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은 제약사이지만 F&B, 즉 'Food and Beverage'로 식품 및 음료 사업에 대한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광동제약의 주력 제품으로는 삼다수,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경옥고, 공진단 등이 있습니다.
딱 봐도 약 대신 물 장사에 진심인 상황입니다.
이에 우스갯소리로 광동제약을 '물파는 봉이 김선달'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바이오주들이 점진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광동제약은 강보합으로 그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광동제약이 제약 부문보다 F&B 부문 매출에 너무 의존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습니다.
실제로 광동제약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비중에서 먹는샘물 삼다수가 33.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타500류(10.9%·약국영업 제외), 옥수수수염차(4.8%), 헛개차(4.7%) 등이 뒤따라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병원 영업 부문의 면역주사제(백신류)는 6%를 기록했으며 전립선암, 유방암 등 항암제류 매출은 2.5%로 집계됐습니다.
또 뒤를 이어 '혈관보강제' 베니톨(1.1%), '비타민D주사제' 비오엔주(0.4%)가 낮은 비중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높은 광고비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광동제약의 별도 판관비는 23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억원가량 늘었습니다.
여기에서 광고선전비는 405억원에 달합니다. 실제로 그동안 광동제약은 유명인들을 모델로 발탁해왔는데, 여기에는 카리나, 아이브, 르세라핌, 고현정, 백종원, 전소미, 아이유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삼다수의 모델은 인기 가수 임영웅이 맡았습니다.
이에 아무리 광고가 중요하다지만 너무 많은 자본을 쏟아붓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광동제약이 R&D(연구개발)에 투입하는 투자 비용은 괸장히 낮은 편입니다.
지난해 광동제약의 연구개발 비용은 204억1000만원(별도)으로 매출액 대비 2.2% 정도입니다.
이전 2021년(1.5%), 2022년(1.6%)과 비교해 소폭 늘긴 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다시 1.6%로 내려앉았습니다.
다른 바이오 기업들을 살펴보면 삼바의 경우 매출액의 8.8%에 달합니다.
이외에도 셀트리온(15.75%), 동아에스티(16.3%), 유한양행(10.5%), JW중외제약(10.1%), 보령(6.04%), 삼천당제약(15.69%)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5%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주들은 광고선전비로 사용할 돈으로 차라리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에 투자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