적어 취소되는건 아닌지 하는 염려를 하신 분도 계셨지만,,,,,
어느 정도 손해는 각오한터라(^^) 서비스차원에서 미니버스를 개조한 미니리무진버스로 출발합니다.
▼ 광릉숲 둘레길 3코스 걷기 / 무지랭이약수터~내루골 / 3.1km (실제 5km 걸음)
오늘 걷기 출발점인 의정부시 민락동에 위치한 광릉숲둘레길 3코스 시작점 무지랭이약수터에서 인증샷 먼저 남깁니다.
왼쪽부터 청산님, 그루터기님, 옆집아저씨님, 섶다리님, 도라님, 깜지곰님, 해피꽃님, 솔나리님, 산처럼님, 지니랑님, 길수니님입니다.
오늘 걸을 길을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둘레길' 안내도에 표시해 보았습니다.
흔히 알고 있는 광릉수목원의 정식 이름은 국립수목원입니다.
이 국립수목원을 감싸고 있는 둘레길이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둘레길(광릉숲 둘레길)]입니다.
명칭이 어렵고 헛갈려 많이 알려지지 않은 둘레길입니다.
광릉숲둘레길은 모두 9개 코스이며, 오늘은 3코스, 4코스, 7코스 중 파란색의 숲길만 걷습니다.
특히, 7코스 산림욕길은 '안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가본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너무 좋아서 두번 세번 간다는 길입니다.^^ (분홍색 구간은 자동차길이라 버스로 이동합니다.)
출발합니다.
출발하자마자 습한 길가에서 처음 눈에 들어온 꽃입니다.
이곳은 간밤에 비가 내렸는지 길 옆 숲섶에 물방울이 제법 맺혀있네요. 풀섶에 덩굴을 이뤄 핀 이 꽃이 한창이던데 이름이 뭔지 처음 보았습니다. 나팔꽃 넝굴처럼 생겼는데 꽃이 유홍초 정도로 작고 꽃술도 분홍색으로 다르네요.
무지랭이 약수터 입구 도로에 미니버스가 섰을 때부터 요란스러울 정도의 소리로 흐르던 개천이 몇 발자욱 걸어 숲으로 들어서는 징검다리에서 모습을 나타냅니다.
와아~~ 하는 감탄사가 절로 흘러 나옵니다.
생각지도 못한 풍부한 수량으로 무지랭이 계곡이 폭포를 만들머 우렁차게 흘러갑니다.
짧은 동영상으로 불어난 물이 흘러가는 유속의 빠름을 담아 봅니다.
고요하던 숲길이였을 때는 어울렸을 법한 인형도 놓여져 있네요. 그런데 지금의 우렁찬 물소리의 숲길하고는 쫌,,,,느낌이 분리되는거 같습니다.^^;;
아직도 야자매트가 깔린 등산로 옆길로는 작은 도랑물이 제법 시원하게 흐릅니다.
등산로 곳곳은 찰팍한 물길로 변해 오랜만에 물장난하는 아이 된 기분으로 등산화를 적셔가면 걷습니다.
오늘도 깜지곰님은 물 만났네요. 맨발로 첨벙거리며 신나셨습니다.^^
이런 길입니다. 도랑물이 흐르고, 야자매트는 철퍽거리고, 계곡은 물로 넘쳐납니다.
돌돌돌 흐르는 도랑물 소리도 제법 컸는데 계곡물 소리에 겹쳐 제 소리를 잃었네요.
산이 온통 물을 머금은 스폰지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을 흠씬 품고 있어 조금이라도 계곡진 골에서는 맑은 물줄기가 줄줄 흘러 내립니다. 깜지곰님도 신나셨지만 작은 도랑 좋아하는 저도 물길 만날 때마다 반가움에 흥분되는 감정이 마구솟네요.ㅎ~
이곳에는 물봉선이 군락을 이뤄 싱싱하게 피었습니다. 잎새에는 촉촉한 물기가 어려있네요.
처음 갈림길에서 만난 둘레길 안내판, 우리는 지금 '광릉숲 생물권 보전지역 둘레길' 3코스를 걷고 있습니다.
공지문에는 솔가리가 푹신한 숲길 사진을 올렸는데, 비에 흙이 떠내려가 너덜길이 되었네요.
올해는 비가 자주 오고 오랜 장마 끝에 흙이 찰기를 잃어 비가 조금만 와도 경사진 곳은 흙이 밀려내려가는거 같습니다.
곧 평평한 숲길입니다. 이곳은 촉촉한 흙길이네요.
다시 만난 갈림길. 3코스 총3.1km 중 1.9km를 지난 지점입니다.
방향표시판 안내를 따르자면 왼쪽 3코스 용암산정상길 방향으로 가면 종점까지 1.2km를 숲길을 따르면 됩니다만, 오른쪽으로 난 계곡길에서 눈을 뗄수가 없네요.
맑은 계곡물이 풍부하게 넘쳐 흘러내리고 옆으로는 오솔길이 계곡을 따라 가지런히 나 있는 길,,,,
평지에 가까운 걷기 편한 오르막, 그리고 작은 물길이였을 계곡이 장마와 태풍으로 마침 수량이 넘쳐흐르는 맑은 물길을 포기하기 어려운 길이네요. 안내도에 표시된 거리와 노선 모양도 실제로 맞지도 않고 오차가 있어 고민하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기로 합니다.
물길 따라 바로 옆으로 길이 나 있거나, 살짝 올라선 숲길로 이어집니다. 숲길에 난 좁은 오솔길은 완만한 오르막으로 솔가리가 떨어진 길은 아무도 밟지 않은 길처럼 푹신푹신합니다.
잣나무가 쭉쭉 늘어선 오솔길을 따라 걷습니다. 숲은 물소리 외에 고요하고 촉촉합니다.
다만, 길 안내표시가 전혀 없고, 통신 두절지역이라 핸폰도 안터지고, 온라인 지도도 지원되지 않아 등산로를 제대로 따르고 있는지 불안감이 드는 것 빼고는 '길이 넘 좋다'라는 소리가 연신 들립니다.^^
자주 쉬며 계곡길의 아름다움도 충분히 즐기고, 간식도 나누었습니다.
가방 무게를 빨리 줄이고 싶다는 이유로(^^) 내어놓으시는 과일 등의 간식으로 배가 꺼질 사이가 없습니다.^^
방향을 바꿀 포인트를 지나쳐갈까봐 조바심을 치며 걷다보니 울타리로 길을 구분해 놓은 길이 흥건히 물을 머금고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제부터는 계곡길을 따르던 길을 벗어나 숲을 가로지르는 길이 이어집니다.
평소 못마땅하던 울타리가 오늘은 어찌나 이뻐 보이던지요.
여기서부터는 핸폰도 터지고 지도도 보입니다. 이제부터는 걱정 끝~~ㅎ
울타리 경계선을 따라 걷다보니 잠시 숲을 빠져나와 공간이 열립니다. 숲으로 들어간 후 오랜간만 같습니다.
오늘은 미세먼지도 없어 시야가 참 맑습니다.
산꾼이신 어느 회원님께서 왼쪽부터 도봉산 배운대, 만장봉, 사패산이라고 알려주시네요~
왼쪽부터 지니랑님, 솔나리님, 산처럼님이세요.
세 분 모두 지난 여름 태도사님이 다녀온 유럽여행 동행이셨던 분들입니다.^^
다시 길을 이어 걷습니다.
조금이라도 골이 패인 계곡이다 싶으면 이렇게 맑은 물이 흘러 내립니다.
지금부터는 출발점이던 무지랭이계곡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여기서부터 이어지는 길은 '산림욕길'이라는 별칭이 붙은 길입니다. 용암산 산자락으로 다른 산에 비해 유독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뤄 피톤치드가 많이 분비되어 산림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설명글입니다.
현위치라고 적힌 부분의 지도 선이 명확치 않은거 같습니다.
아래 지도와 비교하면 개념도에 차이가 있네요.
지도에 표시한 우리가 걸은 등산로 모습입니다.
노란색이 안내도 상의 3코스와 비슷하고, 붉은선이 우리가 걸은 길, 파란 동그라미가 현재 위치입니다.
등산로 곳곳이 이런 물길입니다.
등산화 빨아서 새로 신고 오신 해피꽃님 신발은 오늘 머드팩으로 새로 거듭난거 같습니다.^^
이쪽 길 노면은 찰진 흙길입니다.
잣나무가 빽빽한 산림욕장을 지납니다. 산림욕장 주변에 물골이 흐르는 모습은 처음~
물길이 너무 예뻐서 사진 한 장 찍고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모습~~~^^
곳곳이 물길이지요?~~^^
물소리와 함께 해서 더 좋았던 길, 물소리를 덤으로 받은 횡재한 날입니다.^^
산림욕장이 몇 곳에 마련되어 있어 그냥 지나치면 예의가 아니라 하시네요.^^
간식을 다양하게 나누어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이쪽 지역은 대체적으로 뽀송합니다.
한참을 이런 완만한 내리막을 걸어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만난 이정표
왼쪽이 둘레길 안내도의 빨간선이 3코스 개념도, 오른쪽이 실제 걸으며 그린 gpx 트랙입니다.
파란점이 지금 있는 곳, 그 옆에 빨간점이 묘지 부근에서 헤매던 지점입니다.
계곡 물길을 한 바퀴 돌아나왔습니다. 다시 물이 흐르는 물길을 따라 첨벙거리며 3코스 종점으로 이동합니다.
저도 깜지곰님처럼 맨발로 텀벙거리며 맑은 물을 흐려놓고 싶은 심보(^^)가 가득했지만, 등산화가 살짝 축축해질 정도로 물길을 피해가며 걷는 것만으로도 만족입니다.^^
묘역 주변에서 정비되지 않은 등산로가 사라져 거미줄 세례 얼굴에 받아가며 잔나무 사이를 헤쳐 길을 찾아내 잘 정비된 등산로로 빠져나오는 순간, 휴~~합니다.^^
합류한 등산로는 이런 길입니다. 여기서 역방향으로 걸어온 태도사님이 앞장서 걷습니다.
숲길을 지나 다시 계곡 물길을 건넙니다.
여기는 물이 넘쳐 아슬하게 신발을 벗지 않고 건넙니다.
순간 속으로 조금만 더 넘치면 좋았을걸. 핑계 삼아 신발 벗고 족욕하는건데 하는 생각도 스쳤답니다.^^
도랑물이 계곡물이 되어 흐릅니다.
구름꽃님도 저처럼 맑은물 보고 지나치기가 아쉬워 스틱이라도 휘저어 보시는 걸까요?~~^^
정말 족욕하면 딱인 곳이였어요^^
예정보다 긴 계곡길을 걷고, 이미 중간에 자주 쉬어 점심시간이 지체되어 족욕은 즐길 수 없었답니다.
▼ 광릉숲 둘레길 4코스 일부 / 내루골~이곡초교 / 3.6km 걸음
3코스 종점이자, 4코스 출발점 내루골입니다.
4코스는 지도상 이름이 없는 야산의 능선을 걸어 이곡초교에서 마쳤습니다.
안내판을 찍고 돌아서며 보았다는 경고글.....
이건 태도사님이 찍은 사진이에요. 여러분, 이 사진을 왜 찍었을까요????
저는 혼났어요 찍은 의도를 못 알아보아서. 고라니가 어떻게 글을 읽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ㅎㅎ
초반에는 이 정도 경사도에 긴 지그재그 길을 내어 고도를 높여가다가 정상이 가까와지며 조금 더 경사가 깊으면서 짧은 지그재그로 야산 정상까지 이이집니다.
아주 오랜만에 걷기에 참가하신 도라님, 반갑게 뵈었습니다.
산에 적응하느라 힘드셨을텐데 잘 오르고 계시네요 ^^
여기서부터 경사도가 좀 더 깊어지며 짧은 지그재그 오르막이 이어졌던거 같습니다.
일직선 깔딱 고개길이 아니여서 천천히 오르면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길을 설계한 사람이 꽤 마음을 쓴거 같다는 얘기를 도라님과 나누었네요.
상수리열매가 꽃처럼 예쁘네요~
단순한 산길에서 누군가 모아 놓은 낮은 돌무더지에도 눈길 한번 주고~
이름 모를 늦은 여름꽃에도 인사건네고,
촛점 조차 맞지 않는 작은 풀꽃도 오늘은 귀한 꽃입니다.^^
여기가 정상인 듯, 해발 약180m에서 시작해 해발 347m 까지 올랐습니다.
선두는 출발하고, 후미는 잠시 쉬었다 출발합니다.
이제부터 잣나무 군락을 옆에 두고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언젠가 부터 둘레길 안내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참을 능선 따라 내려오다 갑짜기 왼쪽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나무에 안내 패널만 붙어있어 자칫하면 스쳐지나갈거 같다 생각했는데, 역시나 선두는 이쪽을 스쳐 능선길로 내려가셨다하네요. 잣나무가 빽빽한 산허리를 둘러 낸 길이 이쁘기도 하고 걷기도 좋습니다.
이런 안내표시 팻말도 200m 마다 자주자주 등장합니다. 이쪽 지역은 안내표식이 잘 되어 있네요.
길은 뽀송하지만 숲 자체는 습합니다. 곳곳에서 버섯이 포자를 날립니다.
다시 만난 물길~
짧지만 꽤 가파른 경사로 내려오는 길, 옆에 밧줄도 매어 있는데 길이 물을 머금어 꽤 미끄럽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태도사님이 역방향으로 걸어오며 이 오르막을 급하게 올라오셨다하던데,,,,수고 많으셨습니다.^^
마지막 이정표입니다.
무지랭이약수터에서 부터 이곳까지 소풍길이라는 길 이름이 함께 합니다.
선두는 이미 버스에 탑승하고 계시고, 태도사님, 옆집아저씨님께서 마중을 나오셨네요. 감사 ^^
예쁘고 편한 잣나무 숲길을 지나 도로로 내려서면,,,,,
우리 전용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오른쪽이 숲길로 드는 입구인데 안내표지판이 없어 태도사님이 역방향에서 길을 찾느라 많이 고생을 하신거 같습니다. 다시 감사~~~^^
4코스까지 걷고,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점심을 먹을 진접읍 팔야리에 있는 광릉불고기 식당입니다.
맛집으로 소문이나 일부러 찾아오는 집이라는데 식당이 굉장히 넓습니다.
예약은 받지 않아 대기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우리 일정이 지체되어 늦은 점심 덕분에 전화했더니 미리 세팅을 해 놓아 바로 먹을 수 있었네요.
이렇게 한 상입니다. 다양한 반찬이 준비되어 있고 셀프 리필하는 집입니다.
우리는 돼지숯불구이 각 1인분에 공기밥을 추가해 반찬을 리필해 먹으니 가성비도 높고 맛나게 먹었습니다.
중독성 있는 불맛이 가미된 고기, 하나하나 맛난 다양한 밑반찬, 감칠맛 도는 된장찌개까지 소문대로네요.
거기에 도라님이 쏘신 맥주까지 오랜만에 시원한 맥주 맛을 즐겼습니다. 감사합니다 ^^
▼ 광릉숲 둘레길 7코스. 광릉. 봉선사 / 케미커피 ~ 봉선사까지 / 4km 데크길
늦은 점심을 먹고, 광릉숲 둘레길 7코스를 걷기 위해 다시 전용버스로 타고 데크길이 시작되는 케미커피점 앞에 도착합니다.
7코스 '산림욕길'은 국립수목원을 지나는 분위기 좋은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숲길로, 전 구간에 데크가 놓여있습니다.
차량 도로와 함께 나란히 가는 데크길이지만 차량 소음은 그리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
잣나무가 쭉쭉 뻗은 길에 데크가 놓여져 있어 숲길을 걷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라 오히려 초록색 빛이 바래 보여 분위기가 경감되는 듯 합니다.
촉촉히 비 내리는 날이나, 새벽녁 어스름할 때 훨씬 분위기가 있을 듯 합니다.
수목원을 감싸고 봉선사천이 흐릅니다.
데크길, 봉선사천이 나란히 갑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날~
미세 먼지도 없는 날~
태풍이 몰고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맑음을 맘껏 누린 날입니다.
7코스의 길 모습을 잘 보여주는 지점이네요.
차량 도로 - 사람이 다니는 데크길 - 물길...
포천 국립수목원 앞을 지나면~
이어지는 7코스 길에 '광릉숲길'이라는 별칭이 더 추가되네요.
언제 오면 도깨비와 요정들을 만날 수 있을까?~
도깨비집이래요
왼쪽으로 빠지면 광릉과도 연결됩니다.
광릉입니다.
광릉 입장료 1천원. 벌개미취가 벌써 활짝 피었네요.
2009년 9월, 중요성을 인정받은 조선 왕릉 40기가 일괄적으로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광릉도 해당됩니다.
조선 왕릉이 얼마나 세계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는지 알려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조선왕릉 중 현존하는 유일한 하마비랍니다.
'대.소인 모두 말에서 내려 걸어가라'
광릉 경내에 들어서며 이곳도 진입도 양쪽 도랑에 물이 가득입니다.
맑은 물이 흘러갑니다. 발을 담그면 딱일거 같지만 이곳은 경건한 경내~
비가 계속 와서인지 물길 양쪽 도로가 무너졌습니다.
아삭아삭 소리를 내는 마사토길, 숲이 우거진 길이 참 좋습니다.
광릉은 조선 7대 세조와 정희왕후 윤씨의 능입니다.
광릉은 같은 산줄기에 좌우 언덕을 달리하여 왕과 왕비를 각각 따로 모시고, 능 중간 지점에 하나의 정자각을 세우는 형식인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의 형태로서, 이러한 형태의 능으로 최초로 조성되었다합니다.
왼쪽이 세조, 오른쪽이 정희왕후릉입니다.
1468년(예종 즉위)에 세조가 52세로 세상을 떠나, 같은 해 주엽산(지금의 죽엽산) 아래에 광릉을 조성하였습니다. 본래 동래정씨 묘역이였던 이 자리는 광릉이 조성되면서 다른 곳으로 이장되었습니다. 세조의 광릉 자리가 좋아 조선 500여 년을 세조의 후손들이 통치하였다고 하는 일부 풍수가들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광릉을 돌아보고 다시 둘레길 7코스로 돌아갑니다.
데크길이 끝나면,,,,
봉선사입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운악산 봉선사는 조계종 소속 사찰로 한글 편액이 인상 깊은 고찰입니다.
고려 광종 969년에 승려 탄문이 운악산 자락에 절을 창건하고 운악사라고 부른 것이 봉선사의 전신으로, 조선 예종의 어머니인 정희대비가 죽은 남편 세조의 능을 운악산으로 이장하여 광릉이라하고, 이 절을 세조의 명복을 비는 사찰로 삼아 '선왕을 받든다'는 뜻으로 봉선사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연밭입니다.
템플스테이와 연꽃축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사찰이기도 합니다.
연밭을 지나면 또 다른 연못이 있네요. 곳곳에 석불 조각이 많습니다.
보물 제397호 봉선사 대종입니다.
대웅전 편액도 '큰법당'이라는 한글 편액이고,
주련도 한글로 풀이했습니다.
봉선사는 최초로 한글 편액을 걸은 사찰이기도 하고, 청풍루 왼편 연못에 있는 마리아상 이미지의 관음보살상 등 봉선사는 새롭게 계속 변화하는 절이라합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또 다른 보물인 제1792호 남양주 봉선사 비로자나 삼신 괘불도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어? 처음 보는 디지털 불전함.
이것도 새롭게 계속 변화하는 절의 한 모습???
돌확이 아닌 신세대 수도꼭지도 변화의 모습??
무엇에 그리 집중하시는지??
한번 더 경내를 둘러보고 오늘 일정을 마칩니다.
오늘 느부작느부작 여유를 부리며 진행했더니 마치는 시간이 오후 6시가 넘어가네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
파랗던 하늘은 붉은빛 옷을 갈아입고 저녁 파티에 갈 모양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토로님 후기을 보면 감탄사 절로 나옵니다~~~
길걷고 와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고생하셨습니다~~~^^
후기을 보니 대단 하십니다 .
시작 부터 끝날때 까지 자세하게 기록을 하신 표현을 보니 새롭게 다시 기억이 납니다 .
요즘 제가 좋아하는 명품길을 걷고 있습니다 .
하루 숙제을 마치고 행복 했던 걸음을 다시 생각나게 합니다 .
토로님 후기는 한편의 다큐멘터리 ~ㅎ 눈과귀 하루종일 호강했네요~ 태사장님! 토로님! 토로여행길 식구들 만나게 돼서 반가웠어요~ 추석들 잘보내시고 다음 여행길에서 반갑게 만나요~^^ 감사합니다
읽다보면 가고싶어지는 최고의 후기입니다.
오늘도 토로님의 후기는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새기게하고 여행의 맛을 더하네요. 가을을 앞두고 늦여름의 마지막 정취를 충분히 느낀 하루였습니다.
모두 해피 추석되세요~~^^
하루 일정 모두가 순서대로 자세히
감성을 엮어가며 쓰여진
토로님만의 개성이 물씬 풍기는 명품 후기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