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원문 글과 사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십시요.ㅠㅠ
https://blog.naver.com/ktusjye/221830828542
어머니 생신을 맞아
홍천 대명소노펠리체 빌리지로 가족나들이를 한다.
입실 시간이 2시라 하여
인근 식당에서 1시에 만나 닭요리로 점심식사를 한다.
체크인하고 숙소에 들어가니
3시가 넘어섰다.
나 못지않게 산을 즐기는 남동생이
뒷편으로 등산로가 있다며 어떠냐고 묻는다.
둘이 나와 프론트로 가서 확인하니
주변안내도를 준다.
안내도 보는 요령이 부족해서일까,
방향을 찾아가기가 애매하다.
숙소 맞은편에서 입구쪽으로 걸어가니
산쪽으로 공터가 보인다.
공터 들어가는 곳,
표지판에 두릉산 등산로 안내지도가 세워져있다.
공터로 들어섰지만
마땅히 등산로 입구로 보이는 길을 찾을수 없다.
다시 나와
골프장 통로 터널 옆으로 난 길을 따라간다.
길쭉하고 넓은 공터가 보여
끝까지 들어가 보았지만 가풀막이 막혀있다.
골프장 잔듸가 훼손되면
땜빵을 하기위해 관리중인 것으로 보이는
잔듸가 바닥에 깔려있다.
처음 봤던 공터로 다시 돌아가
안쪽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좁다란 길이
갈변된 나뭇잎에 가려 옅은 흔적을 보인다.
아마도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 모양이다.
희미한 길을 따라가는데
쌓인 낙엽이 오르는 걸음을 미끄러트린다.
능선을 넘어 고개로 내려서는데
포장이 끝나는 도로가 나온다.
왼쪽은 콘도 시설로 연결되고,
오른쪽은 다시 비포장도로가 이어진다.
도로 건너 연결되는 산길로 들어선다.
비탈이 제법 가파르다.
가팔라지는 비탈에서는
두 손을 바닥에 짚어야 할 만큼 낙엽이 두텁다.
나무가 빽빽하다.
봄부터 성기게 키워낸 참나무 잎들이
여타 생물의 침입을 거부하듯 시위를 한다.
능선에 올라서니
그나마 경사가 급하지 않으니 편안해진다.
정상에 가까이 보인다.
정상에 다다를 즈음
서녘으로 넘어가는 해를 따라 잡았다.
정상에 다다랐다.
두릉산자연휴양림 안내판이
말 그대로 막대기에 걸쳐있다.
정상을 표시하는 기둥이다.
해발 595미터로 표시하고있다.
그나마 시야가 다소 트인다.
11월 중순에 이르렀지만
아직 눈이 내리지 않았거나
따스한 날씨때문에 녹아버렸는지
인공설로 보이는 흰 색이 스키 슬로프에 선을 그어놓았다.
정상목 기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담는다.
하산방향은 정상을 넘기로 한다.
시간을 4시 10분을 넘어섰다.
11월 중순,
홍천 산지 일몰시간이 17시 20분 경 이다
1시간 정도 올라왔으니
다소간 여유는 있다.
온길로 되돌아 내려간다면
하산길이 조금 더 빠르니 충분하겠지만
미끄러운 길을 걷기가 탐탁치 않고
이왕이면 초행길을 택하기로 한다.
정상을 조금 지나 내려가는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 둘을 데리고 올라오는 일행을 만난다.
아이들을 동행한데다 곧 해가 지는데
산에 대한 정보가 없는지
반대편으로 내려가는 상황을 묻는다.
"산길이 경사가 제법 심하고
낙엽어 두껍게 깔려 미끄럽습니다.
아이들도 있으니
그리 권하고 싶지 않네요."
고맙다는 답변은 들었지만
어차피 결정은 그들의 몫,
다른 소동이 없었으니 무사히 산행을 마친것으로 확신한다.
내려가는 길은
낙엽이 대체적으로 청소되었는지
가깝기도 하고 편안하게 이어진다.
우리가 올랐던 쪽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것으로 짐작된다.
콘도 뒷편 산책로다.
빨간 단풍잎들도
계절의 된서리에 바닥에 드러누웠다.
이제 곧 전국의 스키어들이
그들의 계절은 만끽하러 찾아들 스키장 전면 건물앞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저녁식사를 하고 산책에 나섰다.
산 중,
이미 적막과 암흑이 요란한 잔치를 벌였을 시간이지만
인간을 위한 시설들이
그 광란을 멈춰 세워버렸다.
이른 아침 눈을 뜨고 커튼을 걷는다.
눈 앞에 펼쳐진 경치가 경이롭다.
구름바다가
어제 보았던 모든 것들을 집어 삼켜버렸다.
밀물과 썰물이 풍경을 바꾸듯,
밀려드는 파도에 뒷걸음질치듯,
황홀한 꿈결이 한 시간여
사람을 홀린다.
첫댓글 모시든 잘 안보일때가 좋치유.....^^
어머님 생신과 산행에서의 환상적인 풍경이 경이롭습니다자연과 호홉하며 참 잘 살고계십니다
경치가 참 좋습니다. ^^
첫댓글 모시든 잘 안보일때가 좋치유.....^^
어머님 생신과 산행에서의 환상적인 풍경이 경이롭습니다
자연과 호홉하며 참 잘 살고계십니다
경치가 참 좋습니다. ^^