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카페에 방명록을 남겨주신 정선욱 교수님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학교사회복지론 수업에 제 책을 읽고 나누신다고 하십니다.
사비로 학생들에게 책을 사주신 듯합니다.
학생들을 위한 사랑에 감동하고 수업시간 동안 함께 책을 읽으며 공부한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종종 과제를 내신다고 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책을 읽으며 수업한다는 건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특강을 부탁하셨는데 기왕이면 직접 만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새로운 복지실도 구경하실 겸 학교로 오시면 어떤지 제안드렸는데
학생들과 의논해서 방문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수업을 듣는 12명의 학생 중 10명이 학생이 방문을 하겠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아무리 수업시간이라도 먼 거리에서 늦게 학교까지 찾아와 수업을 듣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열정 교수님에 그 제자인가 봅니다.
학생들의 귀한 발걸음이 헛되지 않도록 맞아주고 싶은 마음이 앞섰습니다.
더하여 우리 선생님들(수련, 실습)에게는 또 어떤 기회를 줄 수 있을까 궁리했습니다.
저의 이야기도 좋겠지만 동년배인 실습생들의 이야기, 졸업 이후 활동하는
수련선생님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선생님들과 의견을 나누고 딱히.. 크게 어떻게 하라고 큰 의견 제시도 안 했는데
척척 준비해서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그동안 해왔던 일들을 발표로 나눠주었습니다.
"제가 한 것처럼 마음이 뿌듯해요." "앞으로 사회복지를 하는데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낮추지 말고 귀하게 여기라는 선생님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일의 방식이 다른 것 같아요."
여러 학생들의 소감을 통해 오늘 시간이 어땠는지 짐작해 봅니다.
듣는 사람도 준비하는 사람도 감동이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먼 길 용기 내어 와 주신 교수님 고맙습니다. 학교사회복지 관심 갖고 늦은 시간 집중해서 들어준 학생들 고맙습니다. 퇴근 후 자리를 함께 참석해준 소이 선생님 고맙습니다. 이제는 편안하게 발표하는 신원 예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전날까지 고민하며 준비한 지우 선생님 고맙습니다. 심장소리가 들렸지만 꿋꿋이 자신의 활동을 발표한 지민 선생님 고맙습니다.
첫댓글 선생님의 이야기에서 진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몇 년 뒤 현장에서 일하게 된다면, 성찰을 놓지 않고 싶습니다. 진정 아이들을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청강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