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0일이다.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다. 저 앞에 뛰어가는 시간을 나만 못 잡고 끌려가는 중.. 다들 7월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그럼 7월 마지막 일지 시작❗️
오늘 버스 타면 지각 확정 시간에 기상했다. 지각 확정일 때 그 새소리와 상쾌함이란.... 벌떡 일어나서 빠르게 씻고 바로 택시 잡았다. 나 지금 돈 없는데😢 덕분에 진짜 완전 텅장 됐다 흑흑
택시 내리니까 운동장과 농구장 중에 어디를 갈지 카톡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래서 운동장 농구장 그 사이 어디쯤에서 가만히 서 있다가 농구장으로 걸어갔다. 가만히 서 있는데도 덥더라고요? 기어갈 뻔. 쩌어기 계단에 민주언니랑 진서진서가 있길래 다가갔더니 무려 진서진서가! 얼음을! 줬다. 4개나!! 나 주려고 물도 안 받았단다. 진짜 감동 진서야😚😚
운동 끝나고 점심 먹고 강의실 갔는데 강의실이..너무..더웠다. 찜질방처럼 덥고 습했다. 열정으로 이겨내야지 했는데도 잘 안됐다. 땀이 조절이 되지 않았던걸 보면..그래도 독백이랑 쭈드같은 즉흥극은 재밌었다. 독백하고 민쭈언닝한테 칭찬도 들었고 즉흥극 할 땐 너무 웃어서 수명 10년은 늘어난 것 같다. 택시 기사할 땐 내가 만난 모든 기사님들을 압축해서 빙의해봤는데..좀 어땠나요. 택시 기사 같았나요?
하다가 하다가 안될 것 같아서 빨다로 피신. 가니까 기획팀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뭐하나 기웃기웃 구경도 좀 하고 늘어져 있다가 인터뷰 맛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가위바위보 진 사람 3명이 올라가서 짐 들고 내려와서 2장 리딩 후 귀가하기로 결정. 근데 가위바위보 한 번에 졌다. 보 보 보 보 주먹(나) 이렇게 졌음. 약간 몰카 하는 줄 알았다. 이렇게 진다고..? 억울합니다. 그래도 졌으니 어쩌겠어.
리딩은 재밌었다. 평소에 안 하던 느낌으로 진행하니까 더 즐기게 된 것 같다. 대사에 적혀있지 않은 말들도 진행에 큰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뱉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근데 여기서 좀 고민인 점. 대사가 없을 때 내 시선과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감이 안 온다. 블로킹 들어가서 천천히 맞춰봐야 하는 것도 있겠지만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하는 것도 있을 듯. 다른 캐릭터 대사에도 문실이의 서브텍스트를 써볼까?
다들 7월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과 한 달을 보내서 심심하지 않았어요. 꽉 찬 한 달이었습니다. 8월은 더 꽉 차고 즐겁겠죠. 기대가 많이 됩니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죽음의 집이라는 작품을, 무대를 완성해간다는 설렘이 저를 신나게 합니다. 아침잠이 많은 제가 힘겹게 눈을 떠서 씻고 버스를 타는 것도, 운동하기 싫어하는 제가 뛰기 위해 한 걸음을 내딛는 것도, 남 앞에서 연기하기 부끄러워하는 제가 입을 여는 것도 모두 여러분이 있어서 시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새삼 이런 생각이 들어서 길게 적어봤어요. 좀 부끄럽네요😳 다들 수요일 푹 쉬시고 목요일은 여행 때문에 제가 참석하지 못하는 관계로 금요일에 뵙겠습니다!!
어 엄마. 씻고 잠깐 나왔어. 아니 그냥 바람이나 좀 쐬려고.. 뭐 하고 있었어? 감기 안 걸렸어. 엄마나 조심해. 오늘 나갔다 왔어? 밖에 많이 덥던데. 요즘도 에어컨 안 켜? 좀 켜고 살아. 그거 얼마 한다고.. 알겠지? 아 다음 주 아빠랑 놀러 가? 어디로? 오..좋은데 가네? 아냐 뭐.. 잘 갔다 와. 사진이나 좀 보내줘. 응 나도 보고 싶어. 일 끝나면 내려갈게. 알겠어. 잘 자. 사랑해. ...엄마 나 사실 오늘 많이 힘들었어. 상사한테 깨지고 일은 일대로 많고. 내가 바라던 삶은 이게 아니었는데. 어렸을 때 꿈꾸던 어른은 이게 아니었어. 난 저 멀리 떠나보고도 싶었었어.. ...하 들어가자.
첫댓글 감동 ㅜㅜ우우우으으
글 엄청 빨리 읽네요..속독 부럽다
너 오늘 찬물샤워안했지
아침에 바빴어서 기억이 안난다ㅋㅋㅋㅋㅋㅋㅋ 기억 잃음..
얼음네개가그렇게감동할일이니
그래도너얼음줄라고집에서한바가지퍼왔다…
@63기 최진서 진서인기많다
@63기 김혜림 부담스러운디;
진짜 이 두개의 댓글이 개큰감동 진서진서 나를 감동시킬 줄 아는 뇨자..
하............................... 경빈아술마실까?
감동먹어서하는말입니다
@63기 김혜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너무 좋지🍻 바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