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무박으로 설악에 들어가려 하였는데, 산행일 몇 일전에 갑자기 주말의 날씨가 비예보로 바뀐다. 그렇게 기다리던 시월의 첫주말이면서 연휴가 전국적인 비소식으로 엉망이 되어버린다. 하는 수 없이 설악의 무박 산행을 포기하고, 토요일은 중부지방에는 비 소식이 없어서 설악의 귀때기청과 만경대에서 갈등하다가 보니, 만경대 산행에 장도리님이 오랜만에 참석하신단다. 결국 만경대로 결정이 되고, 산행일을 기다린다.
토요일 아침 버스는 신사역에서 변함 없이 7시 10분에 출발하여 춘천고속도로에 들어서는데, 시월의 첫주말이면서 3일 연휴인 탓에 많은 관광객들이 집을 나서는 바람에 교통체증이 대단하다. 두 시간 넘어서야 겨우 강촌휴게소에서 한번 쉬고는 겨우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니 국도도 역시 마찬가지로 교통체증이 심하다. 기어가듯이 진행하다가 한계삼거리 전의 설악 휴게소에서 한번 더 쉬고는 버스는 한계령길로 들어선다. 그런데, 교통상황을 보니 한계령에서 오색탐방센터까지 지체되고 오색탐방센터에서 오색터미날까지는 심하게 정체되는 것으로 나나타나 있다. 오색 부근에서 지체되고 많은 사람들로 주전골로 붐빌 것을 고려하여 한계령 삼거리에서 하차하여 걸어내려가서 용소탐방센터에서 만경대팀에 합류하기로 하였다.
한계령은 단풍 절정시기가 되면 좌우의 암릉과 조화를 이루어 그 단풍의 장관이 대단하다. 아직 시기는 이르지만, 많은 사람들로 붐비어 막히는 것보다는 자유롭고 시원하게 걸어내려가는 것도 좋으리라.
한계령에서 12시 20분에 하차하여 한계령 휴게소 부근에서 사진을 담고는 오색으로 한계령 길을 따라서 걸어내려간다. 서울근교까지는 심한 안개로 시야가 좋지 않더니 이곳 설악산 한계령에 도달하니 파란하늘도 보이고 시야가 맑아진다. 게다가 산바람까지 불어주니 트레킹하기는 아주 좋은 날씨.. 다만 아직 단풍은 설악의 대청 능선까지만 내려온 탓에 한계령은 대부분 푸른 빛이고 일부 곳곳이 희미하게 붉고 노란 색을 띠고 있다. 한계령 주변의 경치들을 사진에 담으면서 내려가는데, 길이 편하니 속도는 시간당 4키로미터로 내려가게 된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서 내려가다보니 흘림골 탐방센터 입구가 나타난다 (1시 20분). 탐방센터 앞에는 산행통제 현수막이 걸려있고, 등선대까지만 통행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기재되어 있다.
용소폭포탐방센터가 1키로 정도 남은 지점에서 금포교가 나타난다. 다리 밑을 보니 맑은 계곡수가 흘러간다. 반가운 마음으로 다리 아래로 내려가 맑은 계곡의 바위에서 중식시간을 갖는다. 중식을 끝내고 다시 길을 따라서 내려가니 바로 용소폭포탐방센터가 나타나는데 (2시 55분), 많은 등산객으로 붐비고 있고 그 속에 합류해서 보니 엠티산악회의 많은 회원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데, 입장하는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들어가서도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상황이다. 여러 갈등속에서 결국은 만경대 관람으로 포기하기로 하고 주전골로 내려가기로 한다. 용소폭포를 지나서 주전골을 따라서 오색 주차장 부근까지 내려와서는 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운 가게에 들어가 알갖은 도루묵 구이를 시켜서 소맥으로 편안하였던 한계령에서 오색까지의 트레킹을 정리한다...
첫댓글진짜 오랫만에 함산하게 되었네요. 이제나 저제나 함산할 수 잇는 기회가 주어지지않아 안타까움이었는데... 비에보가 영남알프스를 가지 못하게 하여 설악산 만경대로 발길을 돌렸는데... 함게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답니다.
한게령에서 하차하시기에 따라 내릴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만경대를 가지못하게 될줄 알았다면... 당연히 내렸겠지요. 용소탐방지원센타에서 반갑게 만나 만경대를 포기하고 주전골로 내려서며 여유있게 즐기며 트레킹하고, 식당에서 도루묵에 션한 쏘맥... 너무 좋았답니다. 다음 함산을 기대하며, 멋진 사진 즐감했습니다. 수고많이하셨습니다. 물뫼님!
무학산 신청란에 또 함박웃음이 3명이니 지금쯤 창원으로 달려가시고 있겠네요. 지난 8월인가 함산 식구들과 무학산을 찾았다가 무척이나 더운날이라서 여름산행중 가장 고생했던 기억이.. 그래서 함산 식구들 모두 당분간은 절대 가보고 싶지 않은 산으로 낙힌 찍혔던 산이죠. 많이 기대했던 영알 3일짜리 산행 스케쥴이 틀어지니까 이렇게 잘잘하게 두번에 걸쳐서 함께들 산행하시네요. 서울은 이 시간에 구름이 걷히면서 파란 하늘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낮에는 제법 더울듯 하네요. 연휴의 마지막 날, 무학산 산행으로 즐거운 마무리하시고 즐겁게 올라오세요..
아, 속리산팀의 윤길재님... 슬쩍 사진 보니 역시 선두그룹에서 달리신 것 같던데요. 저희는 스케쥴이 틀어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대안으로 선택한 만경대 구경하러 갔다가, 사람이 많아서 엠티에서는 몇 명밖에 만경대 구경하지 못하였답니다. 사실 단풍시기도 이르고 고도가 500미터 정도이니 10월 중순 이후에나 찾아보면 좋을 듯 합니다. 시월의 3일 연휴 마무리 잘하시기를 바랍니다.
춘천고속도로와 국도 모두에서 많은 정체로 인하여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오색 부근에서도 차량이 정체되고 주전골에서의 많은 관광객으로 붐빌 생각을 하니 가을철 단풍 절정시기에 드라이브하면서 넘어가면서 보았던 한계령의 단풍 장관이 떠오르고 붐비는 것보다 시원하게 산바람 맞으면서 자유롭게 걸어내려가는 것이 좋을 듯 하여, 장도리님 쪽으로 가서 C팀으로 합류하기를 유도해보았지만 실패로 돌아가서 둘이만 내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걸어내려가더라도 용소폭포탐방센터 부근에서 비슷한 시간에 만날 것이라는 계산이 있었죠.
동변상련의 아픔을 공유하시는 태풍님은 잘 아시겠죠.... 특히나 담을 것 많은 명산에 갔다가 수백장씩 담아오는 날이면 사진 정리에 지도 작업에, 산행기며, 그 다음날을 거의 꼬박 보내게 되는 날도 많죠. 그렇다고 이제는 산행의 이유가 되어버린 사진을 포기할 수는 없고.... 만경대 산행... 정작 만경대는 구경하지 못하였지만, 용소폭포에서부터는 오색주차장까지 찐하게 함께 하였고, 서울에 올라와서 잠실 모 술집까지 오랜 시간 즐겁게 보냈네요. 다만 잠실에서는 기억이 잘.. ㅎㅎ. 고마웠습니다. 오늘 무학산 산행 즐겁게 마치고 돌아오세요..
도로막힘으로 고민하시더니 결국 한계령들머리로 산행 시작 하시다니,,,,성공이엇습니다. 솔개님,장도리님 함께 햠산하리라 믿엇더니...결국 둘 만 산행하기 되니 조금은 아이러니 하엿답니다. 허나 차로만 보던 경관이 걷고 걸으며 또 다른 여유와 기암과 설악만의 웅장암으로 멋지엇답니다. 만물상의 형상또한 파란하늘까지 열여주엇으니,,,,,맑은계곡의 즘심은 또 다른 별미엇구요. 언제니 함산하며 좋은 추억 갖게 해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함산의 달인이신 물뫼님,,,,,인품과 찍사의 명품까징,,,,,수고 많으셧습니다,,,,
그러게요. 잠깐이었지만 좀더 여러명의 산우님들이 함께 하였더라면 하였지만, 차안에서만 즐기던 한계령을 여유 있게 걸어가는 시간을 만들어보았네요. 상대적으로 한계령은 천미터 고지가 되니 단풍이 조금이라도 들었거니 하였는데... 시기가 좀 더 늦었더라면 한계령도 상당히 이쁜 곳인데.. 지금 시기에는 설악의 정상부근의 능선에나 서야지.. 그래도 결과적으로 한계령에서 산바람 스쳐가며 흘림골의 암봉들과 건너편 설악의 남벽의 암릉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젠 말이 필요 없는 오랜 산우로서 그저 편안합니다. 또 다른 멋진 시월의 멋진 날을 위해....
첫댓글 진짜 오랫만에 함산하게 되었네요.
이제나 저제나 함산할 수 잇는 기회가 주어지지않아 안타까움이었는데...
비에보가 영남알프스를 가지 못하게 하여
설악산 만경대로 발길을 돌렸는데... 함게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답니다.
한게령에서 하차하시기에 따라 내릴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만경대를 가지못하게 될줄 알았다면... 당연히 내렸겠지요.
용소탐방지원센타에서 반갑게 만나 만경대를 포기하고 주전골로 내려서며
여유있게 즐기며 트레킹하고, 식당에서 도루묵에 션한 쏘맥...
너무 좋았답니다.
다음 함산을 기대하며, 멋진 사진 즐감했습니다.
수고많이하셨습니다. 물뫼님!
무학산 신청란에 또 함박웃음이 3명이니 지금쯤 창원으로 달려가시고 있겠네요.
지난 8월인가 함산 식구들과 무학산을 찾았다가 무척이나 더운날이라서 여름산행중 가장 고생했던 기억이.. 그래서 함산 식구들 모두 당분간은 절대 가보고 싶지 않은 산으로 낙힌 찍혔던 산이죠.
많이 기대했던 영알 3일짜리 산행 스케쥴이 틀어지니까 이렇게 잘잘하게 두번에 걸쳐서 함께들 산행하시네요.
서울은 이 시간에 구름이 걷히면서 파란 하늘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낮에는 제법 더울듯 하네요.
연휴의 마지막 날, 무학산 산행으로 즐거운 마무리하시고 즐겁게 올라오세요..
중간에 내리시다니,
탁월한 선택을 하셨군요.
길은 많이 막혔지만,
그래도 멋진 비경을 보고 오셨으니,
반가운 얼굴들과의 산행,
즐거우셨겠습니다.
아, 속리산팀의 윤길재님...
슬쩍 사진 보니 역시 선두그룹에서 달리신 것 같던데요.
저희는 스케쥴이 틀어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대안으로 선택한 만경대 구경하러 갔다가, 사람이 많아서 엠티에서는 몇 명밖에 만경대 구경하지 못하였답니다.
사실 단풍시기도 이르고 고도가 500미터 정도이니 10월 중순 이후에나 찾아보면 좋을 듯 합니다.
시월의 3일 연휴 마무리 잘하시기를 바랍니다.
한계령에서 내리신다고 해서 ~~간만의 산행인데 아쉬었답니다.
다행히 용소탐방지원센터에서 만날줄이야. 그 곳이 그 곳인줄~~몰랐어요 ㅋ.
정말 다행 이었네요.
한계령은 조금씩 가을이 물들고 있네요.
몇번의 산행은 함께 했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하기는 첨이네요.
즐거운 산행길에 멋진사진까지~~감사함니다.^^
춘천고속도로와 국도 모두에서 많은 정체로 인하여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오색 부근에서도 차량이 정체되고 주전골에서의 많은 관광객으로 붐빌 생각을 하니 가을철 단풍 절정시기에 드라이브하면서 넘어가면서 보았던 한계령의 단풍 장관이 떠오르고 붐비는 것보다 시원하게 산바람 맞으면서 자유롭게 걸어내려가는 것이 좋을 듯 하여, 장도리님 쪽으로 가서 C팀으로 합류하기를 유도해보았지만 실패로 돌아가서 둘이만 내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걸어내려가더라도 용소폭포탐방센터 부근에서 비슷한 시간에 만날 것이라는 계산이 있었죠.
다행히 용소폭포탐방센터에서 정확히 만나게 되어 만경대는 구경하지 못하였더라도 다시 주전골로 내려가면서 남은 산행시간 끈끈한 함산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많이 반가웠고요, 오늘 역시 무학산 산행 즐겁게 마치시고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어제 엑스레이 찍지않고
사진 작업하셨나보군요.
저는 컴을 뺏앗기다 보니 작업을 못해서리 오늘 무학산까지 하려면
이건 거의 죽음입니다.
사진정리할 알바를 구해야 하려나...하하하
함산하여 즐거웠고
사진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동변상련의 아픔을 공유하시는 태풍님은 잘 아시겠죠....
특히나 담을 것 많은 명산에 갔다가 수백장씩 담아오는 날이면 사진 정리에 지도 작업에, 산행기며, 그 다음날을 거의 꼬박 보내게 되는 날도 많죠. 그렇다고 이제는 산행의 이유가 되어버린 사진을 포기할 수는 없고....
만경대 산행... 정작 만경대는 구경하지 못하였지만, 용소폭포에서부터는 오색주차장까지 찐하게 함께 하였고, 서울에 올라와서 잠실 모 술집까지 오랜 시간 즐겁게 보냈네요.
다만 잠실에서는 기억이 잘.. ㅎㅎ. 고마웠습니다.
오늘 무학산 산행 즐겁게 마치고 돌아오세요..
도로막힘으로 고민하시더니 결국 한계령들머리로 산행 시작 하시다니,,,,성공이엇습니다.
솔개님,장도리님 함께 햠산하리라 믿엇더니...결국 둘 만 산행하기 되니 조금은 아이러니 하엿답니다.
허나 차로만 보던 경관이 걷고 걸으며 또 다른 여유와 기암과 설악만의 웅장암으로 멋지엇답니다.
만물상의 형상또한 파란하늘까지 열여주엇으니,,,,,맑은계곡의 즘심은 또 다른 별미엇구요.
언제니 함산하며 좋은 추억 갖게 해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함산의 달인이신 물뫼님,,,,,인품과 찍사의 명품까징,,,,,수고 많으셧습니다,,,,
그러게요. 잠깐이었지만 좀더 여러명의 산우님들이 함께 하였더라면 하였지만, 차안에서만 즐기던 한계령을 여유 있게 걸어가는 시간을 만들어보았네요. 상대적으로 한계령은 천미터 고지가 되니 단풍이 조금이라도 들었거니 하였는데... 시기가 좀 더 늦었더라면 한계령도 상당히 이쁜 곳인데.. 지금 시기에는 설악의 정상부근의 능선에나 서야지..
그래도 결과적으로 한계령에서 산바람 스쳐가며 흘림골의 암봉들과 건너편 설악의 남벽의 암릉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젠 말이 필요 없는 오랜 산우로서 그저 편안합니다.
또 다른 멋진 시월의 멋진 날을 위해....
이제서야 사진을 보게 되네요.
멋진 한계령의 사진들 잘보았읍니다.
인물사진도 일품이구요
시간에 쫒겼지만 뒷풀이도 좋았구요,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