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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 사랑과 민족 사랑은 일치함.
(1) 민족을 사랑한 믿음의 사람들.
① 모세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그러나 합의하시면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원컨대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버려주옵소서”(출32:31-32)
② 사도 바울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다”(롬9:3)
③ 예수님
제자들과 감람산에 올라 멸망할 예루살렘 성을 바라보시며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 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였도다”(마23:37)며 우심.
④ 고당 조만식 장로
ⅰ. 1908년 일본에 유학 온 한국 학생들이 출신 지역별로 모임을 따로 갖고 반목하자 “고향을 묻지 맙시다. 독립을 위해서도 단합해야 하지만 국권을 찾은 다음 화합하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고 외침.
ⅱ. 태평양전쟁 말기 일제(日帝)로부터 학병 권유 연설의 압력을 받자 “안사람한테 놋그릇을 빼앗아 갔으니 그만하면 협력한 것 아니오?”라고 말하곤 거부함.
ⅲ. 해방 이후 북한에 남은 고당은 남한으로 탈출하라는 권면을 받자 “나마저 서울로 가면 자유를 동경하는 저 동포는 누굴 믿고 살겠는가”라며 사양함.
ⅳ. 1950.10.18일 국군의 평양 입성을 앞두고 김일성에 의해 처형됨.
(2) 그리스도인의 민족사랑은 필연적임.
ⅰ. 민족사랑 없는 하나님 사랑은 존재할 수 없음 :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실제적으로는 민족 사랑으로 표현됨.
ⅱ. 자기 민족을 사랑하는 자가 인류도 사랑할 수 있음 : 자기 민족사랑 없이 다른 민족을 사랑할 수 없음.
ⅲ. 갈리발리 장군(근대 이태리 통일국가의 초석) : “신앙심과 애국심은 같은 밭에서 자라나는 풀이요 꽃이라.”
ⅳ. 플라톤 : “인간은 자기 자신만을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조국을 위해 태어났다.”
2. 민족주의(Nationalism).
(1) 민족주의는 ‘양날의 칼’임.
ⅰ. 민족주의는 긍정적인 기능도 발휘하지만 배타성을 가질 때 위험한 폭탄이 됨 :
역사적으로 민족주의는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하는 동력으로서 강한 힘을 발휘하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한편 배타적ㆍ공격적으로 흐르기 쉽고 그 피해 대상은 일차적으로 자기 민족이며 그리고 인접국가임.
ⅱ. 성경의 교훈 :
민족 사랑을 강조하되 다른 한편 민족지상주의나 이기적 민족주의 혹은 공격적 민족주의 등의 유혹에 빠지는 것을 경계함.
(2) 통치자들의 민족주의 악용.
① 역사적인 인물들.
ⅰ. 히틀러, 무솔리니, 도조 히데키 등의 파시스트, 그리고 티토, 밀로셰비치, 차우셰스쿠, 호네커, 카스트로, 김일성, 카다피 등의 공산주의자들.
ⅱ. ‘민족’을 사랑한다고 주장하면서, 자기 ‘민족’을 이성 없는 맹종자로 전락시켰음.
ⅲ. 민족주의의 기치를 내걸고 부정부패, 독재, 배타주의,충동주의로 나라를 운영하며 전쟁과 살상을 일삼음.
ⅳ. 우리는 ‘민족’의 명목 아래 개인적인 정치 목적을 추구하는 정치가들의 게임 말이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함.
② 발칸반도(그리스ㆍ루마니아ㆍ불가리아ㆍ구유고슬라비아연방 등).
ㆍ유럽의 화약고 : 민족주의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골치 아프고 심각한 분쟁지역으로 변하였으며 오늘날 피비린내 나는 투쟁을 계속하고 하고 있음.
③ 북한.
ⅰ. 쇼비니즘(chauvinism : 배타적ㆍ광신적ㆍ호전적ㆍ맹목적 애국주의)의 극치 :
‘민족’ 이념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줌. 북한은 ‘민족’의 이름 아래 국민들을 ‘생지옥’에 집어넣었으며, 남한을 전쟁으로 위협함.
ⅱ. 북한의 ‘민족’ 이념의 결정체는 주체사상임 :
주체사상은 수령절대주의임. 주체사상은 민족 자주(自主)의 미명 아래 개별적 인민의 권리와 자유를 박탈하고 오직 한 사람인 수령만의 ‘자주성’을 강조함. 쇼비니즘의 결과는 민족과 인간 영혼의 말살임.
④ 동북아(東北亞)의 민족주의 발흥.
ⅰ. 오늘날 동북아의 상황 :
기존의 영토 및 영해문제, 과거사문제, 에너지문제, 남북문제 등을 둘러싸고 국가 간 대립이 지속되고 있음.
ⅱ. 과거 패권적 민족주의의 망령의 부활 :
중국과 일본은 각각 아시아 종주(宗主)를 꿈꾸며 ‘동아시아 공동체론’을 앞세워 쟁패하고 있음.
a. 중국.
ㆍ세계 제 2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국력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패권국으로 급부상 :
서북공정(西北工程)과 동북공정(東北工程) 프로젝트 진행과 중화민족주의(한족과 55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거대한 중국의 단결)의 부활을 조장함. 중화(中華)란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뜻임.
b. 일본.
ⅰ. 역사 왜곡의 정당화 :
일로(日露)전쟁은 위대한 국민전쟁이었고, 한반도 식민통치는 한국인에게 유익한 것이었고, 종군위안부는 반(反)일본인의 날조이고, 난징(남경)대학살은 도쿄 재판이 만들어낸 것이고, 태평양전쟁은 해방전쟁으로서 일본이 유럽제국주의의 희생자인 아시아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음.
ⅱ. 군사대국화 :
태평양전쟁의 전범의 위패를 안치한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3백만의 사망자’들에 대한 복권, 평화협정 개정 등을 추진함.
⑤ ‘우리 민족끼리’ 운동.
a. 근거.
ㆍ6ㆍ15공동선언문(2000)과 남북정상회담 합의문(2007. 10.2-4) :
“남과 북은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치면 민족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다.”
“우리 민족끼리 정신에 따라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간다.”
b. '우리 민족끼리’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세계화에 일치해야 함.
(a) 민족을 위할 때는 선악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식의 민족주의는 섬직한 자기애(自己愛)임.
ⅰ. 민족애(혹은 조국애)보다 더 앞서야 할 가치는 보편적인 인간 윤리임 : 우리는 ‘민족’ ‘통일’ ‘평화’ 등의 이름으로 우리의 양심과 영혼까지 팔 수는 없음. 인류 보편적 가치관을 공유하지 않은 민족을 어떻게 같은 민족이라 볼 수 있겠으며 무엇을 바탕으로 합칠 수 있겠는가?
ⅱ. 아리랑 작가 조정래 : “세계화 시대에도 민족과 국 가는 불변의 가치이며 애정의 대상이지만 동시에 인류 보편적 문제를 그 안에 담아낼 때 인류의 평화가 지속되고 자유와 평등이라는 이상을 실현할 수 있다.”
(b) 맹목적인 ‘우리 민족끼리’식의 민족주의는 세계 속에서 그 합리성과 도덕적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음.
인권 등의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무시한 민족주의, 핵(核) 등의 전(全)지구적 문제에 눈 감은 민족주의, ‘나쁜 독재체제’와 ‘압제 당하는 주민’을 구분하지 않은 채 민족 공조를 강조하는 민족주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식의 감정적 민족주의, 세계화와 세계의 흐름에 역행하는 자주적 민족주의, 무조건적인 통일지상주의적 민족주의 등은 자폐적이며 시대착오적인 민족주의임.
c. ‘우리 민족끼리’는 지구촌 ‘한민족’ 대(大)통합을 지향해야 함.
‘우리’의 개념을 지구촌 ‘한민족 공동체’, 곧 남ㆍ북한 7천만과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해외동포 1천만 명으로 넓히고,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세계 속의 한민족 공동체’의 통합을 추구함.
d. ‘우리 민족끼리’는 ‘다민족 공동체’를 수용해야 함.
(a) 국내 거주 외국인들.
ⅰ. 제 1의 외국인 물결 :
대개 동남아시아에서 온 노동자들로서 산업계에서만큼은 누구 못지않은 애국적 활동을 하고 있음. 그러나 우리 사회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마치 내부 식민(植民) 쯤으로 취급하며 비인권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음. “나를 무시하고 속이는 사람들/ 피하는 사람들 많지만/ 나는 떠나지 못해요/ 돈을 벌어 꿈을 이루겠다는/ 턱없는 희망 때문입니다.”
ⅱ. 제 2의 외국인 물결 :
중국ㆍ베트남ㆍ필리핀 등에서 농촌으로 시집온 새댁들임. 외국인일지라도 한국에 시집오는 순간 내 나라 사람이라는 인식이 절실함.
ⅲ. 제 3의 외국인 물결 :
이 땅에 공부하러 온 고급 외국 인력들임. 역사적으로 고급 외국 인력 유치는 국가의 흥망성쇠를 가름 지었음.
(b) 하이브리드(혼혈, 혼성).
ㆍ하이브리드는 미국ㆍ중국 등 다민족 국가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중요한 사회적 키워드가 되고 있음 : 오늘날 우리 사회의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자기 정체성을 확립 하는 것이 쉽지 않음. 그들은 어머니나 아버지의 나라를 모국으로 생각하지 않고 별로 가고 싶어 하지도 않음. 그렇다고 태어난 나라에서 제대로 대접받지도 못함.
(c) 민족의 개념은 배타적・파괴적인 것이 아니라 건설적이며 개방적이어야 함.
ⅰ. 오늘날 이민자와 더불어 사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숙명임 : 우리나라 거주 외국인 수는 200만 명 이상임. 그들은 대개 우리 사회의 필요에 따라 맞아들인 사람들임.
ⅱ. 우리나라의 외국인 혐오증 :
우리나라의 시대착오적인 인종차별과 외국인에 대한 편견은 심각한 수준임. 특히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 출신이거나 짙은 피부색을 가진 이들일수록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음.
ⅲ. 이민자 차별과 다문화정책의 실패는 언젠가는 그 대가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옴 :
서구 사회의 테러는 대개 자생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발 생함. 이민자 2세 출신들이 보이지 않는 차별의 벽에 부딪혀 사회 구성원으로 동화하지 못하고 겉돌다가 범죄자로 전락함.
ⅳ. 다민족 공동체로의 의식 혁명의 절실함 :
ㆍ우리는 대한민국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피부색ㆍ혈통 등에 구애 받을 것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으로 결속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함.
ㆍ한국 국민이 되기를 원하고 되어서는 국민의 의무를 다하려는 이민족과, 한편 ‘민족끼리’를 입에 달고 살면서 스스로를 ‘김일성 민족’으로 부르는 북한 정권의 추종자들 중 어느 쪽 이 더 우리에게 동질감을 주는가?
ㆍ우리는 국내 상황을 고려하여 외국인 거주자들을 한국 국민과 똑 같이 대우할 수는 없을지라도 그들에 대한 비인권적인 차별은 개선해나가야 함.
(3) 손봉호 교수의 통일론.(제 1회 ‘기독교 대북 NGO대회’, 2008.5.16)
ⅰ. 통일 되어야 하는 5가지 이유 : 동일 민족, 경제적 이익, 동북아 안정과 평화, 북한의 인권회복, 복음전파.
ⅱ. 기독교인들은 ‘복음전파’와 ‘인권회복’을 우선순위에 둬야 함 : ‘동일한 민족’ ‘경제적 이익’ 등은 일반인에게는 우선적 이유가 되겠지만 성경적으로는 상대적으로 후(後)순위일 수밖에 없음.
3. 그리스도인의 민족 사랑의 특성.
(1) 하나님 말씀을 표준으로 삼음.
ⅰ. 그리스도인은 민족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버릴 수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벗어난 민족사랑은 거부함 : 민족주의는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민족 자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며 민족에게 이익만 될 수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 을 버릴 수 있음.
ⅱ. 3.1 운동 이후 많은 민족주의적 애국지사들이 교회를 찾아왔다가 떠남 : 그들은 교회에서 복음이 아닌 민족주의와 정치적 해방만을 기대했기에 실망했던 것임.
(2) 그리스도인의 궁극적인 충성의 대상은 하나님 한 분뿐임.
ⅰ. ‘민족’도 심판 받음 : ‘민족’ 이데오르기에 무조건 맹종하는 맹목적 민족주의나 민족제일주의는 민족 우상숭 배이며, 역사적으로 인류에게 많은 비극을 안겨 줌.
ⅱ. ‘민족’을 만드신 분에게 충성함 : 민족보다 더 높은 분, 곧 ‘민족’의 운명을 좌우하는 분에게 충성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민족을 사랑하는 길임.
(3) 그리스도인의 민족사랑은 영적 운동임.
ⅰ. 인생의 구원은 수직적 차원에서의 구원이 우선임 :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없는 수평적인 구원은 무의미함.
ⅱ. 모세나 바울의 민족사랑은 민족주의적 동기에서 나온 것은 아님 : 그들의 민족을 위한 헌신적 삶은 근본적으로 자기 민족을 죄로부터 해방시키려는 영적 운동임.
(4) 그리스도인의 민족사랑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에서 비롯됨.
ㆍ‘민족’의 울타리는 그리스도인의 활동의 장으로 하나님이 정해주신 우선적 범위임 : 그리스도인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한 민족의식의 발현은 하나님의 요청임.
4. 한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
(1) 이스라엘 민족과 한민족.
ⅰ. 과거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선교적 목적으로 선택하셨고, 이로 인해 이스라엘 민족은 많은 고난을 감수해야 했음. 고난은 훈련이며, 믿음의 전사(戰士)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함.
ⅱ. 오늘날 우리 민족도 선교적 목적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민족임. 우리 민족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왕성하게 받아들인 민족이며, 역사적으로도 많은 고난을 겪어온 민족임.
ⅲ. 우리 민족의 과거 역사는 험난했음. ‘밟아도 아리랑’이란 노랫말처럼 한국의 토착 야생초인 질경이와 잔디는 가뭄과 홍수와 학정과 전란 속을 각박하게 살아낸 한국의 민족성과 무관치 않음.
ⅳ. 한국교회는 민족의 고난과 함께 성장해왔음. 구한 말 척박한 땅에 복음의 뿌리를 내리고 일제 강점기 속에서 고난과 함께 성장했으며, 해방 이후 분단의 비극을 경험하면서 성장과 분열을 반복하며 오늘에 이르렀음.
(2) 한민족의 비전.
ⅰ. 오늘날 우리 민족의 현실은 험난함. 비록 국력은 OECD에 가입할 만큼 신장되었지만, 여전히 남북분단과 전쟁위협, 주변 강대국들의 존재와 그들의 영향력, 그리고 내부의 경제ㆍ정치ㆍ종교ㆍ사회ㆍ문화의 갈등과 불안정은 우리에게 큰 시련이 되고 있음.
ⅱ. 한국교회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현실을 직시하고 지금의 모든 상황을 한국교회를 훈련시키시는 하나님의 뜻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음.
ⅲ. 한국교회는 민족의 난제(難題) 속에 던져졌으며 자신의 교회사와 더불어 현대사를 새롭게 써나가야 할 임무가 있음.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영적 각성을 통해 더욱 교회다워지고 민족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십자가를 져야 할 것임. 뿐만 아니라 선교의 지평을 넓혀 북한을 비롯해 땅 끝까지 이르러 구원의 복음의 빛을 비추며 온 세계를 섬기는 사명을 수행해야 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