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인기 끌자 중국산 골프채 국산 둔갑 활개…세관, 90억 상당 적발
CBS노컷뉴스 손경식 기자 2025. 3. 7.
핵심요약
서울세관, 수입 파크골프채 원산지 표시 집중 단속
중국산 골프채 국산으로 위장, 원산지 표시 제거 판매 유형 대부분
최근 파크골프 활동인구가 급증하면서 중국산 파크골프채를 국산으로 위장하는 등의 원산지 표시 위반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수입 파크골프채에 대한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한 결과, 시가 90억원 상당의 물품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원산지를 국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하거나, 중국산 원산지 표시를 제거해 판매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원산지 거짓 표시의 사례로는 중국에서 파크골프채의 헤드와 그립을 수입하고, 이를 국내에서 생산한 국산 샤프트와 조립한 뒤 원산지를 국산으로 표시해 판매하는 수법이 많았다.
대외무역관리규정은 수입원료를 사용한 국내 생산물품의 경우 국내 제조원가 비율이 51% 이상을 충족한 경우에만 원산지를 국산으로 표시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원산지 표시를 제거한 유형은, 중국에서 파크골프채의 주요 구성품인 헤드, 샤프트, 그립 등을 전부 수입한 후 국내에서 단순 조립과정만을 거쳤음에도 수입통관 당시 표시된 중국산 원산지 표시를 제거해 판매한 사례들이다.
이에 서울본부세관은 수입물품 및 국내생산물품의 원산지 표시와 관련해 업체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수입원료를 사용한 국내생산물품을 국산으로 표시하여 판매하고자 하는 경우, 수입원료의 수입가격을 제외한 국내 제조원가 비율이 기준을 충족하는지 반드시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또한 수입물품을 국내에서 일부 가공하는 경우에도 그 가공 행위가 단순한 가공에 해당된다면 수입통관 당시 신고한 원산지를 그대로 표시해 국내에 판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