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감기 한 달 간다"던데… 원인 무엇일까?
보통 감기 증상은 1주일이면 낫는다. 그런데 최근, 기침이 유독
낫지 않고 한 달 이상 지속된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 유행 중인 감기 바이러스 다양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현재 유행 중인 '감기 바이러스'는 매우
다양하다. 지난 7~13일 감기를 비롯한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 수는 2095명이었다.
이는 작년 257명, 2021년 397명 대비 대폭 늘어난 수치다.
특히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기가 확산하는 추세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유행성 각결막염을 동반해 '눈곱 감기'라고
불린다. '리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을 유발하며 상부 호흡기 침투 정도에 따라 폐렴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리노바이러스'의 경우 바이러스의 형태가 100여 가지 이상이라,
감기에 한 번 걸리고 나아도 다시 걸리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
한다.
'감기 바이러스'는 비말(飛沫) 등으로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또 다시
걸리지 않기 위해선 개인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감기에 걸려 이미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일 땐 '바이러스 감염'이
더 쉬워진다. 평상시 손을 깨끗하게 씻고 가급적 손으로 눈, 코 등
얼굴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 독감도 주의해야
계속되는 기침이 독감의 영향일 수 있다. 질병관리청 표본감시
결과, 5월 7~13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은 23.4명이다. 이는 최근 8년간 통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독감도 감기처럼 '급성호흡기감염증'에 속하지만, 감기와
전혀 다른 질환으로 구분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으로, 고열과 심한 근육통이
특징이다. 기침이 1주일 이상 지속되며 흉통(胸痛)을 동반하기도
한다. 독감은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게 증상 완화에 좋다.
독감을 사전에 예방하려면 백신 접종이 효과적이다.
◇ 후비루증후군
유독 누워있을 때 기침이 심하다면 '후비루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후비루증후군'은 코, 부비동에서 다량 생산된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 기관지로 흘러들면서 기침이 나는 질환이다.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느낌이 들고, 목이 아프고, 코가 막히고
점막이 건조해지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비염, 부비동염 등 콧물
분비량이 많은 질환이 있는 경우, '후비루증후군'이 잘 생긴다.
'후비루증후군'은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혈관수축제 등으로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증상이 개선된다.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고 적절한 실내 습도(40~60%)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염수를 이용해 하루에 2~4회 비강세척을 하는
것도 좋다.
◇ 위식도 역류질환
가래가 생기지 않고 식후에 기침이 잦다면 '위식도 역류질환'일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불편함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때, 위산(胃酸)이 식도, 기관지를 자극하면 속이 쓰리면서 기침이
반복될 수 있다.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로 치료하며 식후에
바로 눕지 않고, 위를 자극하는 맵고 짠 음식 섭취를 자제하는 등의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 만성 폐쇄성 폐질환
가래가 차서 그르렁거리는 듯한 기침 소리가 난다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 일 수 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기도(氣道)가 좁아져
숨을 제대로 못 쉬는 질환이다.
▲쌕쌕거리는 숨소리, ▲가슴 답답함
▲아침에 가래가 많이 쌓임, ▲입술과 손끝이 파래짐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주된 발병 원인은 흡연이다.
좁아진 기도(氣道)를 넓히기 위해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고,
'부신피질 호르몬제', '항생제' 등으로 폐의 염증반응을 완화한다.
<출처 : 헬스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