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6월 호국(護國) 보훈의 달을 맞아 6·25전쟁 때 위기에 처한 조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에게 사랑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행사를 가졌다.
지난 6월 9일 오전 육군본부는 충남 계룡시 두마면 김관수(81)씨의 집에서 ‘나라사랑 보금자리’ 1호 준공식과 입주행사를 열었다.
이날 새롭게 단장한 집으로 입주한 김관수씨는 6·25전쟁 당시 해병 이등 중사로 경기도 파주·장단지구 전투 등에 참전한 역전의 용사로 몸이 아픈 부인과 함께 어렵게 생활해 왔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는 6·25 참전 국가유공자에게 낡은 집을 새롭게 단장해 주어 여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다. 육군은 “이 프로젝트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국가의 무한책무를 이행하는 취지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취지의 사업이 일부 야전 부대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었지만, 육군본부 차원에서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업의 첫 수혜 대상자인 김관수씨의 집은 지난 4월 18일 공사를 시작해 연인원 7백80여명의 공병부대 장병과 굴삭기 등 50여 대의 중장비가 투입돼 한 달여 만에 완공됐다.
공사 결과는 놀라웠다. 김관수씨의 집 안팎이 몰라보게 바뀐 것이다. 냄새가 나고, 비좁던 재래식 화장실이 고급 좌변기와 샤워기까지 갖춘 최신식 화장실로 탈바꿈했다.
마당에 있던 흉한 고목과 너저분한 쓰레기, 폐창고와 오래된 담을 말끔히 걷어내고 그 자리에 잔디와 조경석, 산뜻한 조경용 울타리를 설치했다. 공사 후 김관수씨의 집은 아름다운 전원주택으로 변했다.
특히 그동안 여름이면 곰팡이 냄새가 나고, 겨울에는 외풍이 심했던 외벽도 최신 단열재를 갖춘 벽면으로 대체돼 시원한 여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보일러실·지붕·문틀·거실·부엌 등이 산뜻하게 단장됐다.
이번 사업을 위해 육군은 대전·충남지역 재향군인회, 6·25 참전유공자회, 무공수훈자회 등으로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국가유공자 53가구를 추천받았다.
육군은 이들 추천가구에 대해 지자체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 검증을 하고 수차례의 현장답사를 거쳐 올해 사업 대상자로 20가구를 선정했다.
사업 진행에 필요한 예산은 육군의 사업취지에 공감한 농협중앙회·신한은행·계룡건설·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후원하였다. 계룡시와 공주시도 건축 폐기물 처리를 지원해 주었다.
이번 나라사랑 보금자리 주택 1호 리모델링 공사에는 총 7천여만원이 투입됐다.
김씨는 “나라를 위해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 주고 크나큰 선물을 받으니 정말로 감사하다”며 “6·25 참전용사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든든한 육군 후배장병들이 있어 믿음직스럽다”고 말했다.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은 준공식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게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사랑을 함께 나누는 차원에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오늘 1호 준공식은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의 첫걸음에 불과하며 앞으로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이 확대돼 더 늦기 전에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계신 참전용사들을 한분이라도 더 찾아내 도움을 드리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육군은 6월에 준공되는 3가구를 포함해 대전·충남지역에 거주하는 국가유공자 20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대상자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글·이상흔 기자
육군본부에서 위국 헌신한 국가유공자 중 생활여건이 열악한 참전용사를 선정하여 주거환경을 개선해 줌으로써 참전 군인의 복지증진 및 예우향상은 물론 범국민적 호국보훈의식을 함양하는 사업으로, 민ㆍ관ㆍ군 협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6ㆍ25 참전 국가유공자는 21만명이 생존해 있으며, 이들에게는 국가에서 참전수당으로 월 12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참전용사의 80퍼센트 이상이 참전 당시 무학자로 제대 후에도 생활형편이 어려운 사람이 많다.
현재 생존 참전용사의 평균 연령은 81세 이상의 고령이다.
육군본부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의 수혜자는 지역 보훈단체에서 추천받아 현지실사를 거쳐 후원기관과 연계하여 선정한다. 주거환경 개선 공사 후에는 준공식 및 국가유공자 문패 달아주기 행사로 참전용사의 명예를 높이고 있다.
출처 : http://gonggam.korea.kr/gonggamWeb/branch.do?act=detailView&dataId=148713911§ionId=gg_sec_12&type=news&flComment=1&flReply=0&currPage=1
첫댓글 정말 감사드리며 노후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이제 편안한 생활 되시길바랍니다...
참전용사에게 이제라도 편안하게 지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