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켜온 천년 천태산 은행나무 삶을 생각하며
< 2013년 제12차 영동 천태산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일시 : 2013년 03월 21일 (목) 맑음
♣ 산 행 지 : 영동 천태산(天台山 715m)
♣ 소 재 지 : 충북 영동군 양산면 충남 금산군 제원면
♣ 산행지도
♣ 산행코스 : 천태산 주차장 → 천년 은행나무 → 암벽코스 → 천태산 → 헬기장 → 남고개 → 영국사 → 망탑 → 삼단폭포 → 주차장 ⇒ 약 7 km
♣ 산행참석 : 43명 / 30,000원
♣ 특기사항 : 암벽타기에 이력이 붙었으며 짧지만 볼거리 또한 만만치 않은 보람 있는 산행이었다. 신임 임원진 선임 환영 회식을 가락시장에서 가젔다.
◆ 산행 참고
♣ 천태산(天台山 715m)
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에 위치한 천태산(715m)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잘 정리된 등산로 그리고 주변에 많은 명소가 산재해 있고 암벽등반 코스 등 등산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다.
충청북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영동은 충남 금산, 전북 무주, 경북 김천과 이웃해 있는 전형적인 내륙 지방으로 성주산과 마니산, 천태산을 비롯한 600 - 700m대의 험준한 산줄기를 거느리고 있다. 이러한 첩첩산군이 흘러 보내는 크고 작은 계류들은 금강의 상류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낸다. 양산면의 양산팔경, 황간면의 한천팔경, 상촌면의 물한계곡이 바로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천태산 영국 사라고 하는 천년사찰과 영동읍의 양촌고인돌, 부용리고분을 비롯하여 부용성, 주곡리성 등 수많은 성터들 속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천태산은 자연의 수려함과 역사의 맥박을 가장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는 영동의 대표적인 곳이다. 특히 75m의 암벽 코스를 밧줄로 오르는 맛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천태산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기도 하다. 천태산의 입구에서 가을 단풍 길을 따라 20여 분 가다 보면 기암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용추폭포의 빼어난 절경을 맛볼 수 있으며, 조금 더 길을 걸으면 영국사와 1,300여 년 동안이나 이산을 지키고 있는 영국사의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233호)의 뛰어난 자태를 엿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속리산, 백화산, 황악산, 민주지산, 덕유산, 운장산, 진악산, 대둔산, 계룡산이 조망되고 서대산은 아주 가까이 보인다. 아주 가까이에는 갈기산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천태산에는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신한 고려 공민왕이 옥새를 숨겨놓았다는 옥새봉 그리고 6조가 자리 잡았다는 육조골이 있어 천년고찰 영국사와 함께 곳곳에 역사를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간직한 곳이다. 천태산은 비단으로 수를 놓은 듯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밧줄을 타고 오르는 암벽 등산코스 등 여러 곳의 등산로가 잘 정돈되고 개설돼 있어 그리 어렵지 않은 가족단위 등산지로 전국에 이름난 산이다.
♣ 영국사(寧國寺)
영국 사는 분명치는 않으나 신라 문무왕 때 세워졌다는 설이 있다. 보물 532호로 지정된 보리수 아래 이끼 낀 3층 석탑을 비롯하여 원각국사비(보물 534호) 부도(보물 532호) 망탑봉 3층석탑(보물 536호) 등의 문화재가 있으며, 절집을 대숲이 둘러싸고 있다. [한국의 산천에서]
◆ 산행 후기
▶ 천태산 영국사 천년 은행나무 앞에서!!!
한번 떨어진 그 자리에 머물러 천년의 설한풍을 견디어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키우며 당당하게 하늘로 뻗은 은행나무 그 경이로운 생명력을 굽어보면서 100년도 되지 못하는 평생을 利己에 찬 아귀다툼으로 지새우는 인간의 속성이 점철되어 허망하고 덧없음이 사지를 짓누른다. 은행나무를 뒤로하고 영국사를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정상으로 향하는 지름길인 A코스 산 행로가 나온다. 가파른 경사면에 천지가 온통 바위로 뒤덮인 등산길은 체력과 담력이 동반되어야 원만히 오를 수 있는 난코스지만 중앙의 숙달된 산우들은 드리워진 짧은 밧줄에 몸을 맡기고 흐트러짐 없이 가뜬하게 통과하는 모습이 장하기만 하다.
쌀쌀한 아침 날씨와는 달리 햇볕이 따사로운 바위 능선 위로 키 작은 나이백이 송림이 손짓하는 가운데 미소가 번지는 산우들의 웃음소리를 따라 한 시간 정도 오르면 끝없이 이어지는 산과 산의 파노라마가 한눈으로 조망되는 정상에 선다. 마침 산수정 산우들도 같은 코스로 동행하여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하산 길은 헬기장을 지나서 박 대장의 설명대로 B코스는 통제되고 C코스는 가파른 암벽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서 일반 산우들은 기피하는 코스이며 안전한 D코스를 택하여 평탄한 남고개 능선에서 영국사로 향하였지만 메아리를 비롯한 일부 산우들은 넉넉한 시간을 이용하여 옥새봉으로 연장 산행을 즐기려 떠나간다. 명성에 비하여 짜임새가 다소 허전한 영국사를 돌아보고 바위 위의 삼층석탑이 그림같이 올라탄 망탑을 거처 진주폭포 시원한 물줄기를 뒤로하며 산행을 마친다.
귀성 후 신임 총대장 야호 및 재무를 맡은 화초 등 임원진을 격려하는 회식을 가락시장 추풍령 가게에서 화기가 무르익는 분위기 속에 열었다.
◆ 산행 사진
▶ 천연기념물 223호로 지정된 높이 31m, 가슴높이의 둘레 11m로 천년의 세월을 감당하고 있는 천태산의
역사요, 터줏대감인 은행나무 앞에서 미소 짓는 여인들
▶ 암벽을 타고 오르는 모습이 여유롭다.
▶ 모처럼 완주 코스에 동참한 샘물 산우가 70 m 암벽 등반을 끝내고 환호하고 있다.
▶ 사방팔방 시원하게 터진 조망이 끝 간 데 없이 펼쳐지고 그 위에 오른 감상은 천군만마를 거느린 장수의 기분이 된다.
▶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 산우들
▶ 아직도 살아갈 날이 창창한데 무슨 연유로 이렇게 허망하게 생을 앗기었는지 애처롭다.
▶ 산하에는 버들가지의 푸른 잎새가 세상을 향해 나래칠 날을 기다리고 있다.
▶ 바위 위에 올라앉은 망탑봉 3층석탑(보물 536호)을 배경으로 전신에 봄을 맞고 있는 산우들의 모습이 다양하다.
※ 사진은 모두 http://cafe.daum.net/jungang4050에서 가져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