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코 여행기 이어집니다. ^^
엘리베이터 안 타도 게곤폭포는 볼 수 있습니다.
저 멀리서...
빡센 오전 일정을 끝내고 점심을 해결합니다.
닛코의 향토요리는 유바(ゆば、湯葉、湯波、油皮) 요리!
두유를 중탕하면 얇은 막이 생기는데, 그걸 유바라고 합니다.
원래 교토의 사찰 쇼진요리(精進料理)가 닛코에 전해진 거라고 하네요.
관광지 식당이 다 고만고만하니 메뉴 보고 괜찮은데 들어갑니다.
먼저 두유 나베가 나오구요.
유바 정식이 나옵니다.
튀긴 유바, 쇼진 유바, 유바 사시미 등 종류별로...
꼭 이럴때만 속죄한다지요...
이상한 동물들 잡아먹어서 죄송합니다. ㅋㅋㅋ
에다마메만 보면 맥주가 절로 생각나는 순간... ㅋㅋ
6년 전 기누가와온천에서 먹은 적이 있는데도
그때는 무슨 요리인지도 몰랐음... ㅋㅋ
상당히 높은 곳입니다.
해발 1277미터!
저 멀리 쥬젠지코(中禅寺湖)가 보이네요.
바깥 날씨는 덥습니다.
쥬젠지코 버스터미널로 돌아와서...
닛코역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닛코역 방향 이로하자카
내려가는 길은 올라가는 길보다 더 빡셉니다.
대형차는 크게 돌아야 합니다.
게다가 공사중... ㄷㄷ
속도 줄일 것!
운전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내리막길에서 풋 브레이크만 쓰다가는
브레이크 오일이 기화되어서 기포가 형성되고, 결국 브레이크를 밟아도 푹푹 꺼지듯이 말을 안 듣습니다.
'베이퍼록 현상'이라고 하지요.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줄여야 하는데 풋 브레이크만 밟다가는...
운전기량이 레이서 수준이 아닌 이상 벼랑으로 굴러떨어집니다.
결론은 엔진브레이크를 적절하게!
기어를 저단으로 바꿔서 속도를 줄이고
대형차들은 배기브레이크를 적절하게 사용해서
풋 브레이크의 부담을 줄여줘야 합니다.
꼭 보면 우리나라에서 관광버스 단독 전복사고 이러면
무식하게 풋 브레이크만 밟아대니 그런 사고가 일어나지요.
거의 다 내려왔어요.
저는 다른 동네로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닛코역까지 가지 않고 도중에 내렸습니다.
아시오(足尾)랑 갈라지는 길목
호소오 이리구치 승강장에서...
아시오로 넘어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관광객들은 거의 타지 않는 루트...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는데 현지인 할머니가 말을 걸어 오는 겁니다.
닛코 가냐면서... (길 잘못 든 줄 알고)
아시오 간다고 하니, 여기는 버스가 뜸해서 하나 놓치면 못 돌아간다라는 걱정어린 말씀을...
물론 저는 버스 철도 시각 사전조사 다 하고 왔습니다.
여기는 그나마 시각표가 붙어 있어 망정이지
우리나라 농어촌버스 타려면 시각표 미리 뒤져야 합니다.
물론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쉽게 검색 가능하지만
예전에 오지노선 시내버스에 한참 빠졌을 때 시각표를 아예 들고 다녔어요. ㅎㅎ
하루 6회 운행...
놓치면 '야바이' 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