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탁구장에 한 분이 비스카리아를 새로 사오셨더라구요.
작년 중반부터 수입되는 비스카리아가 그립이 가늘어졌다고 고모씨가 여러번 강조했었기에 자세히 살펴봤는데요.
일단 많이들 아시는대로 그립의 파인라인 나무가 이전에는 가로로 배치되어있었는데 새로나온건 티모볼처럼 세로로 배치되는 걸로 바뀌었구요. 하늘빛 색상이 조금 연하게 변했습니다. 어차피 때타면 둘다 안이뻐질 것 같구요.
개인적으로는 세로로 배치된 걸 더 좋아합니다.
땀 흡수가 더 빠르게 잘되고, 시간이 지나서 나무가 휘는 변형이 오더라도 블레이드면에서 그립이 들뜰 염려가 적거든요.
그립사이즈는 끝부분이 넓어졌다더니 그렇지는 않고, 다른데는 다 동일하고, 중지부분이 폭은 그대로인데 두께가 조금 얇아졌습니다. 그 부분의 둘레가 1~2mm 정도 줄어서 잡아보면 가늘어진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요즘 개인적으로 W997 같이 가는 그립을 쓰다보니 구형 비스카리아의 중지부분이 손목을 원활히 쓰기에는 조금 뚱뚱하다고 느끼고 있었거든요. 새로 바뀐 그립이 저한테는 딱 좋네요.
또, 엄지놓는 부분의 경사가 조금더 납작하게 누웠구요.
그리고, 그립의 동그란 플라스틱 렌즈 사이즈가 많이 작아졌네요. 요즘 나오는 이너포스 레이어 시리즈나 하드로우 시리즈 처럼요.
비스카리아 그립이 이전부터 장지커 ALC보다는 전체적으로 조금더 가늘었습니다. 개체편차로 인해 가끔 조금 뚱뚱하게 나오는 그립이 장지커 ALC와 같았구요.
그리고 오늘 다시 느낀건데, 티모볼 스피릿, 티모볼 ALC, 장지커 ALC, 비스카리아의 헤드모양이 조금씩 달라요.
가로 세로 폭은 157 X 150mm로 거의 동일한데, 비스카리아는 그립옆 윙부분 위쪽의 헤드 폭이 조금더 넓어서 약간 종모양이구요. 다른 것들은 조금더 달걀형에 가깝습니다. 티모볼 스피릿은 폭이 조금 더 작은 느낌도 약간 들구요.
이전에는 개체편차라고 생각했는데 여러자루 보다보니 일정한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버터플라이 본사에 이메일로 물어보면 다 같다고 답하고, 비스카리아와 장지커 ALC의 그립도 같다고는 하는데 공장의 생산라인 때문인지 미묘한 차이가 일정하게 나타나는 것 같네요.
오늘 또 느낀건 탁구 라켓은 나무라서 그런지 개체편차가 정말 커요. 10자루 이상 사보면 그게 또 다 다른게 느껴지네요. 그 중에서 제일 좋은 것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또 힘들어요. 각각의 장단점이 있고, 모든게 제일 좋은 건 없어서요. 그런데 이런 것까지 예민하게 느껴버리면 정말 돈낭비 심하니까 좀 참아야 되는거죠.
요즘 90g 이상 라켓이 좋다고 하는 얘기들이 온라인에서 돌던데요. 그것도 그냥 개인취향이네요. 개인적으로는 비스카리아는 88g 근처 정도가 제일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역시 88에 맞춰쓰고 있고, alc라켓은 모두 구입해서 써본결과 각자 해드모양이 조금씩 달라요. 개인적으로 티모볼alc st, 비스카리아fl의 해드모양이 맘에 듭니다
네, 헤드모양이 조금씩 다르긴 한데요. 정말 작은 차이고, 제가 이 모양을 판별할 때 잘라져있는 러버를 헤드에 대보면서 눈으로 보는거라서, 그립이 헤드에 1mm 정도 위쪽으로 붙어있느냐 1mm 내려가서 붙어있느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는 정도이고 감각에 큰 차이가 날 정도는 아닌 것 같긴 해요. 러버를 옮겨붙여보면 거의 티안나게 붙일 수 있기도 하구요. 티모볼 ALC ST 그립 꽤 좋죠.^^ 장지커 ALC는 꽤 여러개 사봤는데 의외로 마음에 드는 개체가 없더군요.
저도 88그램 티스 쓰는데 감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